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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를 가다] ② 14억 시장으로 가는 요충지,이병직 코트라 청두 관장인터뷰

기사입력 : 2023년01월15일 19:33

최종수정 : 2023년01월19일 14:23

[청두(쓰촨성)=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시안이 경주라면 청두는 대구라고 할수 있어요."

2023년 1월 13일 KIC중국(센터장 김종문)이 주관한 '한국 혁신기업 청두행' 출장중에 코트라 청두 무역관의 이병직 무역관장을 만났다. 시간 절약을 위해 이 관장과의 인터뷰는 청두 시내 타이성(太升) 거리에 있는 한식당에서 진행됐다.

이 관장은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중국 서쪽 관광 도시 시안{西安}과 청두(成都)의 차이점을 묻자 주저없이 이렇게 대답했다. 둘다 볼거리가 많지만 청두는 전통 역사 인문에다 신기술 신산업까지 고루 발달한 내륙의 경제 중심지라는 의미다.

시안의 볼거리가 병마용과 화청지 화산이라면 청두엔 무후사와 두보초당, 팬더 기지, 인근의 러산대불(乐山) 구채구 아미산 까지 명승 유적지가 훠씬 많다고 소개했다.

"최근 몇년 전 부터 '베이상광청(北上廣成)'이라는 말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의 최일선 발달 도시를 얘기하는 말로 중국에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을 줄여서 '베이상광선'이라고 했는데 선전 대신 청두를 넣어 일선 발달도시를 얘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 청두는 2000년대 초 서부 대개발로 성장의 발판을 공고히 한뒤 내수 소비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최근엔 첨단 디지털 경제를 꽃피우기 위해 바쁜 행보를 하고 있다. 선전의 압축 성장 만큼이나 빠른 고속성장세를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미래 발전 신일선도시'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것이다.

이병직 청두 관장을 만나기 전날인 1월 12일 청두의 하이테크 기지, 고신(高新)개발구를 찾았는데 이곳 개발구 직원은 텐푸(天府) 소프트웨어단지를 소개하면서 이곳 연구원 등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34세 정도라고 말했다. 선전의 산업현장 일대 근로자들의 평균 연령 35세 보다 젊은 나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1월 13일 이병직 코트라 청두 무역관장이 쓰촨성 성도인 청두 시내 IFS(국제 금융주 중심)에서 뉴스핌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1.15 chk@newspim.com

 

이병직 관장은 요즘 상하이 장쑤(江蘇)성 일대 연안의 중국 기업과 일부 외자 기업들은 청두에 세컨 공장을 짖는게 유행"이라며 "청두와 충칭 사이엔 거대한 촨위(川渝, 쓰촨성과 충징직할시)경제권 벨트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 성장과 함께 최근 중국내 제조 코스트가 크게 치솟으면서 외자기업들에게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하지만 청두는 여전히 기업 코스트가 낮은 편이다. 여기에 지방 정부 지원체제와 함께 국제 학교를 비롯한 서브 인프라도 잘 갖추진 편이다. 30여개에 이르는 서방 국가들의 영사 기관은 청두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관심을 잘 드러낸다.

청두는 거의 모든 유럽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 항공 허브다. 유럽 대륙으로 이르는 철도 교통도 서부 내륙에서 가장 잘 구축돼 있다.

코트라 이병직 청두 관장은 쐉류(双流)공항과 텐푸(天府) 공항을 보유한 청두는 베이징에 이어 두개의 4F급 공항을 보유한 중국의 단 두개 도시라고 설명했다. 그는 철도망으로 전자제품과 자동차를 유럽으로 실어나르고 올때는 와인 등을 들여오는 구조로 유럽과의 철도 무역이 활발하다고 밝혔다.

"14억 중국 소비시장의 문은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곳에서 열면 잘 열리지 않아요." 이 관장은 중국 소비시장의 문을 열려면 청두와 같은 서부 내륙 도시를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고도 성장으로 투자와 소비 시장의 지형도가 크게 달러졌다. 청두는 제조 코스면에서 10년 전의 상하이이고, 소비 시장면에선 상하이와 어깨를 견주는 상황이 되면서 한껏 투자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 관장은 상하이에서 1만 위안을 줘야하는 노동자를 청두에서는 6000위안이면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이병직 관장은 상하이가 금융 중심도시, 광저우가 컨벤션 도시라면 청두는 역사 문화 관광에다 디지털 신산업, 신경제로 재무장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코로나 발생 전에는 청두에서도 국제 급 전시회가 365일 쉬지않고 열렸다.

도심에는 타이쿠리, IFS와 같은 첨단 패션 명품 상업 거리가 휘황찬란 빛을 발산하며 청두 경제 고속 성장의 단면을 조명하고 있다. 청두 남쪽 고신 개발구에 가면 첨단 IT 신기술을 테마로 한 디지털 신경제가 힘찬 성장의 맥박소리를 울리며 미래로 질주하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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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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