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표는 강력한 대야투쟁 해야"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 다하겠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당대표 불출마 선언을 했다.
권 의원은 5일 오전 불출마 입장문을 통해 "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원회 제400회국회(정기회) 제12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2022.12.02 pangbin@newspim.com |
불출마 배경으로는 "대통령의 최측근이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당의 운영 및 총선 공천에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는 당원의 우려와 여론을 기꺼이 수용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총선승리가 절실하고,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일말의 오해도 없어야 하며 당의 화합과 단결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우리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과 과제를 가장 확실하게 실현할 수 있는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차기 당대표에게 네가지 리더십을 촉구했다.
권 의원은 "첫째, 대권 욕심이 당의 이익보다 앞서서는 안 된다. 차기 대통령 출마에만 몰두에 둔 사람이 당 대표를 맡으면 필연적으로 계파를 형성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선 "차기 대권 주자를 중심으로 계파가 형성되면 공천갈등은 불보듯 뻔하다"며 "공천갈등이 격화된 선거치고 승리한 선거는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차기 당 대표는 강력한 대야투쟁을 통해 정국의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며 "좌파 카르텔의 집단 공세 앞에서 단호해야 한다. 우리는 더 이상 당원과 지지자로부터, '웰빙'이라는 지적을 듣지 말아야 한다"라고 했다.
세번째로는 "대선에서 우리의 승리를 이끌었던 아젠다를 이어가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그는 "대선이 한창이었던 2021년 12월, 우리 후보 지지율은 급락했다. 승리가 멀어지고 있던 그 때,저는 캠프 안팎의 젊은 참모와 실무진을 불러모아 선거 캠페인을 완전히 바꾸었다"며 "'여성가족부 폐지'로 시작한 한줄공약 등을 젊은 실무진과 함께 기획했다. 그 결과 우리는 민주당을 공중전에서 압도했고 선거 판세를 뒤집을 수 있었다"라고 피력했다.
또한 "대선 때 만들어진 한미동맹 강화, 원전 최강국 건설, 시민단체 비리 근절, 과도한 외국인 건강보험 혜택과 상호주의를 무시한 외국인 투표권 부여에 대한 불공정한 제도의 개선은 이미 국정과제에 반영돼 국민적 호응을 얻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권 의원은 이와 함께 "보수정당의 정체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탄생은 보수정당 리빌딩(Rebuilding)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 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와 같은 우리의 전통적 가치와 노선을 복원하고 있다"며 "우리 당의 정강정책 곳곳에 박혀있는 '민주당 흉내내기'부터 걷어내야 한다. '따뜻한 보수'와 같은 유약한 언어도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권 의원은 "저는 비록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지만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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