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분류·운반 모두 로봇이…쿠팡 물류의 미래 '대구FC'

기사입력 : 2023년02월07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2월07일 08:53

1000여대 AGV 제자리 서있는 근로자 앞으로 상품 '척척'
무인 지게차 도입으로 안전사고 위험도 줄여
다만 로봇 운반 상품 가볍고, 깨지지 않는 것으로 한정돼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2일 오후 쿠팡 대구 풀필먼트센터(FC)의 집품 과정이 이뤄지는 7층. 큰 로봇청소기처럼 생긴 무인 운반 로봇(AGV)이 물건이 가득 채워진 5층 짜리 선반을 들고 격자무늬를 그리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AGV가 향하는 목적지는 집품을 해야하는 근무자 앞. 제자리에 있던 근무자는 선반이 앞에 도착하면 모니터 화면에 뜬 위치에 담긴 물건을 꺼내 옆에 놓인 바구니에 옮겨놓는다.

쿠팡 대구FC에서 상품을 실은 AGV가 격자무늬를 그리며 움직이고 있다.[사진=노연경 기자]

강정훈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전무는 "이런 자동화 과정으로 근무자들의 업무량을 65% 단축했다"며 "쿠팡은 대구FC를 첨단 물류 기술을 테스트하는 전진기지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FC는 축구장 46개 크기에 달하는 아시아권 최대 규모 물류센터다. 쿠팡은 지난해 3월부터 대구FC 운영을 시작했지만 외부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은 이곳에서 자동화 기술을 테스트하고, 다른 물류센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구FC에는 AGV가 1000여대 이상, 상품에 찍힌 바코드를 인식해 비송지별로 상품을 분류하는 소팅봇이 수백대, 그리고 무인 지게차 수십여대가 운영되고 있다. 

쿠팡 대구FC에서 소팅봇이 상품을 배송지별로 분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노연경 기자]

자동화 기술의 핵심은 근무자들의 업무강도는 낮추고, 정확도는 높이는 것이다. 1층에 위치한 수백 대의 소팅봇은 '제로(0)'에 가까운 오차범위를 보인다. 근무자가 상품의 운송장을 스캔해 소팅봇 위에 올려두면 소팅봇은 최단 거리를 계산해 맞은편으로 이동, 배송지별로 상품을 분류한다.

무인 지게차는 물류센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이다. 물류센터에서 가장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가 지게차 때문이지만, 대구FC는 지게차와 근무자의 동선을 펜스로 완전히 구분해 안전사고를 원천 봉쇄했다. 

다만 이날 대구FC를 둘러보며 혁신 기술이라고 하기엔 다소 아쉬운 부분도 보였다. 근무자의 업무강도를 낮춰주기엔 AGV나 소팅봇이 운반할 수 있는 상품의 제약이 너무 크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AGV에는 신발, 속옷, 수세미, 고무장갑 등 작고 가벼운 상품들만 진열돼 있었고 생수나 사료처럼 무겁고 큰 물건은 없었다. 소팅봇도 8kg까지만 운반이 가능하며, 유리나 액체 같은 파손이 있을 수 있는 상품은 운반이 제한됐다.

쿠팡 대구FC 외부 전경.[사진=쿠팡]

쿠팡은 앞으로도 대구FC에 자동화 물류 기술 도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배송 물량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화 기술 관리자 채용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강정훈 전무는 "대구 FC에서 검증된 기술들은 다른 지역의 FC에도 적용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