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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이재명 "대통령 4년 중임제로…내년 총선 때 국민투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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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기자회견 개최
尹대통령 향해 '영수회담' 거듭 제안
"전월세보증금 이자 지원 등 민생위기 돌파"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3년 계묘년을 맞아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폭력적인 국정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며 정부·여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또한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자는 내용의 개헌안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12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사랑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 동안 정부는 말로는 '협치'를 내세우면서 권력기관을 동원한 야당파괴, 정적 죽이기에 골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집권 이후 8개월이 넘도록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은 유일한 정부라는 지탄까지 받고 있다"며 "저는 이미 여러 차례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다.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본사회'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각자도생의 시대를 넘어 국가가 구성원들의 기본적인 삶을 책임지는 '기본사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기본소득 ▲기본주거 ▲기본금융 등을 예시로 들며 기본사회와 관련된 이 대표의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미 수명을 다한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꿔 책임 정치의 실현과 국정의 연속성을 높여야 한다"며 "올해는 선거가 없다. 개헌을 논의하기에 적기다.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을 거듭 제안 드린다. 충분한 숙의를 통해 개헌안을 도출하고 내년 총선에서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3.01.12 pangbin@newspim.com

다음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년기자회견 발언 전문이다.

<국민의 오늘을 지키고 나라의 내일을 바꾸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입니다.  
 
새해가 밝았지만  
'희망'만을 앞세우기엔  
국민의 삶이 너무도 힘겹습니다.  
 
치솟은 물가와 은행 빚 걱정에  
많은 국민께서 밤잠을 설치고 계십니다.  
집을 팔아도 빚을 못 갚는 가구가 40만에 육박하는데  
새해벽두부터 공공요금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주요 경제지표들도 하나같이 어둡습니다.  
무역적자가 사상 최악인 47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수출이 더 감소할 것이라 예측됩니다.  
일자리 증가폭은 작년의 10분의 1토막에 불과하고  
성장률도 1%대로 추락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도  
G20 선진국들 가운데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민생경제가 끝을 알 수 없는 시련의 터널로 접어든 것입니다.  
 
더구나 이처럼 엄혹한 시기에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가파르게 높아지면서  
경제에 더 큰 짐을 지우고 있습니다.  
 
특히 안보 무능을 감추기 위한  
대통령의 위험천만한 '말 폭탄'으로  
국민 불안과 시장 혼란만 증폭됐습니다.  
정말 이러다 무슨 일이 나는 것 아닌가 하는  
국민의 우려가 매우 큽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 안보 참사까지 더해지면서  
'코리아 리스크'가 전면화 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삶이 생사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 폭력적인 국정의 정상화   
 
이러한 때일수록 정치가 제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정치권 모두의 힘을 모아 민생을 살리고  
나라의 미래를 개척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국정을 정상화시켜야 합니다. 
야당말살 책동 또한 중단하기 바랍니다. 
 
그 동안 정부는 말로는 '협치'를 내세우면서  
권력기관을 동원한 야당파괴, 정적 죽이기에 골몰했습니다.  
'이중 플레이'로 국민을 기만해 온 것입니다.  
집권 이후 8개월이 넘도록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은  
유일한 정부라는 지탄까지 받고 있습니다.  
 
국민과 야당을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이상  
국정 난맥과 위기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소위 '3대 개혁'도  
검찰의 영장집행처럼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다가는 
성과없이 거센 저항만 야기할 것입니다.  
"분열과 분노의 정치를 끝내겠습니다."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습니다." 
대통령이 다짐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저는 이미 여러 차례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일방통행 국정'을 중단하고  
실종된 정치의 복원에 협력해줄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 국정기조의 전면 전환 촉구  
 
국민 여러분,  
경제위기는 낮은 곳에 더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위기의 파고가 높아지는 지금  
국가는 사회적 약자와 서민을 두텁게 보호하고   
공정한 고통 분담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부 대책은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초부자 감세와  
다주택자들의 '부동산 쇼핑' 조장에만 골몰 중입니다.  
기후위기와 경제산업 재편에 대비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 RE100 기반 강화 또한 뒷전입니다.  
 
양극화와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우리사회의 미래를 좀먹는   
잘못된 처방이고, 자충수입니다. 
 
지금 즉시 국정 기조를 전면 전환해야 합니다. 
 
 
 
■ 민생경제 위기 돌파를 위한 <3대 해법> 
 
민생경제 위기 돌파를 위한 3대 해법을 제안합니다. 
 
첫째, 총 30조 규모의 '긴급 민생 프로젝트'를 제안합니다.  
 
①우선, 전월세 보증금 이자 지원이 필요합니다. 
현재 유주택자를 대상으로  
높아진 변동금리를 낮은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이 시행 중입니다.   
사정이 어려운 무주택자들의 임대차 보증금  
대출이자를 낮춰주는 대책도 시급합니다.  
 
②대부업과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저신용 서민들이 
제도권에서 개인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보증과 지원이 대폭 확대되어야 합니다.  
 
코로나 위기 이후 폭증한 부채 문제의 해결에도 나서야 합니다.  
 
③정부 재원과 금융기관의 금리 인하를 통한 '이자감면 프로그램',  
④인건비, 임대료 등의 고정비 부담을 덜기 위한 '고정비 상환 감면',  
⑤대출 일부를 초저금리로 전환하는 '한계차주 대환대출 지원' 등의   
'가계 부채 3대 대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물가 폭등에 따른 서민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⑥물가지원금을 소득분위별로 차등지원하는  
이른바 '핀셋 물가지원금'도 필요합니다.  
⑦민생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는 
'지역화폐 예산의 증액 및 항구화' 역시 추진해야 합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인한 부동산 혼란, 주거 불안도 해소해야 합니다.  
⑧부실 위험 주택 및 미분양 주택을 공공이 매입해 임대로 전환하는  
'매입 임대 대폭 확대',  
⑨부동산 PF 연쇄부도를 막기 위한 '배드뱅크 설립'을 서둘러야 합니다.  
 
둘째, 경제라인을 포함해 내각을 대폭 쇄신해야 합니다.  
 
현재 경제당국은 상황인식과 위기 대처 능력에서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상실했습니다.   
 
'김진태 사태'를 수수방관해  
자본시장을 붕괴 직전까지 몰아간 것만으로도  
교체 사유가 이미 차고 넘칩니다.  
 
진영과 관계없이 
능력과 경륜이 검증된 경제팀을 구성해야 합니다. 
'참사 내각'이란 지탄을 받고 있는  
총리와 각 부처 인사들도 개편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경제 위기 극복에 있어 정부의 노력만으론 부족합니다.  
국회와 정부, 기업, 노동계 등이 참여하는  
'범국가 비상경제회의' 구성을 제안합니다.  
 
민주당은 국회 다수당으로서  
경제 위기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기 위해   
당내에 '경제안보센터(ESC)'를 설치하겠습니다.  
 
 
■ 2023년, 기본사회로의 대전환 시작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기후위기, 디지털 혁명, 인구위기 같은  
문명사적 대전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가 좌우될 것입니다.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각자도생의 시대를 넘어  
국가가 구성원들의 기본적인 삶을 책임지는  
'기본사회'를 준비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기본사회 2050 비전'을 준비해 
우리 미래의 청사진을 분명하게 제시하겠습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당내에 '기본사회위원회'를 설치하겠습니다. 
 
'기본소득'의 완성을 향해 단계적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우리는 이미 부분적으로 기본소득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만 8세까지 지급되는 월 10만 원의 아동수당,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월 100만 원의 부모급여 모두  
보편적인 아동기본소득입니다.  
 
이런 사업들을 서서히 확대해나가면  
언젠가는 전 국민 보편적 기본소득 실현도 가능할 것입니다.  
그 첫걸음으로 기초연금부터  
노인기본소득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서둘러야 합니다.   
기초연금 부부감액 폐지,  
현재 70%인 지급 대상을 전체 어르신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연금도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농촌 중심의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농촌기본소득도 필요합니다.  
 
'기본 주거'로 주거 불안 시대를 끝내야 합니다. 
 
정부가 최근 다주택자들의 주택 매집과 투기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을 다시 도박판으로 만들고  
경제 양극화, 자산 양극화를 확대할 악수 중의 악수입니다.  
전체 가구의 85%인 무주택자와 1주택자에게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민주당은 무주택자가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고   
1주택자는 큰 부담 없이 '갈아타기'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주거 정책을 수립하겠습니다.  
 
임대지원 강화 등을 통해  
주거환경의 질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취약 계층뿐만 아니라  
국민 누구나 내 집 마련을 할 때까지 
저렴한 임대료로 고품질의 주택에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본 주거 사회를 위해서는  
일자리, 교육, 문화, 교통 인프라가 생활권 단위로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합니다.  
 
자연과 호흡하고, 이웃과 공동체를 이루며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본 주거 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기본 금융'으로 보편적인 '금융 기본권'을 보장하겠습니다. 
 
수많은 금융 약자들이  
살인적 고금리의 대부업체와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돈이 더 필요한 사람일수록  
은행 이용이 어려운 이 모순을 방치하면  
금융의 불평등과 불공정은 더욱 심화되고  
경제 활성화 또한 어려워지게 됩니다.  
민주당은 금융 양극화 완화를 위한 마중물로 
'전 국민 기본 금융권 보장'을 추진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여가, 교육, 의료, 교통, 통신과 같은 기본서비스를  
단계적․순차적으로 도입하면서 
기본사회의 지평을 차근차근 넓혀가겠습니다.  
 
 
■ 국민의 뜻을 받드는 개헌, 정치개혁 시급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모든 개혁의 출발과 종착지는 결국 정치입니다.   
 
올해로 '87년 헌법체제'가 36년째를 맞습니다.  
이제 시대가 달라졌고 국민은 변화를 요구합니다.   
 
이미 수명을 다한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꿔 
책임 정치의 실현과 국정의 연속성을 높여야 합니다.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연합정치와 정책연대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와 감사원 국회 이관 등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조치 또한 필요합니다. 
 
생명권, 환경권 등 국민 기본권과 자치분권 강화, 
국민 발안, 국민 소환 등의 직접민주주의 확대, 
5.18민주화 운동 헌법 전문 수록 같은 사안들도  
이제 행동으로 옮길 때가 됐습니다.  
 
표의 등가성 보장과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 역시 개헌만큼이나 중요한 과제입니다.   
 
물론 개헌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 필요성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여야의 입장차이로 개헌은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다행히 올해는 선거가 없습니다.  
개헌을 논의하기에 적기입니다.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을 거듭 제안 드립니다.  
충분한 숙의를 통해 개헌안을 도출하고  
내년 총선에서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합시다.  
 
민주당은 올해 3월을 목표로 자체 개헌안을 제출하겠습니다. 
국민의 의사가 가장 잘 대변되는 정치제도 개혁에도  
여야가 함께 지혜를 모아가길 바랍니다.  
 
 
■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치 복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치는 국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들고  
국가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할 때만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나라 안팎이 매우 어려운 이 시기  
처음 국민에게 부름을 받았을 때의 초심을  
다시 한 번 되새겨봅니다.  
 
국민과 역사를 믿고 어떤 불의에도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  
정치다운 정치를 펼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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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레임덕' 오나…민주당 상·하원 '싹쓸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주도권을 모두 휩쓰는 '블루 웨이브(Blue Wave·민주당 대승의 파도)'를 일으켰다. 3일(현지시간) 밤, 아직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민주당의 상·하원 다수당 석권을 일제히 예측 보도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이미 과반인 51석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하원에서도 과반(218석)을 무난히 넘기는 대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전반기의 성적표 격인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것은 그야말로 '트럼프 심판론'의 압도적 승리였다.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가 미국인들의 표심을 결정적으로 돌려놓았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코린스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신디 하이드스미스를 위해 지원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서 내려오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NBC, CNN, CBS 등 미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 4곳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뼈아픈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는 불법 이민자 단속 등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이 라틴계 표심의 반감을 사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밤 개표 상황을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결과를 수용할 의향이 분명히 있다(absolutely willing)"며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일단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이 공화당 선거 패배에 일조했다"고 입장을 밝히는 한편, 민주당이 "터무니없는(insane)" 법안을 내놓을 경우 대통령 거부권(Veto·비토)을 족족 행사하겠다고 강조하며 날을 세웠다. ◆ 입법 주도권 상실… 트럼프 '미스터 비토' 전략과 행정명령 우회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형성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국정 운영 방식은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이 상당한 의석 차로 의회 주도권을 쥠에 따라 주요 국정 과제 관련 입법과 예산안 심의, 인사 청문회 등에서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단 하나의 법안도 통과시키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스스로 '미스터 비토(Mr. Veto)'가 될 것임을 경고해 왔다. 그는 지난 1일 폭스뉴스를 통해 선공개된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인터뷰 예고편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아마 내가 '미스터 비토'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올린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다 보면 그들도 시간 낭비라는 것을 깨닫고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선거 전부터 이미 패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수진을 쳤음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8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출생시민권 및 폴리실리콘 산업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거부권 행사만으로는 국가 예산안 타결이나 행정부 국정 운영을 지속할 수 없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에 따라 입법권이 막힌 트럼프 대통령이 고유 권한인 행정명령(Executive Order)에 집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미 몇 달 전부터 '여소야대' 정국에 대비해 비밀 대책 수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러셀 보트 예산관리국장(OMB) 등 핵심 참모진은 지난 4월부터 법률고문실과 협력해 이민 정책, 관세, 주택 비용 감축 등 의회 승인 없이 행정권한만으로 강행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정밀 검토해 왔다. 하지만 행정명령 역시 예산 뒷받침이 없으면 효력이 제한적인 데다, 사법부의 가처분 신청 등에 가로막힐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 레임덕 회기 속 공화당의 '속전속결' 입법전  민주당이 새 의회의 의사봉을 쥐는 내년 1월 3일 전까지,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남아있는 '레임덕 회기' 동안 양당 간의 치열한 입법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선거 패배를 직감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지도부는 레임덕 기간을 활용해 시급한 국정과제와 법안, 공직 인준안을 전격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과제는 당장 내달 11일 만료되는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CR)의 연장 및 2027 회계연도 정식 예산안 타결이다. 다만 상원 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하려면 60표가 필요해, 민주당과의 타협이 필수적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국방 예산 등 핵심 부처 안을 먼저 통과시킨 뒤 나머지 항목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차선책도 거론된다.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처리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하원 안만 통과하고 상원 군사위원회 안은 계류 중이다. 이 역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고려하면 협상이 필수적이다. 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 유지, 미 해군 함정 정비·건조 관련 한미 조선 협력 등 한국의 안보 및 통상 이해관계와 직접 결부된 사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국내 산업계와 정부도 초유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불은 연방정부 부채한도(현 41조 1,000억 달러) 상향이다. 한도 도달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를 늘리지 못할 경우 향후 2년 간 국정 수행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를 지렛대 삼아 복지 정책 확대를 요구할 태세다. ◆ 민주당의 대대적 청문회와 '트럼프 가족 비즈니스' 조준… 탄핵 국면 재현되나 상·하원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게 된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실패와 각종 사법 리스크를 향해 대대적인 청문회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의회 조사의 핵심 타깃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비즈니스다. 출구조사에서도 고물가에 이어 '부패와 사적 이익 추구'가 주요 불만 이슈로 지목된 만큼 민주당의 고강도 조사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저속 셔터로 촬영한 미국 워싱턴DC의 연방 의회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의 지난 9월 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자산은 집권 2기 들어 가상자산, 드론, 인공지능(AI), 예측시장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약 22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은 민간 기업의 경우 대통령 행정권 특권을 이유로 의회의 자료 제출 요구나 소환장 발급을 거부할 법적 명분이 없다는 점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시 "개원 첫날부터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주요 조사 대상으로는 트럼프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로 있는 '1789캐피털'이 투자한 희토류 스타트업 '벌칸 엘리먼츠'가 거론된다. 이 회사는 투자 불과 3개월 만에 국방부로부터 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승인받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동 국유펀드와 사모펀드 거래를 이어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이해충돌 의혹, 대선 기부의 대가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석유 기업들, 카리브해 바하마 결혼식 비용의 러시아 올리가르히 대납 의혹 등도 파상공세 대상이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함에 따라 과거 1기 임기 당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1·6 의사당 난입 사태'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소추안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대통령 파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하원에서는 과반(218석 이상) 찬성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만, 상원 탄핵 재판에서 최종 유죄를 확정하려면 출석 의원의 3분의 2인 67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더라도 의석은 51석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쳐, 상당한 공화당 상원의원 이탈표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 상원 문턱을 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트럼프 2기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민주당의 파상적인 청문회 공격과 하원의 탄핵 시도, 이에 맞선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거부권 행사와 행정명령 강행이 맞물리며 미국 국정이 극심한 대치와 경색 국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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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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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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