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가 인공지능(AI) 챗봇인 '어니봇'(Ernie Bot)을 다음 달 출시한다. '챗GPT'의 세계적 돌풍에 이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들의 각축전에 바이두도 도전장을 던졌다.
7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이두는 다음 달 미국 스타트업 오픈 AI가 개발한 AI 챗봇인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어니봇의 내부 테스트를 완료하는 대로 다음 달 중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바이두의 어니봇 공개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맞춰 출시 일정을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어니봇이 기반으로 하고 있는 AI 어니는 2019년 개발된 AI로 구동되는 거대 언어 모델울 말한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언어 이해 수준과 언어·이미지 생성 등 작업 수행 능력을 점차 향상시켜왔다.
하이펑 왕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해 초 발표에서 "인공 지능의 핵심으로서 딥 러닝의 중요성이 점점 더 강력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은 콘텐츠 제작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면 영화 제작의 많은 중요한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주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두가 다음 달 AI 챗봇을 독립형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출시한 뒤 점진적으로 기존의 바이두 검색 엔진과 통합할 것으로 보도해 업계의 궁금증을 자극헀다.
바이두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반도체, 자율주행 등을 포함한 AI 기술에도 대규모 투자를 해왔으며 2021년 말에는 당시 중국 내 첫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 플랫폼 '시링'을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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