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지자체

속보

더보기

성남시, 무단점유 환경단체에 '솜방망이 변상금'...부실행정 논란

기사입력 : 2023년01월31일 15:52

최종수정 : 2023년01월31일 16:46

무단점유 5년에 250여만원 부과...월 4만3000원꼴
신상진 시장직 인수위원이 단체 회장..."눈치보나"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성남시의 부실행정이 무단점유 등의 불법행위를 막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순환로 도로부지내 가설건축물에 무단점유한 환경단체 현판이 부착되어있다. 2023.01.31 observer0021@newspim.com

성남시 지역의 한 환경단체가 시 소유 도로부지에 설치된 가설건축물을 수년간에 걸쳐 무단점유해 오다 발각됐지만 부과된 변상금이 200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시는 무단점유한 환경단체측에 지난해 9월 30일 1차 원상복구 요청 공문을 보냈고 이어 10월 18자로 변상금부과 공문을 보냈으나 현재까지 원상복구는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당초 알려진 바와 달리 변상금은 납부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이 단체에 부과된 변상금은 무단점유에 따른 최대 징수기간인 5년을 기준으로 지난 2017년 9월 29일부터 2022년 9월 28일까지 257만9260원을 부과했는데 이를 60개월로 나누면 한달에 4만3000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무단점유한 가설건축물의 터널이용 요금징수 관리사무실의 용도가 터널 무료화에 따라 용도완성이 됐고 무료화에 따라 성남시설관리공단에서 성남시청 도로과로 관리이관 당시 건축물이 누락되어 건축물에 대한 변상금을 부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도로과는 재산에 등재되지 않은 건축물 무단점유 변상금을 부과할 수 없어 해당 토지에 대한 부분을 변상금 부과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한달에 4만3천원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변상금 부과가 된 것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들이 무단점유한 토지인 중원구 상대원동 131-1번지와 131-5번지의 지목은 도로가 아닌 밭으로 남아있는데 성남시가 지난 1998년 10월쯤 순환로 황송터널 구간 공사준공 당시 관련법률에 따라 토지에 대한 지목변경 등 구획정리 절차를 이행하는 등 행정절차를 마친후 최종사업준공을 해야했으나 구획정리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서 제작한 K-Geo 토지정보시스템 상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순환로 중원육교 구간에 도로부지를 무단점유한 환경단체 사무실 건축물이 있는것으로 표기 되어있다.[캡쳐=국토부K-Geo] 2023.01.31 observer0021@newspim.com

구획정리가 되지 않은 해당토지의 2022년도 공시지가는 m2 당 10만800원이고 지난 2019년에 구획정리가 이뤄진 순환로의 상대원동 68번지 공시지가는 m2 당 44만9900원으로 4배이상 차이가 난다.

만일 성남시가 당시 부실행정이 아닌 정상적인 행정행위를 통해 도로부지로 구획정리가 됐다면 이들은 5년동안 무단점유에 따른 변상금이 매월 4만3천여원씩 250여만원이 아닌 16만여원씩 1000여만원 이상이 부과됐어야 한다는 것으로 갈음할 수 있다.

시민 A(50) 씨는 "봉사단체라는 환경단체가 시 소유 건축물을 불법으로 무단점유한 것도 큰 문제지만 월 변상금이 5만원도 안된다면 누구라도 무단점유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무단점유를 한 환경단체 출신 전 회장 B씨가 제8대 성남시의원이었고 현 회장 C씨는 지난 2022년 7월 취임한 제8대 신상진 성남시장의 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이었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신 시장과 밀접한 단체라 생각하고 행정처분하는데 있어 눈치를 보고 있는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순환로 도로부지내 가설건축물에 무단점유한 환경단체 현판이 부착되어있다. 2023.01.31 observer0021@newspim.com

성남시청 도로과 관계자는 "전임자가 부과한 변상금의 적정성과 행정조치 등에 대해 재검토할 예정"이라며 "무단점유를 해온 환경단체 대표를 불러 퇴거 및 원상복구 일정에 대해 확인하고 2022년 9월 29일부터 현재까지의 추가 변상금 부과 및 고발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터널 인수인계 과정에서 누락되어 그동안 관리를 제대로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황송터널 관리동이 지어진지 25년이 넘어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무단점유한 환경단체를 퇴거시킬 예정"이라며 덧붙였다.

환경단체가 무단점유해 온 건축물은 지난 1998년 10월 수정구 남한산성역에서 중원구 성남공단을 잇는 남한산성 순환도로의 황송터널 유료화에 따라 당시 성남시설관리공단이 설치한 관리동으로 터널 사용 무료화가 결정된 지난 2007년까지 황송터널 관리사무실로 사용된 바 있다.

이후 황송터널 무료화에 따라 도로 관리부서인 성남시청 도로과로 이관됐으나 적정한 관리절차 없이 방치 되어오다 환경단체가 무단점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observer002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