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롯데월드타워서 상반기 VCM 진행
'영구적 위기' 대비할 신성장 동력 강화 전략 논의할 듯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첫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에서 '새로운 롯데'를 위한 전략 방향에 대해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오는 1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신동빈 회장이 주재하는 상반기 VCM을 연다. VCM은 상·하반기에 한 번씩 1년에 두 차례 열리는 롯데그룹의 사장단회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 |
앞서 신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영구적 위기(Permacrisis)' 대비를 위한 새로운 동력 확보를 강조한 만큼, 사장단회의에서도 '새로운 롯데'를 위한 주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2년 연속 큰 폭의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변화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실적이 부진했던 유통 산업군에서 대거 외부인사를 영입했고, 2023년 정기 임원이사에서는 큰 폭의 변화가 없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롯데건설을 시작으로 연쇄 이동인사를 단행했다.
큰 폭의 인사를 2년 연속 단행한 만큼, 앞으로는 '새로운 롯데'를 위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신 회장이 찾은 주요 현장과 투자 계획도 모두 새로운 먹거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신 회장은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 사면·복권을 기점으로 직접 미래 먹거리를 챙기는 행보를 보였다. 사면 직후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롯데가 '넥스트 중국'으로 점찍은 동남아시아 국가를 연달아 방문했다.
베트남의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에서 열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을 찾아 유통군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베트남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프로젝트를 직접 챙겼고, 인도네시아에서는 화학군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 '라인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했다.
중장기 투자 계획에서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높다. 지난해 5월 롯데그룹은 향후 5년간 신성장 동력이 될 헬스앤웰니스와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관련 부문 등에 총 37조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했다. 신사업에 투자하는 비중은 전체 투자 금액 중 41%(15조2000억원)에 달한다.
또 롯데그룹은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도 롯데정보통신과 롯데헬스케어 전시관을 각각 운영, 메타버스 플랫폼과 모빌리티, 헬스앤웰니스 콘텐츠 등을 선보였다.
이에 이번 사장단회의에서 신 회장은 신년사에서 강조한 '기존 사업의 체질개선', '미래 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연장선에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