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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FOMC, 파월 '매파' 발언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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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융여건지수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연말 피벗 기대'
파월, 지난 8월 잭슨홀 회의처럼 강경 발언 내놓을 것
여전히 강력한 고용시장, 파월 매파 발언 내놓을 근거로 작용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오는 1월 31일~2월 1일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으로 달아오른 시장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과 연내 금리 인하 전망에 금융 여건이 빠르게 완화하고 있어, 연준의 물가 안정 노력에 걸림돌이 될 리스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준 고강도 긴축에도 미 금융여건지수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연말 피벗 기대'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금융시장의 압박 정도를 나타내는 '미국 금융여건지수(US Financial Conditions Index)'는 최근 지난해 2월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 이는 금융여건이 그만큼 완화됐다는 의미다. 

오는 2월 FOMC를 앞두고 발표된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 등 각종 인플레이션 지표가 뚜렷한 둔화 추세를 보이자, 연준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선 후 연내에는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 확산한 탓이다.

지표와 연준의 정책 변화에 한발 앞서 움직이는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고, 글로벌 주식, 채권 시장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랠리를 펼쳤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1월에만 2.5%, S&P500지수는 6% 상승했으며, 나스닥지수는 11% 오르며 월간으로 지난 2001년 1월 이후 최대폭 올랐다.

[블룸버그 미 금융여건지수, 지료= 블룸버그 통신] 2023.01.31. koinwon@newspim.com

이처럼 금융 여건이 완화되면 소위 '자산효과(자산가치가 증가하면 소비도 증가하는 현상)'로 인해 소비 지출이 늘게 되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

확실한 물가 안정을 원하는 파월이 최근 급격한 시장의 랠리를 그저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란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 "파월, 지난 8월 잭슨홀 회의처럼 강경 발언 내놓을 것"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에단 해리스 글로벌 경제 연구 책임자는 "파월이 이번 회의에서 매파적인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면서 "의장이 이미 뜨거운 시장에 기름을 더 붓고 싶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7월에도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을 이어갈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시장은 연준 '피벗(정책 전환)' 가능성을 점치며 랠리를 보였고, 결국 8월 잭슨홀 회의에서 의장은 강경한 매파 발언으로 시장의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통신은 당시와 마찬가지로 시장이 이번에도 피벗 기대로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앞서 18일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그 같은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금리 인상 속도 둔화로 금융 여건이 더 완화하면 "금리를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높임으로써 그 효과(금융 여건 완화에 따른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완화적인 금융 여건이 계속될 경우 최종금리가 한층 높아질 가능성을 경고한 셈이다.

최종금리 수준을 두고도 시장과 연준은 '동상이몽'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5월이나 6월 4.9%로 정점을 찍고 연말에는 4.5% 아래로 하락한 후, 2024년 추가 하락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12월 점도표 [자료=블룸버그]

반면 지난 12월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에서 위원들은 올해 최종금리 전망치 중간값으로 5.1%로 제시했다. 현재 시장과 연준이 바라보는 최종금리 수준에도 차이가 있는 셈이다.

소니아 메스킨 BNY멜론 인베스트먼트 미국 거시부문장은 "연준은 지금보다 훨씬 타이트한 금융 여건이 필요하다"면서 "연준은 지난해 내내 이 문제로 씨름했는데, 올해에도 같은 문제로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 경제가 강한 회복탄력성을 보이는 가운데, 물가 안정을 위해 경제 성장률을 장기 추세 아래로 유지하려는 연준의 노력에 금융 여건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 여전히 강력한 고용시장, 파월 매파 발언 내놓을 근거로 작용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로 2.9%로 집계됐으며, 같은 날 발표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해 4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강력한 긴축에도 미 경제가 하반기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고용 시장에서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타이트한 상황이 계속됐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스투자전략 책임자인 가르기 차우드후리는 "파월 의장이 시장에 반영된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를 꺾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타이트한 노동시장 덕분에 연준이 그럴만한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통신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나아졌다는 것을 인정하고 기준금리도 0.25%포인트 인상에 그치며 조절에 나설 텐데, 동시에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한 싸움을 계속할 것이란 인상을 시장에 심어주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캐시 보스탄틱 네이션와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연준의) 목표는 시장이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을 선반영해 금융 여건이 불필요하게 완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라면서 "시장은 지금 너무 비둘기파적으로 변하고 있는데, 바로 이 같은 이유로 파월 의장은 2월 회의 후 기자 회견에서 매파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가장 큰 걱정거리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준(Fed)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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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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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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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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