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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을 가다] ④ 기복신앙 끝판왕, 장강변 펑두밍산의 퓨전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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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상류 번영의 허브 차오텐먼 부두
코로나 악몽 떨치고 3년 만에 출항
코로나 발생 후 국내 언론 매체 최초
中굴기 경제 인문 엿보는 장강 탐사
유불도 퓨전 신앙, 귀신의 도시 펑두
'관광지 출구'를 '관광지 수출'로 표기

[충칭 펑두 베이징 =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1월 22일 오후 3시 30분. 충칭(中慶) 관광 명소 훙야둥(洪崖洞)에서 도로를 따라 20분 걷자 차오텐먼 플라자(광장) 빌딩이 눈에 들어온다. 상가 광장 안에도 상점마다 손님들이 만원이고 밖에 까지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한쪽켠에는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 신예 전기차 웨이라이(蔚来)가 넓은 전시장을 차지하고 있었다. 한국인이라는 걸 알고 매장 책임자는 호감을 보이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장강(长江)과 장강지류 자링(嘉陵)강 합류 지점인 차오텐먼(朝天门) 부두에 자리잡은 광장 상가 건물은 싱가포르 자본에 의해 개발됐다. 차오텐먼 플라자 건물은 빼어난 디자인 덕분에 충칭의 첫 손을 꼽는 랜드마크 명소가 됐다. 개발 당시 중국 지도자 장쩌민은 쌍수를 들고 환영하면서 직접 휘호까지 써서 내렸다고 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차오텐먼 부두에서 출발하는 산샤 유람선 장강 3호 직원들이 승객들의 짐을 나르고 있다.  2023년 1월 22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1.30 chk@newspim.com

차오텐먼 플라자 빌딩 아래 작은 광장에서 차오텐먼 마터우(码头, 부두) 표지판을 따라 좁은 길을 내려가면 이내 부두로 연결되는 길이 나온다. 이곳부터는 정장과 빨간 티셔츠를 걸친 장강 3호의 직원들이 나와 승객들을 안내하고 캐리어 서비스를 했다. 장강 3호는 자링강 기슭의 6번 부두에 정박해 있었다.

호텔 수속과 거의 똑같은 절차로 체크인 수속을 마친 뒤 선상, 배의 갑판에 오르자 눈앞에 그동안 너댓번 와서 봤던 충칭과 전혀 다른 새로운 정경이 펼쳐진다. 앵글이 조금 바뀐 것 뿐인데 훙야둥과 대극원, 차오텐먼 광장 빌딩, 그리고 장강 맞은 편 난안(南岸)구까지 전부가 새롭게 느껴진다.

차오텐먼 부두 앞은 왼쪽 자링강과 오른쪽서 내려오는 장강 본류가 합류하는 지점이다. 3박 4일 여정의 출항이 망서려지는 걸까. 산샤유람선 장강3호는 장강 지류 자링강 텐스먼 대교와 장강 본류 동수이먼 대교 쪽을 번갈아 오간뒤 1월 22일 저녁 6시30분께 삼협댐의 고장 후베이성 이창을 향해 힘찬 고동소리를 울리며 부두를 떠났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년 1월 22일 산샤유람선 장강3호 출항지인 충칭 차오텐먼 부두에서 승객들이 선상에 올라 훙야둥 일대를 바라보면서 관광을 즐기고 있다.  2023.01.30 chk@newspim.com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충칭의 랜드마크인 차오텐먼 플라자가 어둠이 내리는 석양을 배경으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2023년 1월 22일 뉴스핌 촬영.  2023.01.30 chk@newspim.com

승무원들은 오성급 호텔 직원 이상으로 승객들에게 깍뜻하고 친절했다. 객실 인터넷 연결을 도와주던 승무원은 두손을 마주 잡은 채 '당신은 코로나19 발생 3년만의 첫 출항인 이 배의 첫번째 한국인 승선 유커라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충징은 장강 상류 지점에 속합니다. 목적지인 이창은 장강 중상류에 위치해 있지요. 3박 4일간 중도에 펑두와 펑제 백제성, 우산현에 정박하고 이창 즈꾸이항에 닻을 내리게 됩니다." 승무원은 이렇게 설명한뒤 장강 3호 운항 속도는 자동차에 비유하면 시속 30킬로미터 정도라고 덧붙였다.

출항과 함께 시작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선상에 오르니 사위가 어둠속에 묻혔다. 장강3호 선상은 장강 이북, 장강 이남 어느쪽도 아니다. 스마트폰이 가르키는 기온은 영상 3도인데 강바람 때문인지 꽤나 춥게 느껴진다. 배가 달리면서 일으키는 물결 소리에 장강의 밤 정취가 더해진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년 1월 23일 산샤유람선 장강 3호가 첫 기착지인 장강변 전통 도시인 '귀신의 도시' 펑두현에 정박해 있다.  2023.01.30 chk@newspim.com

출발한지 한시간 쯤 지난 시간. 스마트폰을 열어보니 지도상에는 충칭의 장베이(江北)구인데 온세상이 적막하고 인가의 흔적인지 먼 산속에서 가끔씩 불빛이 가물 거린다. 어딘지 모를 산골 마을에서 간간히 설날 밤 폭죽 놓는 소리가 들려온다. 도시의 밤과 달리 빛의 간섭이 사라진 하늘에는 하나둘 별이 보이기 시작했다.

설 다음날인 1월 23일 새벽에 일어나 보니 산샤 유람선 장강 3호는 전통적으로 이름난 장강의 마을 펑두현에 정박해 있었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 승무원에게 물어보니 오전 펑두를 돌아본 뒤 장강3호는 다시 완저우를 거쳐 다음 행선지 펑제 백제성에 정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산샤 유람선 장강 3호에서 내린 유커들이 장강변 귀신의 도시 펑두현 관내 밍산(名山) 관광지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2023.01.30 chk@newspim.com

펑두는 구이청(鬼城, 귀신의 도시)이라는 별명 답게 중국인들이 영험하다고 여기는 온갖 신들을 한꺼번에 모아놓고 숭배하는 기복신앙의 성지와 같은 곳이었다. 마침 정월 초 이틑날인 이날 펑두에서는 제 신들에게 복을 비는 '기복대전'이라는 행사가 열렸다.

기복 대전 행사가 끝난 뒤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신들의 제단을 모아 놓은 곳인 펑두현의 한 산에 올랐는데, 흥미롭게도 산 이름 또한 '이름 산'이라는 뜻의 밍산(名山) 으로 부른다고 했다.

펑두현이라는 고장의 별명 자체가 귀신의 성이었지만 밍산도 한마디로 귀신의 산이고 기복 신앙을 응축해 놓은 산이었다. 유교와 불교 도교는 그렇다치고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각양각색의 무속 종교가 밍산 곳곳에 자리를 틀고 들어 앉아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충칭 관내 장강변에 있는 '귀신의 도시' 펑두현의 관광지 밍산에 오른 한 유커가 소원을 비는 패찰을 걸고 있다.  2023.01.30 chk@newspim.com

'악인은 반드시 나한과 저승사자를 만난다. 인과응보를 유념하고 착하게 살 것, 백가지 선행 중에 효가 으뜸. 재물을 얻으려면 매사에 근신하고 삼가할 것.' 제단 건물마다 유불도에서 가르키는 도리를 귀따갑게 강조했다.

한쪽에선 젊은 여성이 향불을 피워 절을 올리며 뭔가를 기원하고 있었다. 다른 한 모퉁이 거치대엔 소원을 기록한 빨간 패찰이 산더미 처럼 걸려있었다. 패찰엔 가족 건강과 결혼, 사업 성공, 시험 합격 등의 현세적 소원을 담은 내용들이 가득 적혀있었다.

이런 패찰은 베이징 국자감과 향산, 산둥성 태산 등 신성을 불어넣을 만한 곳 어디에나 걸린다. 패찰은 한개에 100위안에 팔리고 있었다.

귀신의 산 밍산에서 내려오는 4명칸의 케이블카에 중년 부부와 그들의 과년한 딸과 함께 자리를 하게됐다. 이들이 나누는 말은 전혀 모르는 언어였는데 우한 방언이라고 했다. 우한의 중년 부부는 딸이 시집을 잘 가게해달라고 빌었다고 소개했다. 딸은 얼굴을 붉히고 찡그리면서 부모의 말을 막았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충칭 펑두현의 밍산 관광지 출구 안내판에 '관광지 수출'이라는 한글 표기가 병기돼 있다.   2023.01.30 chk@newspim.com

부인은 3년 전 우한 화난(華南) 수산 시장의 코로나19 발생 얘기를 꺼내자 악몽과 같다면서 머리를 절래 절래 흔든 뒤 이내 화제를 돌렸다. 이창(宜昌)에서 우한(武漢)을 들러 베이징으로 갈거라고 하자 장한(江汉)로와 한커우장탄(汉口江滩), 둥호(东湖)를 둘러보라고 추천했다.

딸은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며 사드 사태 이전인 2015년 일주일 동안 서울 여행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한에도 서울처럼 한강(漢江)이 있다며 장한로는 장강과 한강을 합쳐 부르는 명칭으로 서울의 명동과 같다고 일러줬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밍산 관광구를 나오는데 출구쪽에 '景區 出口(경구 출구)'라는 한자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고 그 아래 '관광지 수출' 이라는 기상천외한 번역의 한글 표기가 병기돼 있었다.

중국말 '추커우(出口)'는 수출이라는 의미다. 모르긴 헤도 AI 번역 결과를 그대로 가져다 붙인 게 아닌가 싶다. 한글 표기를 병기하는 배려는 높이 살 만하지만 자칫 펑두 밍산 관광지를 어느 나라로 통째 수출한다는 뜻으로 오인될까 걱정스럽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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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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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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