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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아사 사태 책임질 희생양 만드나…노동당 회의 앞두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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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경제 문제 김덕훈 총리에 떠맡겨
식량난 다급해지자 "이달 하순 당 전원회의"
민심 수습 위해 숙청·책벌 강행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내에서 식량 부족으로 인한 아사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태 수습을 위해 내놓을 카드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개성이나 신의주 등 북한 내에서 경제 사정이 좋은 편에 속하는 지역에서도 굶어죽는 사람이 나오는 등 극심한 식량난에 따른 주민 불만이 고조되고 있어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란 측면에서다.

김정은은 이미 이달 하순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를 예고해 놓은 상태다.

이번 회의는 농업과 식량 문제 만을 단일의제로 다룬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그만큼 당면한 식량 문제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금명간 열릴 회의에서 식량 증산이나 양곡 배급과 관련한 중대한 조치를 김정은이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함께 식량을 담당하는 노동당과 내각의 양정 관련 부서 책임자를 문책하거나 숙청하는 조치가 뒤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정은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군 고위 간부나 노동당·내각 간부를 책벌하거나 강등·해임한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다.

앞서 김정은은  2021년 6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비축식량을 긴급 방출하는 특별명령을 내렸다.

평양 지역의 주민까지 식량 공급이 끊겨 굶주리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사일 개발이나 핵, 체제의 주요 행사 참관 등에 주력하면서 경제문제는 노동당과 내각에 일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내각 총리인 김덕훈이 농장과 공장·기업소를 돌며 경제문제를 챙겼왔다는 점에서 불똥이 김 총리 쪽으로 튈 공산도 적지 않다.

식량 공급과 관련해 비리나 부정·부패 요소를 찾아 처벌하는 방식을 취할 수도 있다.

노당당 회의까지 연 마당에 식량 증산 등 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조치만 취하고 끝날 경우 술렁이는 주민들의 볼멘 소리를 다독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다.

노동신문은 14일자 보도에서 "굶어 죽고 얼어 죽을지언정 절대로 버려서는 안되는 것이 자주와 자존의 정신"이라고 주장해 심각한 곡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음을 내비쳤다.

또 22일자에서는 "원조는 독약 발인 사탕과 같다"고 밝히며 대북지원을 받아들일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식량은 부족한데 대북 원조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가닥을 잡은 상황이라 사태의 책임 떠안을 희생양을 만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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