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이 정부차원에서 대대적인 채용촉진 캠페인을 벌이고 나섰다. 올해 1분기에만 무려 3000만개의 일자리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중국 국무원 산하 인력사회보장부가 "올 1분기에만 3000만개의 일자리가 노동시장에 공급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고 현지 매체 상관(上觀)이 2일 전했다. 인력사회보장부 취업촉진사(司·국) 장잉(張瑩) 사장은 "올해 정부가 앞장서서 끊임없이 채용박람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과거 3년간 금지했던 오프라인 행사도 전면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3000만개의 일자리는 신규창출 일자리와 춘절로 인한 일시공백 일자리를 합한 수치다.
인력사회보장부는 공업정보화부, 민정부 등 10개 부처와 공동으로 '춘풍행동(春風行動)'이라는 1월부터 3월까지의 채용촉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온/오프라인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며, 기업과 구직자들에게 ▲행정지원 ▲교통지원 ▲지역간 연계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실제로 중국에는 현재 각 지역별로 대규모 채용박람회가 개최되고 있다. 상하이시 인력자원사회보장국 자오융펑(趙永峰) 국장은 지난달 29일 "올해 1월에만 온·오프라인 채용설명회를 160회 개최해 4만 여개의 일자리를 공급했다"며 "2월에는 역대 최대규모의 오프라인 채용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지난달 28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는 대규모 오프라인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창사시의 채용설명회에는 335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총 채용 인력 수는 4만 9300만 명이었다. 하루 뒤인 30일 쑤저우(蘇州)시가 개최한 채용박람회에서는 4986명의 채용이 성사됐다.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는 "이번달 개최될 취업박람회에서 1087개 기업이 5만 1700여 명을 채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광둥성 선전시는 4월까지 208회의 채용박람회 개최를 계획 중이다. 선전시는 또한 이달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선전에서 처음 일자리를 갖는 노동자들에 대해 인당 500위안(약 10만원)의 일회성 취업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2022년 2월 19일 산둥(山東)성 텅저우(滕州)시에서 열린 춘계 채용 박람회 모습. [사진=신화사 뉴스핌] |
한편 지난해 12월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는 "2023년도에는 취업 우선 정책을 실시하고 청년, 특히 대학 졸업생 취업 촉진 엄무를 더욱 높은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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