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죽음 없도록 국회 책임 다해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10·29 이태원 참사 100일을 맞은 5일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 건 아무리 많은 세월이 흘러도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추모제'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국회는 우리 국민 모두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그런 면에서 국회에서 추모 의식을 여는 건 국민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낸다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추모제를 계기로 국민 모두가 저 하늘의 별이 된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위로를 전했다.이어 "국회는 오늘 여야가 함께 준비한 국회의 다짐을 발표한다. 참사 원인과 진상을 분명하게 밝히고 다신 이런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여야가 노력하겠다고 하는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앞으로 국회는 저 하늘의 별이 된 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은 물론 피해자들을 돕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 "요즘 영국사회는 34년 전 발생한 힐즈버리 참사의 진상을 밝히는 일로 분주하다. 지난 1989년 영국 힐즈버리 축구장에서 발생한 참사로 97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발생 34년이 지난 요즘 영국 경찰은 경찰 실패가 비극 원인이었다고 뒤늦게 고백하고 또 사과하고 있다"고 사례를 제시했다.
김 의장은 "지난 두 달여 우리 국회는 특위를 구성하고 국정조사를 진행했다. 이제 국정조사가 마무리 됐지만 참사를 기억하고 책임을 규명하며 다신 이런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는 데는 시한이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오늘 국회가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다짐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의장도 살피고 노력하겠다"며 "특히 두 번 다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참사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 문제점 해결하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반복되는 재난은 우연이 아니다. 더 이상 우리 국민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국회가 충분한 역할을 해야 한다. 정치인 이전에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우리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럽다. 하늘 나라에선 평안하길 기도 한다.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추모했다.
se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