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K무비 감독 만나다] '카지노' 강윤성 "스토리텔링이 한국 강점"

기사입력 : 2023년01월30일 16:40

최종수정 : 2023년01월31일 07:24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디즈니+ '카지노'로 첫 OTT 시리즈를 선보인 강윤성 감독이 K무비와 콘텐츠를 향한 글로벌 인기 요인으로 한국만의 세련된 스토리텔링과 숙련된 영화 인력을 꼽았다.

강윤성 감독은 30일 삼청동 한 카페에서 '카지노' 공개 이후 인터뷰를 통해 시즌1을 공개한 소감 등을 들려줬다. 코로나가 가장 극심하던 시절 필리핀에서 촬영을 해야 했던 어려움과, 감사함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디즈니+ '카지노'의 강윤성 감독 [사진=디즈니+] 2023.01.30 jyyang@newspim.com

"사실 영화는 바로 수치로 나오니까 흥행 여부를 아는데 드라마는 어떻게 가늠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댓글을 많이 보기도 했어요. 초반엔 공개가 늦다고 답답한 반응도 있었지만 나중엔 호평이 많이 보였고 주변 분들 연락이 많이 와서 잘되고 있구나 했죠. 디즈니+에서는 전세계 시청 순위도, 시간도 공개를 안해줬어요. '카지노' 덕에 유료 가입자가 많이 늘었다는 것, 해외에서도 반응이 굉장히 좋다는 정도만 말씀을 들었죠.

총 8부작인 '카지노' 시즌1에서는 필리핀 카지노의 전설적인 존재인 차무식의 어린 시절, 청년 시절의 서사가 꽤 긴 분량으로 나온다. 이와 더불어 한꺼번에 전편을 공개하지 않는 디즈니+의 방식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다.

"화제성이 유지된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어요. '카지노'에서 벌어진 사건만 다뤄선 깊이있게 갈 수 없겠단 생각에 시청자들이 한 인물을 명확하게 따라가길 바랐어요. 이건 선과 악에 대한 게 아니라 욕망을 쫓아 모여든 사람들의 이해집산과 여러 암투가 뒤섞인 이야기예요. 시즌1에선 인물 설명과 카지노란 공간의 특성, 그곳의 운영에 대한 설명이 꼭 필요했어요. 6-7화부터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시즌2에서는 모든 이야기가 사건 위주로 이어질 거예요. 자연히 템포도 빠르고 극적인 이야기들이 주를 이룰 겁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디즈니+ '카지노'의 한 장면 [사진=디즈니+] 2023.01.30 jyyang@newspim.com

강 감독이 가장 집중하고 강조한 '카지노'의 주인공 차무식은 '내일이 없이 오늘을 달리는 사람'이다. 과거 필리핀에서 벌어졌던 여러 사건과 한국 데스크가 설치된 실화도 이야기에 녹여냈다. 실제 인물과 사건에 픽션을 가미해 배우들과 함께 생동감있는 스토리를 펼쳐냈다.

"시즌2에서 극적인 전개들이 주로 나오는데 거기 픽션이 많이 가미됐죠. 시즌1에서 설명된 차무식의 캐릭터가 완성 됐다면 그 힘으로 시즌2가 가게 돼요. 무조건 차무식이 중요했고 최민식 선배님이 아니면 이걸 할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배우도 중요했어요. 차무식은 선인도 악인도 아니고 오히려 악인에 가깝기도 하고 선과 상대에 따라선 굉장히 선한 인물이기도 해요. 그런 선과 악을 왔다갔다하면서 캐릭터를 묘사할 수밖에 없는 배우가 그분 뿐이라 생각했죠. 같이 일하면서 이렇게 욕을 찰지게 하는 배우는 우리나라에서 이분 뿐이다 싶었어요. 하하. 저도 한 번도 못들어본 욕도 있었죠."

차무식 역의 최민식 외에도 요즘 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배우 손석구가 그와 대척점에 선 경찰 오수훈 역으로 나온다. 시즌1부터 그의 출연이 알려진 뒤로 '도대체 언제 나오냐'는 시청자들의 불만이 있었지만 시즌2에는 훨씬 더 늘어난 분량으로 나올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디즈니+ '카지노'의 강윤성 감독 [사진=디즈니+] 2023.01.30 jyyang@newspim.com

"사건이 시작되는 6화부터는 손석구가 등장해 달리기 시작하고 시즌2에서는 당연히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에요. 손석구 배우는 정말 자유스러운 연기를 추구하는데 있어서는 타고난 것 같아요. 약간이라도 가짜같거나 인위적인 것들을 스스로 거부하는 본능이 있달까요. 작은 부분도 진짜같이 묘사하려고 노력하고 대사나 이야기, 캐릭터도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하는 사람이어서 촬영할 때는 연구원으로 불리기도 했어요. 배우들이 항상 손석구와 논의하면 답을 찾아낸다고도 했죠."

'범죄도시'로 제대로 흥행포를 터뜨린 주목받는 감독으로서, 강 감독은 어떤 제약도 없는 촬영 환경과 수위 조절을 OTT 플랫폼의 큰 강점으로 꼽았다. 특별히 K무비와 K콘텐츠를 향한 전 세계적 관심이 쏟아지는 지금, 한국의 경쟁력은 영화 인력의 숙련도와 세련된 스토리텔링을 꼽았다.

"한국 공중파와 비교하긴 어렵지만, 해외 OTT 플랫폼의 가장 큰 강점이 표현 수위의 제약이 없다는 거죠. 영화보다도 더 없어요. 영화는 자기검열을 많이 하거든요. 창작자의 자유라는 측면에선 최상이었고 많은 영화인들이 OTT에 도전하는 이유가 아닐까요. 또, K콘텐츠의 글로벌 스탠다드화보다 세계에 먹힐만한 이야기를 한다는 게 우리나라의 경쟁력이라고 봐요. 가장 한국적인 게 세계적인 거란 말도 있었지만 양면성이 있는 느낌이죠. 세계에서 우리 이야기가 먹히는 이유 중 하나는 그간 접근하지 않았던 스토리를 많이 다루고 있고 드라마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굉장히 세련됐다는 거였어요. 해외에서 작업을 해보면 한국 스태프들의 숙련도 수준도 굉장히 높아요. 좋은 퀄리티의 작품을 만들 수밖에 없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죠."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료정책연구원장 "의대 안식년 필요"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오는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주최하는 '의료인력 수급추계기구 법제화를 위한 공청회'가 예정된 가운데, 의료계 측 참석 인사인 안덕선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장이 7일 "정원이 크게 늘어난 의대는 안식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정원을 늘리지 않은 대학은 예년처럼 뽑아도 상관이 없겠지만, 크게 증원된 대학은 1년 정도는 이 사태를 수습할 안식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 공청회에서는 복지위 여야 의원들이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법안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현재 복지위에 계류된 관련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김윤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보건의료인력지원법 개정안과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대표 발의한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안이 있다. 공청회에서는 법 개정안과 추계위 설치에 구성 방안 및 권한 설정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의료인력수급추계는 추계위가 구성된 이후가 순서지만, 의료계에선 휴학한 의대생들을 복학시키기 위해선 2026학년도 의대정원에 대한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2026학년도 의대정원 감원부터 모집 중단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강선우 의원 안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조정할 수 있으며 특히 '전(前) 학년도 증원 규모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 등을 이유로 증원 규모의 조정이 필요한 때 이를 조정하거나 정원을 감원할 수 있다'는 부칙이 포함됐다. 안 원장은 "도쿄대도 '69학번'이 통째로 없다. 학교가 소요사태 이후 정리를 하기 위해 과감하게 1년 안식년을 얻었던 것"이라며 "필요하면 과감한 조치로 충격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이 언급한 '도쿄대 69학번'은 지난 1968년 도쿄대 의학부에서 인턴 처우 문제 등을 두고 발생한 분쟁이 전체 학부로 퍼지면서 전교생이 유급되고, 이듬해 입시를 시행하지 않았던 사건이다. 한편 의협 측은 공청회를 앞두고 2026학년도 의대정원과 관련된 내부 방향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김성근 대변인은 "내부적으로 정리돼 발표할 내용은 아직 없다"면서, "(공청회에서는) 제출된 법안에 대한 내용만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calebcao@newspim.com 2025-02-07 16:12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