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 후 합동 감식…사고 원인 정밀조사
[목포=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신안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청보호' 사고 발생 닷새째인 8일 해경은 이날 중으로 선체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은 이날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지 기상 상태와 유속 등을 고려해 인양용 슬링바(화물 고정벨트)를 연결하는 작업을 보강한다"며 "돌발 변수가 없으면 오늘 중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선체를 바로 세우고 배수까지 할 수 있으나 기상등 현장 여건이 만만치 않으면 내일까지도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목포=뉴스핌] 조은정 기자 = 신안 청보호 사고 닷새째 인양 막바지 작업 '오늘 인양 가능' 예상 [사진=목포해양경찰서] 2023.02.08 ej7648@newspim.com |
청보호는 현재 수심 3.8m 깊이에 뒤집힌 배의 일부분이 바닥에 닿아 있다.
뱃머리 아래에 있는 화물 적재 공간은 진입이 어려워 인양 이후 수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해경은 청보호의 원복작업이 마무리돼 배가 정상적으로 부력을 유지하는 등 선박 안정성이 확보될 경우, 구조대원을 투입해 마지막 정밀수색에 돌입한다.
김 서장은 "인양 작업은 해저에 닿은 배를 바로 세우는 작업을 먼저 한 뒤 배수작업을 진행, 배에 물이 들어오지 않을 경우 그대로 목포 소재 조선소로 예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경은 인양 과정에서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개폐구를 막고 작업 중이다.
선내 수색과 관련해서는 김 서장은 "구조자 진술과 기존 실종자 발견 지점을 집중 수색 중이며 선수 아래 화물을 보관하는 공간은 아직 진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공 흔적은 아직 확인된바 없다"며 "최초 구조작업에서 선체 진입을 위해 뚫은 구멍은 있다"며 "통발은 수면 밑에 있어 개수 등을 확인할 수 없다. 사고원인은 물속에서 확인하는 데엔 한계가 있어 인양 후 정확히 확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해경은 사고 발생 나흘째인 전날 저녁에 크레인선 닻을 내렸고 밤새 보강 작업을 벌였다.
24톤급 통발어선인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쯤 전남 신안군 대비치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됐다. 승선원 총 12명 중 3명만 구조됐으며 실종자 9명 중 5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8일 오후 2시 기준 남은 실종자는 총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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