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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서 '자동차' 뺀 기아, 2년 만에 확 달라졌다

기사입력 : 2023년01월16일 14:54

최종수정 : 2023년01월16일 14:54

EV6·PBV 등 모빌리티 기업으로 정체화 성공
르노코리아·쌍용차 등 車업계 리브랜딩에도 '영향'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기아가 사명 변경을 한 지 2년 만에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신차를 판매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룬 것은 물론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5일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변경한 지 2주년을 맞이했다. 2년 전 기아는 '기아자동차'에서 30년만에 기아로 사명을 변경했다.

사명 변경은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기아의 의지를 담았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새롭게 선보인 로고는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나아가겠다는 기아차의 의지를 상징한다"며 "미래 모빌리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들의 삶에 영감을 불러일으킬 기아의 새로운 모습과 미래를 함께 지켜봐 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기아가 지난 2021년 1월 6일 신규 로고와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했다. [사진=기아]

◆ EV6·스포티지로 실적 개선...PBV 등 신사업도 속도

기아는 사명 변경과 함께 미래 중장기 전략인 '플랜S'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는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등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그 포문을 연 것이 기아의 첫 순수전기차 EV6다. 기아가 사명을 변경한 뒤 처음으로 출시한 전기차인 EV6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모델이다.

EV6는 출시와 함께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2 유럽 올해의 차', '2022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 1위, '2023 북미 올해의 차' 등을 수상하며 경쟁력을 보인 것이다.

EV6의 경쟁력은 판매량에서도 나타난다. 출시 첫해인 2021년에는 8월부터 판매를 시작했음에도 1만1023대가 팔렸으며 지난해에는 2만4852대로 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2만498대가 판매되며 2만2982대가 팔린 아이오닉5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를 전년 대비 65.1% 늘렸다.

[사진= 기아]

여기에 스포티지, 쏘렌토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국내외 판매를 견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아는 지난해 국내 54만1068대, 해외 236만2551대 등 2021년 대비 4.6% 증가한 290만3619대를 판매했다. 쏘렌토는 승용·RV 부문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카에 올랐고 스포티지도 전 세계에서 45만여대가 판매되며 새로운 기아 로고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목적기반 모빌리티(PBV)는 기아가 지향하는 모빌리티 산업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기아는 과거 자가용으로 사용되던 모빌리티가 다양한 목적에 따라 사용되고 있다는 데 착안해 사용자의 목적에 맞게 이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아는 PBV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레이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1인승 레이 밴'과 택시에 특화된 '니로 플러스'를 출시했다. 여기에 PBV 전용 공장을 신축하고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아가 국내에 자동차 전용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지난 1997년 이후 26년만이다. 기아는 1인승 레이 밴, 니로 플러스와 같이 기존 모델에서 파생되는 파생형 PBV를 생산하고, 오는 2025년부터는 전용 PBV 모델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기아가 사명과 로고를 바꿨는데 그 성과가 상당했다"며 "이제는 '기아'라는 브랜드로 현대차와 다른 노선으로 독립적으로 가고 있는데, 거기에는 사명 변경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로고= 기아]

◆ 사명 변경 영향 '톡톡'...車업계, 연쇄 리브랜딩 촉발

기아의 사명 변경은 완성차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아가 사명 변경 후 승승장구하자 다른 완성차업계에도 리브랜딩 바람을 일으킨 것이다.

우선 르노삼성자동차가 '삼성'을 떼고 르노코리아자동차로 새출발을 했다. 지난 2020년 8월 삼성과 브랜드 사용권 계약 종료 후 2년 간의 유예기간이 지난 뒤 새로운 사명으로 변경한 것이다.

르노코리아차는 사명 변경 후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면서 향후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자동차 역시 KG그룹에 인수되면서 올해 KG모빌리티로 새롭게 출발한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지난달 '2022 자동차인 시상식'에서 "(쌍용차를) 새로운 이름으로 가기로 결정했고 모두 다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곽 회장은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변경한 것이 기아 혁신이라고 말했다"며 "쌍용차로 유지할 것인지 그룹사 이름인 KG모빌리티로 갈 것인지 고민했다.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KG모빌리티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쌍용차는 지난해 신차 토레스 출시에 이어 올해는 토레스 전기차인 U100(프로젝트명), 내년에는 코란도 후속 모델 KR10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이에 신차 출시와 함께 새로운 사명과 로고를 통해 리브랜딩을 한다는 전략이다.

김필수 교수는 "기아의 사명 변경과 성공이 다른 브랜드들의 리브랜딩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면서도 "단지 사명과 로고를 바꾼다고 리브랜딩이 되는 것은 아니다. 후속 조치를 실질적으로 어떻게 해나가는지가 중요하다. 쌍용차의 경우 사명을 바꾸더라도 후속 신차 개발을 어떻게 해나가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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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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