[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검찰이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을 받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전 부회장을 소환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승화 전 한국타이어 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서 전 부회장은 2009~2016년 한국타이어 부회장을 지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타이어가 계열사인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타이어몰드를 경쟁사보다 비싼 가격으로 사들이는 방식으로 부당지원했다며 과징금 80억30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4년간 원가가 과다 계산된 가격산정방식(신단가 정책)을 통해 타이어 몰드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MKT를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신단가 정책은 외형상 매출이익률 25%(판관비10%, 이윤15%)를 반영하면서도, 단가 산정시 제조원가를 실제 원가보다 과다하게 반영해 실제로는 40% 이상의 매출이익률을 실현하도록 설계됐다.
한국타이어는 MKT로부터 매입하는 몰드에 대해 판관비 10%, 이윤 15%를 보장했는데, 공정위는 이를 동종 업계는 물론 기존에 한국타이어 내부에서도 활용하지 않던 이례적 방식이다.
또 한국타이어는 신단가표 적용으로 가격인상 폭이 큰 유형의 몰드는 주로 MKT에 발주하고, 상대적으로 가격 인상 효과가 작은 몰드는 비계열사에 발주했다.
4년간 MKT의 몰드 매출액은 875억2000만원이며 매출이익률은 42.2%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경쟁사 대비 12.6% 높은 수준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3억70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은 37%다.
이 같은 한국타이어의 계열사 지원행위는 2018년 2월 MKT의 단가를 15%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종료됐다.
공정위에 고발에 따라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은 지난달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의 집무실을 포함해 관계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