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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귀환?"…달러 강세에 금융시장 '위험회피 심리' 확대

기사입력 : 2023년02월07일 13:46

최종수정 : 2023년02월07일 13:47

전문가들 "단기 변동성에 불과…달러 약세 전망 유효"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과 함께 힘을 잃을 것으로 전망됐던 달러가 뜻밖의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과 관련한 확실성이 생길 때까지 달러가 변동성을 보일 수는 있으나, 지난해 나타났던 킹달러 기조가 올해도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란 데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달러화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2.07 kwonjiun@newspim.com

◆ 고용지표 후 고개 든 달러

지난해에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과 맞물려 '킹달러(달러 초강세)'가 대세였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19%가 뛰어 9월 말에는 114.78까지 올랐고, 킹달러는 주식과 비트코인 등과 같은 위험자산 시장을 강하게 짓눌렀다.

하지만 올해는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과 함께 달러 가치도 후퇴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팽배했었다.

실제로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개월 동안 달러 가치는 10%가 빠졌다.

그러나 지난주 강력했던 고용지표 발표를 전후해 시장 분위기는 빠르게 반전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따르면 1월 취업자수는 51만71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자 시장 예상치(18만7000명)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경기 침체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와 달리 미국 고용 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모습을 보이자 연준이 긴축을 조기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빠르게 사라졌다.

연준이 금리인상 기조를 더 오래 지속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화는 위로 방향을 바꿨고, 최근 100선까지 떨어졌던 달러지수는 고용지표 발표를 기점으로 103선으로 뛰었다.

2월 들어 달러지수가 급등한 모습 [사진=마켓워치 차트] 2023.02.06 kwonjiun@newspim.com

◆ 장기 전망은 '킹달러 후퇴'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기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불투명해 당장은 강달러 흐름이 나타날 수 있으나, 금리 인상이 막바지인 만큼 추세적으로는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마켓워치는 연준이 올해 첫 회의에서 예상대로 베이비스텝(25bp 인상)을 밟은 뒤 달러지수가 지난 수요일 9개월래 최저치까지 내렸던 만큼 지난주 후반부터 나타난 반등 흐름은 과도한 쏠림에 따른 '반작용 랠리'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18개월의 랠리를 보인 달러가 지금처럼 경기 및 지정학 불확실성이 상당한 상황에서 안전자산 가치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달러 가치가 단기 변동성을 겪은 뒤 더 떨어지면 올해 증시 랠리에 보탬이 될 것이란 게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진 프리다 글로벌 전략가는 시장 예상대로 연준이 올 1분기 중 금리 인상 사이클을 멈춘다면 다른 선진국들과의 금리 격차도 줄면서 달러 매력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프리다는 "마지막 안전 통화라는 달러의 매력이 앞으로는 계속 줄어들 것 같다"면서 달러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여전히 클 수는 있으나 인플레 압력 등이 줄어들면 그러한 프리미엄도 후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달러가 다시 후퇴한다고 해서 리스크 자산 시장에 무조건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위험한 결정일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되고 있다.

모틀리풀 선임 애널리스트 셸비 맥파딘은 "연준의 (속도조절) 발표를 보고위험자산 시장에 다시 진입해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나는 그러한 발표가 반드시 위험자산 반등을 뜻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연준 통화정책 기조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달러도 확실한 방향성을 갖게될 것으로 보는데, 이와 관련해 7일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서 있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 이목이 집중될 예정이다.

이번 연설서 시장은 파월이 남은 금리 인상 기간이나 인하 시점,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발언을 내놓을지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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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8~9일 세상 뒤흔들 중대 발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8일 내지 9일에 세상을 뒤흔들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고해 관심이다. 6일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오는 8일이나 9일 매우 중요한 주제에 대해 "매우 큰 발표"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카니 총리와의 회동 중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주, 아주 큰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수준의 발표"라고 말했다. 이어 "무슨 내용인지는 말하지 않겠다"면서 "하지만 매우 긍정적인 발표"라고 궁금증을 낳았다. 그는 "이는 아주 중요한 주제에 관한, 수년간 나온 발표 중 가장 중요할 만한 것이 될 것"이라면서 "다들 꼭 지켜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뒤이어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취임 선서식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트럼프는 '며칠 내로 나올 크고 놀라운 발표'에 대해 "세상을 뒤흔드는"(earth-shattering) 소식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무역에 관한 것이 아니라 다른 것에 관한 것"이라며 "미국과 미국인을 위해 정말 지각을 뒤흔들 긍정적 발전이 될 것이며 이는 앞으로 며칠 내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월 13일부터 1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를 순방할 예정인 만큼 중동 관련 이슈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5-05-0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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