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문화

속보

더보기

[금교로 보는 중국] 토끼해가 되어 상서롭고 아름다운 것을 만나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본 기사는 뉴스핌의 중국 제휴 언론사 <금교>가 제공합니다. <금교>는 중국 산둥성 인민정부판공실이 발행하는 한중 이중언어 월간지입니다. 한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첫 번째 중국 정부의 한글 잡지로 한중 교류의 발전, 역동적인 중국의 사회, 다채로운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릴 것입니다.

[서울=뉴스핌]정리 주옥함 기자=토끼는 예로부터 아름다움의 집합체다. 총명, 민첩, 상서로움, 온화, 착함, 순결, 우호… 아무리 칭찬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토끼는 역대 문인과 선비들의 붓 끝에 '총아'란 존재로 여겨 왔다.

최근에 '토끼해가 되어 상서롭고 길한 것을 만나다'란 절묘하고 빼어난 골질 도자기 띠 접시가 정유계, 무술개, 을해돼지, 경자쥐, 신축우, 임인호 등 일련의 작품을 이어 약속대로 등장해 예술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 작품의 작가는 중국미술가협회 회원이자 국가 1급 미술사, 예술 대가 한메이린(韓美林) 선생의 입실 제자인 쉬더콴(徐德宽)이다.

[사진= 금교 제공]

1971년 그는 공자·맹자의 고향이자 제나라의 옛 수도인 쯔보(淄博)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산둥인의 강인함과 돈후함, 호방함과 연달함을 타고났다. 목수였던 아버지는 초상화를 특히 잘 그려서 어릴 때부터 그는 아버지를 따라 초상화와 가구의 옻칠을 많이 했다. 시간이 갈수록 그는 그림에 푹 빠졌다. 그래서 예술과 평생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 뒤에 쉬더콴은 산둥(山東)경공업미술학교 도자기디자인학과에 입학하여 조각과 중국화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엄격하고 자율적인 공부 습관, 빈틈없는 진지함, 그리고 꾸준한 노력 덕분에 그는 탄탄한 전문적 기초를 다지는 동시 명암 속에 그의 인생의 전기를 마련하는 복선도 깔아 두었다.

1991년 막 학교에서 나온 쉬더콴은 우연히 한메이린 대가를 만났다. 그 때 한메이린 대가는 창작을 하기 위해 쯔보에 갔는데 그는 한 대가를 도와 조각품 몇 점을 완성했다. 다행히도 그의 성실함과 진지함은 대가의 마음에 많이 들어서 그 뒤에 바로 한메이린 대가의 문하로 들어갔다. 1993년에 그는 중국미술가협회 한메이린 작업실에 들어가 공부하면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쉬더콴은 30년을 하루같이 연수에 몰두하며 열심히 연구하였다. 스승님의 세심한 가르침과 훈도로 스승님의 필묵의 신운과 각종 표현기법을 차츰 터득하게 되었으며 또 자신의 특징을 결합하여 서화, 조각, 도예 등 서로 다른 예술 형식을 융합시켜 세련된 필법으로 풍부한 의미를 표현하여 일련의 개성이 뚜렷하고도 매력적인 예술작품을 창착하였다. 띠에 관한 작품 시리즈는 그중 하나다.

"토끼는 중국 전통문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로 12개의 띠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달의 대표이기도 하며 중국 민간에는 토끼에 관한 전설, 예를 들어 투얼예(兔兒爺) 등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중국 사람은 예로부터 토끼를 매우 좋아해 오며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토끼는 아름답고 적극적인 상징이기도 합니다."라고 쉬더콴은 말했다. 이런 토끼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그는 머리를 한번 썼다.

"토끼의 이미지는 하나는 사실적인 표현이고 다른 하나는 캐릭터화된 이미지입니다. 치바이스(齊白石) 대가는 '그림의 묘함은 닮았느냐 마느냐 사이에 달려 있는데 너무 닮았으면 미속한(媚俗, 세속을 따라가다) 것이지만 닮지 않으면 세상을 속이는 것이다'라며 중국화는 특히 이것을 중시합니다."라고 쉬더콴은 말했다. 그래서 그는 많은 토끼의 이미지를 연구해 봤다. "캐릭터화된 이미지에는 변형이 너무 심하고 중국화 화가들이 너무 사실적으로 그렸습니다." 수 차례의 탐구를 거쳐 그는 한메이린 선생님이 그에게 가르쳐 준 기법을 통해 사실감과 장식감 사이에서 느낌을 찾아냈다. 즉 미속한 부분을 빼고 토끼의 귀엽고 보송보송한 느낌을 그리는 것이다.

[사진= 금교 제공]

그가 그린 토끼를 자세히 보면 초롱초롱한 큰 두 눈에서 천연의 영성을 발산하고 있으며 추호까지 보이는 가느다란 솜털에서 독특한 운치를 드러내고 있으니 부르면 곧 뛰어나올 듯 매우 생동감이 넘친다. 이러한 역동적인 창작은 그의 삶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실천의 축적에서 비롯된 것이다.

"저는 어릴 적부터 작은 산촌에서 살았습니다. 그때의 아이들에게는 갖가지의 장난감이나 전자게임이 없어서 매일 새, 나비, 각종 벌레 등 산속의 작은 동물들과 놀기만 했습니다. 우리 집에서 토끼도 키워서 자세하고 많이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쉬더콴은 토끼에 대한 가까운 접촉과 관찰은 바로 그때의 경험덕분이라고 말했다. "그 당시 토끼를 키우는 것은 우리 아이들의 일이었으며 매일 그들에게 풀도 뽑고 나뭇잎도 따 줘야 했어요. 토끼는 음식을 먹을 때 입이 엄청 빨리 움직이며 경계심도 매우 높았습니다. 산속의 산토끼는 모두 황회색으로 털이 짧고 마른 편이었습니다. 그 토끼들이야말로 저에게 끊임없이 창조적인 영감을 주었습니다."라고 하며 그는 그때의 경험을 돌이켜봤을 때 지금도 눈앞에 선한다. 무엇보다 오랜 세월의 침전과 양성을 거치면서 오늘날의 쉬더콴은 예술의 본질을 깨달았으며 풍부한 문화적 붓으로 자신의 진실한 느낌을 그려낼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그의 예술적 경지와 뗄래야 뗄 수가 없다.

"저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미술이라고 하기 때문에 무술이나 산수가 아닌 아름다움에 관한 기술이어야 하며 아름답고 긍정적이며 대중의 기분을 좋게 하는 주지를 전달하고 표현하는 '아속공상(雅俗共赏, 고상한 사람이나 속인이나 다 같이 감상할 수 있다)'한 작품이야말로 좋은 예술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해서 그의 작품에서는 화려하거나 과시적이거나 과장된 겉치레를 찾아볼 수 없다. 그는 "좋은 작품은 먼저 자신을 감동시켜야 관중을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추구하는 것은 항상'아름다움'이란 것입니다. 여러분이 제 작품을 보고 즐거웠으면 그걸로 충분합니다."라고 쉬더콴이 말했다.

토끼해가 다가옴에 따라 쉬더콴은 그의 띠 접시 작품인 '토끼해가 되어 상서롭고 길한 것을 만나다'의 길의를 빌어 모두가 토끼해에 상서로움과 길함을 만날 수 있고 더욱 아름다운 생활을 계속하기를 기원한다.

[금교(金橋,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잡지)=본사 특약]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