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월세 60만원 넘어 친척집가요"…새학기 앞둔 대학가 '한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숙대‧건대‧한양대 등 서울 시내 대학가 '한산'
신입‧재학생들 월세, 생활비 걱정에 '한숨'
"난방비, 전기세 올라 걱정…알바로 생활비 마련"
최근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 10% 올라

[서울=뉴스핌] 이정윤 조민교 신정인 기자= 3월 새 학기 개강을 앞두고 많은 대학들이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대학가 인근에서 하숙 및 원룸을 구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고물가에 난방비·전기료 등 공공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월세도 뛰고 생활비 부담도 늘어나 대학생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21일 오전 9시경 서울 용산구 청파동 숙명여자대학교 앞은 개강 전이라 그런지 비교적 한산했다. 재학생으로 보이는 이들 몇몇이 학교로 올라가고 있을 뿐이었다.

올해 숙대에 입학한 김지윤(20)씨는 "근처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비싸서 일단 친척집에서 살려고 한다"며 "월세 60만원이 넘어가니까 힘들다. 관리비에 이것저것 합치면 100만원이 훌쩍 넘을 거 같아서 일단 용산에 있는 친척집에 살기로 한 거다. 등록금도 부모님께 죄송한데"라고 말을 흐렸다.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청파동 숙명여자대학교 인근 원룸촌 일대의 모습. (사진=신정인 기자)

학교 인근에서 자취하고 있는 숙대 3학년생 김예은(22)씨는 "월세가 작년 이맘때쯤에 5만원 더 올랐는데 이번에 재계약할 때 더 올릴 거 같다. 집주인하고 얘기 해봐야 될 것 같다"면서 "난방비는 거의 두 배 올랐다. 많이 나와도 4~5만원을 안 넘었는데 지난달에 8만원 넘게 나왔다"며 한숨을 쉬었다.

숙대 신입생 임모(20)씨는 "기숙사를 못 구해서 자취 중이다.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55만원 정도인데, 좀 늦게 구한편이라 더 싼 방들은 진작 다 나갔다"며 "난방비나 전기세가 워낙 올랐단 얘기가 많아서 걱정된다. 아르바이트라도 하면서 생활비를 마련할 생각이다"고 했다.

지방에서 상경해 기숙사 입사가 절실한 학생들이 많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수도권 대학의 지난해 평균 기숙사 수용률은 18.3%로, 비수도권 평균인 27.7%에 크게 못 미친다.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들은 자취방을 구할 수밖에 없지만 최근 대학가 인근 월세는 오름세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월세 평균은 전년 동월보다 고려대 주변이 7만원, 서울대 주변 6만6000원, 연세대 주변은 7만2000원 등 올랐다. 보통 월세가 50만원대였던걸 고려하면 대부분 10% 이상 오른 것이다.

21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근처 부동산에 원룸 월세 시세가 적혀있다. (사진=조민교 기자)

신학기를 맞아 활기를 띄어야 할 대학가 상권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모습이었다. 여러 상가에 '임대문의' 현수막이 걸려있었고 가게 내부도 손님 없이 썰렁했다. 대학가 상인들은 새학기에도 매출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

숙대 앞에서 43년간 문구점을 운영한 채복동(74)씨는 "3년 동안 비대면 수업을 하다보니까 대학가 상권이 다 죽었다. 지금은 코로나 때보다 더 안 좋아서 이제 그만 두려고 한다"며 "한 달에 나가는 세금만 부과세다 뭐다 해서 500만원이다. 근데 하루에 매출을 15~20만원 찍고 있으니 다 팔아서 세를 줘도 모자랄 판이다"라고 토로했다.

비슷한 시각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국대학교 앞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아직 방학 중인 탓에 학생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없었다.

건대 대학원생인 오혜원(27)씨는 "2016년부터 자취하고 있는데 최근에 가스비가 엄청 올랐다. 지난달 2만9000원에서 이번달 3만9000원이 나왔다. 너무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국대학교 교내가 한산한 모습. (사진=조민교 기자)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앞에서는 입학, 졸업 시즌을 맞아 기독교 동아리가 홍보활동을 하고 있었다.

한양여대를 졸업하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김모(27)씨는 "3월에 공채 뜨는 거 준비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준비하는데 아무래도 취직이 어려운 느낌이다. 게다가 물가까지 올라서 생활비 아끼면서 공부하려니 힘들다"며 "원래는 자취를 했는데 취업 준비하면서 부모님 댁으로 들어갔다. 자취까지 하면서 취업 준비는 어렵다고 생각해서 본가로 들어간거다"고 말했다.

한양대 앞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구모(50대)씨는 "새 학기라 이제 방학에 비해 매출이 늘어날지 지켜봐야겠지만 큰 기대는 없다"고 했다.

한양대 인근 부동산에는 보증금 1000에 월세 50~60이라고 붙여진 매물이 많이 붙어있었지만, 실제 문의해보니 이미 다 나가고 없는 상태였다.

공인중개사 김모(40대)씨는 "올해 방이 유난히 없다. 500에 50인 방은 나오면 바로 나가고 이미 구할 학생들은 다 계약하고 갔다"며 "요즘 방 구하러 오는 학생들도 별로 없어서 장사가 어렵다. 작년도 어려웠는데 올해는 더 어렵다"고 토로했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해찬 전 국무총리, 베트남서 별세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이 25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별세했다. 이 부의장은 지난 22일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했다. 이해찬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3일 서울시 중구 민주평통사무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민주평통] 다음날인 23일 아침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낀 이 부의장은 귀국 절차를 밟았고, 베트남 공항 도착 후 호흡 곤란으로 호치민 탐안(Tam Ahn)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부의장은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 등 현지 의료진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2시 48분(현지시간) 운명했다. 통일부는 현재 유가족 및 관계 기관과 함께 국내 운구 및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7:32
사진
李대통령, 이혜훈 지명 철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지명한지 약 한 달 만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본 뒤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 후보자는 보수정당에서 세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그러면서 "통합은 진영 논리를 넘는 변화와 함께 대통합의 결실로 맺어질 수 있다"며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수석은 '어떤 의혹이 결정적인 낙마 사유로 작용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후보자가 일부 소명한 부분도 있지만, 국민적인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지, 특정한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 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자진사퇴가 아닌 이 대통령 지명 철회 방식으로 정리한 것에 대해 "이 후보자를 지명할 때부터 이 대통령이 보수 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 오는 모양새를 취하지 않았는가. 인사권자로서 책임을 다하는 취지에서 지명 철회까지 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지명 직후부터 보좌진 갑질·폭언, 영종도 투기, 수십억원대 차익 반포 아파트 부정청약, 자녀 병역·취업 특혜 의혹들에 더해 장남의 연세대 입학을 둘러싼 '할아버지·아빠 찬스' 의혹 등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이에 관가 안팎에서는 이번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가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임명 강행 가능성도 있었지만, 인사청문회를 기점으로 의혹들이 되레 커지면서 낙마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배우자가 연세대 주요 보직을 맡았을 당시 시아버지인 4선 의원 출신 김태호 전 내무장관의 훈장을 내세워 장남을 '사회기여자 전형'에 합격시킨 것은 국민 뇌관을 건드리는 입시 특혜로 여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낙마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해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위선과 탐욕이 적나라하게 많이 드러났다"며 "늦었지만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3선 검증 기준과 국무위원 후보자 검증에는 원칙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며 "국회의원으로 이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자질에 대한 검증은 그 당시엔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국무위원 검증이 제대로 된 첫번째 검증이었다"고 덧붙였다. 기획예산처는 언론 공지를 통해 "기획예산처 전 직원은 경제 대도약과 구조개혁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민생안정과 국정과제 실행에 차질이 없도록 본연의 업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5:5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