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슈+] 與, 윤심 갈등 격화…'신평 발언'에서 대통령실 공개 경고까지

기사입력 : 2023년02월06일 11:11

최종수정 : 2023년02월06일 11:11

安 "선거개입" 이진복 "安, 먼저 끌어들여"
신평 "安 당대표 시, 尹은 신당 창당할 것"
친이준석계 일제히 신평 발언 '비판'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두고 '윤심(尹心)' 논란이 격화하고 있다. 안철수 당대표 후보를 향한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의 잇단 '센 발언'에 대통령실의 공개 경고까지 이어지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이라는, 정당 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개입 논란에 대해 당 지도부와 선거관리위원회에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 열린 국민의힘 양천갑 당원대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01.15 pangbin@newspim.com

안 후보는 언론 보도에서 대통령실과 여권 인사 발로 "안철수는 윤심이 아니다", "국정운영의 방해꾼"이라고 나오자 이를 문제삼은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를 두고 정면 반박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안 후보에 대해 "'안윤연대'(안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의 연대)는 안 후보가 먼저 얘기해 끌어들였다"며 공개 비판했다.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도 이날 안 후보를 향해 "대통령의 후보인 듯 참칭하다가 의도대로 풀리지 않으니 이제 대통령과 참모들을 탓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안연대', '대통령 연대보증인'을 전국에 설파하며 대통령을 팔아 표를 모으려 한 장본인은 누구냐", "당직 거래했다는 허황된 이야기를 언론에 흘리며 동료 의원들을 거짓으로 비방했던 분은 누구냐", "'대통령의 후보'인 듯 참칭하다가 의도대로 풀리지 않으니 이제 대통령과 참모들을 탓하느냐"고 말했다.

지난 주말 사이 더 거세진 '윤심' 공방은 김기현 후보 후원회장을 맡은 신평 변호사가 지난 3일 올린 게시글 때문이다.

신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어찌 될 것인가. 경우에 따라 윤 대통령은 정계 개편을 통한 신당 창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탈당하면) 국민의힘은 안 의원과 이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의 연합당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김기현 후보는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 변호사님이 가진 개인적 판단인 것 같다"며 "캠프 차원에서 말씀드린 건 아니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신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2021.11.09 photo@newspim.com

그러나 신 변호사의 발언을 두고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한 '친이준석계' 전당대회 주자들은 일제히 비판을 성토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들에 대한 협박에 해당하는 극언"이라며 "(신 변호사는) 후원회장을 사퇴하십시오. 그리고 대통령의 멘토라는 인물이 실제로 뭘 알고 이야기하는 것인지, 망상인지도 대통령실에서는 확인해 주십시오"라고 지적했다.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당대표 후보는 "최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나 멘토를 자처하는 신 변호사 같은 인물들이 윤 대통령을 한없이 가벼운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며 신 변호사의 발언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는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도 "자칭 대통령 정치 멘토, 윤핵관들이 조직적으로 밀고 있다는 김기현 후보 후원회장 신 변호사가 한 말에 대해 대통령실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주기를 바란다"며 "당원들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거두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심' 공방 등 일련의 과정에 대해 당내에선 5선 서병수 의원이 "친윤 하겠다는데 굳이 막아서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당심을 윤심으로 통합하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하는데 당심을 윤심으로 갈라치려는 궁리나 해서야 될 일인가"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혁신위원장을 맡은 최재형 의원도 "신 변호사는 윤대통령의 멘토라고 자처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발언이 윤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잘못 읽힐 수도 있다는 점을 조금이라도 고려했다면, 아무리 경선에서 상대방을 이기기 위한 전략이라고 하더라도 함부로 내뱉을 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비전과 정책의 전당대회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실을 예방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2022.06.07 kilroy023@newspim.com

ycy148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