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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2월 FOMC, 시장에 '데이터 피벗' 유발할 수도"

기사입력 : 2023년01월28일 02:57

최종수정 : 2023년01월28일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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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FOMC 이후 시장, 저조한 지표 악재로 소화할 것
금리 인상 사이클 막바지, 지표 악재에 부정적 반응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오는 1월 31일~2월 1일 예정된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미국의 경제 지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에 '피벗(전환)'이 올 수 있다는 경고가 월가에서 나왔다.

미 증시는 이번 주에도 랠리를 이어가며, 다우와 S&P500 지수는 이번 주(26일 종가 기준) 각각 1.7%, 2.2% 올랐으며 나스닥은 주간으로 3.3% 상승, 월간으로는 지난 7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나스닥 지수는 지난 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2월 FOMC 이후, 미 증시 '배드 뉴스 이즈 배드 뉴스'로 넘어갈 가능성 높아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물가 정점 가능성을 가리키는 지표가 연달아 나온 데다 미 경제도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2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미 증시를 끌어올렸다.

최근 주택시장과 제조업 경기 침체 가능성을 알리는 지표가 나왔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오히려 연준의 속도 조절 근거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하지만 씨티은행의 알렉스 손더스 거시 경제 전략가는 2월 FOMC 이후 데이터를 대하는 시장의 반응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미 증시는 '배드 뉴스 이즈 굿 뉴스(bad news is good news, 악재가 시장 호재로 해석되는 것)'로 반응하고 있으며, 지표와 주식시장 간 이런 상관관계는 금리 인상기에 전형적인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그는 씨티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Economic Surprise Index)'와 시장 반응의 관계를 언급했다.

서프라이즈 지수는 실제 발표된 경제지표가 시장 전망치와 얼마나 부합했는지 정도를 나타낸 지수다. 지수가 기준선인 '0(중립)'보다 높으면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보다 긍정적인 지표가 많았다는 뜻이다. 반대로 '0'보다 낮으면 대체로 전망치를 하회한다는 뜻이다.

[씨티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Economic Surprise Index)', 자료=씨티그룹, 하늘색 부분은 매년 상반기를 의미] 2023.01.28 koinwon@newspim.com

◆ 금리 인상 사이클 막바지...시장에서는 실망스러운 지표에 '부정적'으로 반응

그런데 최근 해당 지수는 -15를 가리키고 있다.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보다 부정적인 지표가 많았다는 의미다. 통상 이런 경우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데 미 증시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을 보였다.

서더스는 이는 연준의 통화 정책 사이클과 관련이 높다며, 금리 인상 사이클에는 통상 지표가 부정적 서프라이즈를 보일수록, 시장에서는 이를 긴축 사이클 종료의 의미로 (긍정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단 연준이 금리 인상 중단에 나서면 이 같은 관계가 뒤집힐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성숙하면 지표 서프라이즈와 미 증시 간의 관계는 (이전의 음의 관계에서) 양(+)의 관계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이는 올 하반기 미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높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지표가 예상을 하회할 경우 지금까지와 다르게 시장이 오히려 부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따라서 '배드 뉴스 이즈 배드 뉴스(악재가 악재로 해석되는 것)' 국면으로 시장이 넘어가면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반등)'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세우는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실제로 앞서 18일 예상에 못 미치는 소매 판매 수치 발표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미국 정부가 발표한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소매 판매 지표가 부진하게 집계되면서 미국 경제 70%를 책임지는 민간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경계감이 부각된 탓이다. 경기 침체 신호를 연준의 긴축 중단으로 해석하던 시장에서 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가까워지자 침체를 그 자체로 악재로 여기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반대로 앞으로 나올 지표가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를 연출해도 시장이 랠리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서더스의 지적이다. 예상보다 강력한 지표는 경기 과열을 경계하는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근거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결국 미 증시가 "연준의 피벗을 기대하며 배드 뉴스를 따라 상승세를 이어가거나, 침체 우려가 사라지고 인플레이션도 잡히는 가운데, 굿 뉴스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두 가지 가능성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초 나타난 미 증시의 반짝 반등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진단도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분석가들은  '배드 뉴스 이즈 굿 뉴스'의 시대는 거의 끝났다며, "지난 두 달 주식과 채권시장이 디스인플레이션과 초기 침체 신호에 환호했지만, 증시의 강세는 점점 힘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고 채권을 사는 전형적인 침체기 투자 행태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 증시의 랠리가 조만간 힘을 잃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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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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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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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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