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고영화의 중국반도체] <10> 2022년 중국 반도체 10대 뉴스(上)

기사입력 : 2023년02월20일 09:07

최종수정 : 2023년02월21일 15:11

 

2023년 새해가 밝자 마자, 온 세계가 쳇GPT(ChatGPT)로 떠들썩하다. 세상을 바꿔놓을 것 같은 위세의 이런 '똑똑한' 인공지능을 가능케 하는 기술은 어떤 것이 있을까?

2016년 이세돌과 바둑대결을 벌였던 당시 가장 똑똑한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를 수행한 컴퓨터는 1,202개의 CPU(중앙처리장치)와 176개의 GPU(그래픽프로세서)가 사용되었다. 반면 이번 쳇GPT는 엔비디아(Nvidia)의 HGX A100 서버 3,617대를 동시에 사용했고, 여기에 사용된 GPU가 무려 28,936개나 된다니, 알파고 보다 20배 이상의 반도체를 사용한 셈이 된다. 결국 똑똑한 AI 응용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반도체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그런지 미중 반도체 기술패권 경쟁이 점점 심화되는 현 상황에서, 2023년 중국 반도체 산업에는 어떤 큰 변화가 일어날지 사뭇 궁금하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2022 중국 반도체 10대 뉴스를 복기해 보아야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역사는 연속되기 때문이다.

그럼 먼저 이번에는 '2022년 중국 반도체 10대 뉴스' 를 상과 하 2회에 걸쳐 살펴보고, 후속 편으로 '2023년 중국 반도체 5대 관전 포인트'를 연재하고자 한다.

'2022년 중국 반도체 10대 뉴스'는 지난 12월 텐센트신문(Tencent News)이 중국 인터넷매체 '타이메이티'(钛媒体)의 기사를 인용 보도한 것을 기초로, 10대 뉴스의 제목과 기본 내용은 요약하고,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필자가 설명을 조금 덧붙였다. 

 

1.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 강화

미국 상무부는 10월 17일 18n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nm 이하 파운드리 관련 기술 장비 인력에 대한 대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고, 12월 15일에는 창장메모리(长江存储, YMTC), 한우지(寒武纪, Cambricon, 688256.SH) 등을 포함한 36개 첨단 과학기술회사를 수출관리 리스트((Entry List)에 추가 등재 함으로서, 중국에 대한 반도체 기술 제재를 더욱 강화했다.

이에 맞서 중국 상무부는 12월 12일 국제무역기구(WTO)에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 행위'가 자유무역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제소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2018년 8월 이래 수 차례에 걸쳐, 화웨이(华为, HUAWEI), 푸젠진화(JHICC), 하이광반도체(HiGON), 중신국제(中芯国际, SMIC, 688981.SH) 등 중국 반도체〮통신장비〮인공지능〮인터넷 기업들을 수출관리 리스트에 올리고, 미국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 장비·부품을 수출할 때는 미 상무부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규제해 오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미국의 규제로 생산이 중단된 화웨이 최첨단 7mn 공정 '기린'(Kirin) 990 5G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출처: 바이두, 2023.2   2023.02.20 chk@newspim.com

 

2. ARM 중국법인 CEO 앨런 우(吴雄昂) 파면 완료

ARM차이나는 2018년 중국 선전에 설립된 ARM의 자회사로서, 중국측이 51%, 외국계가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앨런 우를 CEO에 선임했다. 2020년 6월 ARM본사는 ARM차이나의 CEO 앨런 우를 "이해충돌"을 이유로 사임시켰으나, 앨런 우는 회사 직인과 주요 서류를 확보하고 퇴진을 거부했고, 직원과 중국측 투자자들의 지지를 받아 CEO직을 계속 유지해왔다. 급기야 2021년 8월에는 '아모테크롤노지'(Amou Technology)라는 독자 브랜드를 론칭하고, 본사와 기술적 독립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지난해 4월, ARM본사와 중국 투자자들은 앨런 우 파면에 합의하고, 새로운 CEO 선임 함으로서, 오랜 기간의 갈등의 종지부를 찍었다. 중국측은 ARM중국법인을 자기들이 완전히 지배하게 되었고 독자적인 기술개발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2022년 12월, ARM본사는 앞으로 출시할 최첨단 CPU 설계 IP 인 '네오버스'(Neoverse) V1과 V2의 중국판매 금지를 선언 함으로서, 중국 전체 팹리스(Fabless)들은 고성능 CPU 설계기술을 더 이상 ARM사로부터 받아올 수 없게 되는 수렁에 빠져들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ARM의 최첨단 CPU 기술 로드맵.  출처: ARM 홈페이지, 2023.2   2023.02.20 chk@newspim.com

 

3. 칭화유니(紫光集团, UniGroup) 구조조정 완료, 신임 회장 리빈(李滨) 취임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으로 칭송받던 칭화유니(紫光集团, UniGroup)는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인해 2021년 파산을 선언하게 되고, 파산법원은 같은 해 12월 베이징즈루(北京智路)자산관리와 베이징젠광(北京建廣)자산관리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의 제안을 받아들여 칭화유니의 관리인 우선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지난해 7월 11일, 기존 주주인 칭화홀딩스(清华控股, 중국 교육부 산하) 지분 51%와 베이징젠쿤투자(北京健坤投资, 전임 회장 투자 개인회사) 지분 49% 모두를 '베이징즈광신홀딩스'(北京智广芯控股)에 넘겨서, 자산 600억 위안의 새로운 회사로 등기 변경을 완료했다. 또한 회장은 기존 쟈오웨이궈(赵伟国)에서 베이징즈루자산관리의 펀드메니저 리빈(李滨)으로 교체했다.

한편 12월 16일, 대만 폭스콘(Foxcon)의 모회사 훙하이정밀(鸿海精密, TPE:2317)도 기존에 투자한 칭화유니 지분을 원가 53.8억 위안에 '베이징즈광신'의 대주주 중 하나인 '옌타이하이슈투자'(烟台海秀投资)기금에 매각하고, 칭화유니와의 투자관계를 청산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칭화유니(Uni Group)의 신임 리빈(李滨) 회장. 출처: 바이두.   2023.02.20 chk@newspim.com

 

4. 중국 '국가반도체산업투자펀드' 부패 척결 폭풍으로 CEO등 무더기 구속

지난해 7월 30일, 중국 사정기관인 기율검사위는 '국가반도체산업투자펀드'(소위 '빅펀드')의 총책임자인 딩원우(丁文武) 총재를 부패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딩원우는 공정정보화부 전자정보사(국) 사장(국장)을 거쳐, 2014년 빅펀드가 설립되면서 빅펀드를 총괄하는 총재로 이직했고, 그가 관리하는 빅펀드의 출자자산은 2차에 걸쳐 조성된 3428.7억위안(한화 약62조원)에 달했다.

이에 앞서, 반도체를 포함한 중국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공업정보화부 샤오야칭(肖亚庆) 부장(장관)이 아무 설명없이 중앙기율위 조사를 받게 되었고,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또한 빅펀드의 유일한 운영사(GP) 화신투자관리(华芯投资管理)의 루쥔(路军) 전 총재도 체포되었다.

지난해 말까지 빅펀드 비리로 체포된 사람은 칭화유니 회장 쟈오웨이궈(赵伟国), 공동회장 땨오스징(刁石京), 국가개발은행 부총재 런카이(任凯), 회신투자관리 총감 두양(杜洋), 투자3부 부총경리 양쩡판(杨征帆), 투자2부 총경리 류양(刘洋) 등 수없이 많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한때 중국 반도체 굴기의 대표인물로 존경을 받다가, 작년 국가반도체펀드 비리 사건으로 체포된 칭화유니 쟈오웨이궈(赵伟国) 전임 회장. 출처: 바이두(BAIDU) 2023.2 
  2023.02.20 chk@newspim.com

 

5. 반도체주 폭락, 전세계 시가총액 3000억 달러 증발

올해 일년 동안 전 세계 반도체 업종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은 전년대비 큰 폭으로 떨어져서 손실액이 3000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 대표적인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ETF 지수'(SOXX)의 2022년 연간 동향을 보면, 연초대비 년말까지 37.09%가 하락했으며, 주가는 553.10달러에서 347.98달러로 하락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ETF 가격 변동 추이. 출처: iShares.com 홈페이지, 2023.2.    2023.02.20 chk@newspim.com

 

<필자 약력>

 

   베이징대학 한반도연구소 연구원
   한국창업원(베이징) 원장
   SV 인베스트먼트 고문
   전 산업은행 베이징지점 고문
   서울대 조선해양공학 학사/석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