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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문화키워드 #이건희컬렉션 #프리즈서울 #윤석열차 #재벌집 막내아들

기사입력 : 2022년12월29일 17:12

최종수정 : 2022년12월30일 08:53

미술관·박물관, 이건희컬렉션 관람객으로 붐벼
프리즈서울, 아시아 허브 미술시장으로 눈도장
OTT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재벌집 막내아들' 화제
'윤석열차' 정치권서 뜨거운 논쟁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올 한해 문화계도 다사다난했다. 미술, OTT 분야에서는 관람객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콘텐츠가 등장해 코로나19와 경기 불황 속에서도 내로라할 만한 성과를 냈다. OTT 계에서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재벌집 막내아들'이 국내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케이 콘텐츠의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미술관과 박물관은 이건희컬렉션을 선보이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또 키아프와 동시에 개최된 프리즈서울은 국내 최고의 매출액을 올렸다. 

한편 올 하반기에는 고등학생이 한국만화영상원이 주최한 공모전에 '윤석열차'를 공모해 수상한 것이 문체부와의 계약 위반 문제 등의 논란이 되며 국정감사를 비롯해 정계에서 시끌하기도 했다. 애초부터 문체부와 영상원 간 계약 사항을 어긴 영상원의 책임이라는 주장과 정권의 예술계를 향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기도 했다. 올 한해 문화계에 펼쳐진 이슈를 짚어본다.

#이름값 한 '이건희컬렉션' 여전한 인기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 사전 공개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이중섭 작품과 미술관 소장 작품 90여 점이 공개된다. 전시는 오는 12일부터 내년 4월 23일까지 열린다. 2022.08.10 kimkim@newspim.com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11개월간 개최한 '이건희컬렉션'은 무려 25만명이 다녀갔다. 7월부터 전시를 열고 올해 3월 전시가 막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관람객의 성원에 무려 두 차례 연장됐다. 미술관은 이건희컬렉션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진 광경이 여러 차례 펼쳐졌다.

올해도 '이건희컬렉션'이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8월10부터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이중섭'을 열러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이중섭 작품과 미술관 소장 작품 90여점을 공개한 이 전시는 미술에 관심 없는 대중을 미술관 문턱을 낮추는 통로가 됐다. 특히 이중섭이 가족을 그리워하며 그린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닭과 병아리'와 '물놀이하는 아이들'은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또 '춤추는 가족'과 '손과 새들'은 1980년대 전시 이후 40년 만에 관람객을 찾은 작품이라 화제를 모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을 지난 4월27일부터 8월28일까지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함께 준비하고 광주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박수근미술관, 이중섭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이 함께 출품했고 7개 기관 기증품 295건 355점을 선보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집계한 이 전시의 관람객은 총 22만9892명이고 이중 유료 관람객은 18만7506명이다.

정선의 '인왕제색도',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금동보살삼존상', 김환기의 '산울림', 박수근의 '한일', 이중섭의 '현해탄'과 '황소', 천경자의 '만선' 등 국보급 유물과 명화를 만나볼 수 있었다. 이 전시는 유료로 진행됐는데, 인터파크가 2022년 1월1일부터 12월7일까지 예매된 전시 티켓 판매액과 관람객 수를 기반으로 조사한 인기 전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건희컬렉션'의 인기를 또 한번 입증했다.

# 프리즈 서울, 아시아 거점 미술시장으로 눈도장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프리즈(Frieze) 서울'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는 이날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막해 오는 5일까지 열린다. 2022.09.02 hwang@newspim.com

글로벌 양대 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를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가 공동 개최되면서 미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주목됐다. 프리즈서울의 관람객은 7만 여명으로 집계됐고 매출은 지난해 650억보다 소폭 높은 것으로 추정돼 한국 미술 시장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

9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열린 프리즈 서울은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한국 서울에 자리잡게 됐다. 프리즈 서울은 LA, 뉴욕, 런던, 마스터스에 이어 다섯 번째로 아트페어가 열리는 도시가 됐다. 프리즈서울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면서 아시아 미술 시장 허브로 통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주목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프리즈서울은 내년에도 9월에 열릴 예정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부터 '재벌집 막내아들'까지 OTT 열풍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재벌집 막내아들' 포스터 2022.12.29 89hklee@newspim.com

올해 한국의 OTT 콘텐츠가 국내외에서 강세였다.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신입변호사 우영우의 드라마를 그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시청률 0.9%로 시작해 최종회에서는 17배 이상 오른 17.5%를 기록하며 열풍을 일으켰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국내서뿐만 아니라 2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권TV 순위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시청률 뿐만 아니라 드라마 속 '우 투더 영 투더 우'의 유행, 드라마 속 배우들도 모두 인기 스타로 거듭나 두터운 팬층을 형성했다. 우영우를 연기한 박은빈은 서울을 시작으로 마닐라, 방콕, 싱가포르, 도쿄, 쿠알라룸푸르까지 3개월에 걸쳐 6개 도시에서 팬미팅을 개최하고 있다.

JTBC에서 방영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넷플릭스에서도 시청자들이 사랑을 듬뿍받았다. 동명의 웹소설을 바탕으로 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크스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로 그려졌다.

무엇보다 드라마 속 순양가의 모습이 삼성가의 서사와 닮아 있어 몰입도를 높였다. 배우 이성민이 연기한 순양 진양철 회장이 극속에서 초밥 밥알 개수를 물어보는 에피소드는 이병철 회장이 삼성그룹의 중역들과 신라호텔에서 점심을 하면서 신라호텔 조리부장 이병환과 나눈 대화로 알려져 주목받았다.

드라마는 시청률 6.1%로 시작해 마지막회서 26.9%까지 오르며 JTBC서 방영된 드라마 중 '부부의 세계'에 이어 역대 시청률 기록 2위에 올랐다. 동시에 올해 비지상파 드라마 중 1위 시청률이기도 하다. 또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도 한국 지역 TV쇼 기준 1위를 차지했다.

해외서도 '재벌집 막내아들'의 관심은 높다. 지난 20일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가 올해 북미와 유럽, 오세아니아 등을 포함한 해외 전역에서 서비스된 한국 드라마 중 가장 많은 사랑을받은 드라마를 공개했는데 '재벌집 막내아들'은 론칭 직후부터 주간 1위에 진입해 미주, 유럽, 오세나이나 등 해외 전역에서 4주 방영 기간 내내 연속 1위를 이어갔다. 또 동남아시아 OTT 플렛폼 뷰(Viu)가 발표한 12월 3주차 집계서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로 꼽혔다.

#카툰 '윤석열차', 표현의 자유 침해vs 계약 위배 논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체부가 '윤석열차'를 공개 전시한 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2022.10.04 89hklee@newspim.com

카툰 '윤석열차'가 세상에 크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영상진흥원을 향한 두 차례 경고 보도자료를 내면서다. 한국문화영상진흥원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당선한 작품을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전시했고, 이를 두고 문체부는 두 차례 경고와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문체부 측은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을 주최한 만화영상진흥원이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이지만 국민의 세금인 정부 예산 102억원을 지원했고 이 공모전의 대상은 문체부 장관상으로 수여되고 있다"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승인 사항 취소'가 가능함을 함께 고지한 바 있다"며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있다고 밝혔다.

이후 국감에까지 이 논란이 올라 더 큰 불을 지폈다.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보균 문체부 장관에 "'윤석열차'의 작품 전시로 문제를 삼은 것은 '예술인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것"이라고 쏘아붙였고 박보균 장관은 작품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전시한 한국문화영상진흥원의 계약 위반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문체부는 만화영상진흥원이 작품 심사 선정 기준에서 정치적 색을 빼겠다고 약속했다는 거다.

이에 이병훈 의원은 2013년 '개구리'라는 작품이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시나리오 수정 지시가 있었고 창작에서도 배제된 사례가 이번 '윤석열차'에 대한 정부의 조치가 닮았다고 주장했고 박 장관은 "비교할 것에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후에는 한국문화영상진흥원 원장의 정치 편향적인 운영 방식이 도마에 올라 논란이 됐다. 이 외에도 '윤석열차'의 정치적인 논란으로 피해를 입은 작품 원작자 학생에 대한 위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을 두고 지나치게 정부가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등의 논쟁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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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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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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