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현장 인근 암모니아 탱크...소방, "폭발위험 많지 않아"
이철우 경북지사, 화재현장 점검..."신속 진압·안전 유의" 당부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안동시의 자원회수시설인 '맑은누리파크'에서 발생한 화재가 10시간 째 연소되면서 소방당국이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밤샘 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4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22분쯤 안동신 풍천면 도양리 소재 자원회수시설인 '온누리파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9분 후인 3일 오후 10시31분쯤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인력 247명과 무인방수포 3대, 굴삭기 2대 등 진화장비 50대를 긴급 투입해 조기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화재 발생 당시 작업장 근무자 5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1명이 대피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현장 응급처치와 함께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추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진화와 함께 화재 현장에 대한 인명검색을 병행하고 있다.
경북 안동시 풍천면 도양리의 자원회수시설 화재 진화 현장.[사진=경북소방본부]2023.02.04 nulcheon@newspim.com |
불은 해당 시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 자원회수시설의 쓰레기 보관 장소에서 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불이 난 건물 뒤편에 암모니아(25%) 탱크가 있어 폭발 등 2차 피해 방화선을 구축했다.
소방당국은 화학물질안전원 등의 확인을 통해 폭발 위험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해당 시설물에 생활폐기물이 많아 완전 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화재가 발생하자 심학수 안동소방서장이 현장 진화를 지휘하고 있다. 또 이영팔 소방본부장과 또 권기창 안동시장이 현장에서 사태파악과 함께 대응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안동시 풍천면 도양리 자원회수시설 화재현장에서 사태 파악과 함께 조기 진화를 독려하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2023.02.04 nulcheon@newspim.com |
이철우 지사도 화재현장을 찾아 진화 현장을 점검하고 "도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신속한 진압과 함께 특히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화재 신고가 접수되자 안동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고 "인근 주민들에게 우회통행과 함께 대피해줄 것"을 독려했다.
화재가 발생한 자원순환시설은 철콘조 지하1층과 지상4층 외 4개동으로 이뤄졌다.
불이 난 곳은 자원회수시설동 지하1층·지상4층으로 연면적 1만2493.26㎡ 규모로 전해졌다.
자원회수시설인 맑은누리파크는 경북도청 신도시와 북부권 11개 시·군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민간투자사업으로 2097억 원이 투입돼 지난 2019년 준공됐다.
일일 가소성 폐기물 390t과 음식물 폐기물 120t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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