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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을 가다] ⑧ 천년의 꿈 농촌부강, 산촌에서 목격한 자유무역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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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산 산간에도 무역무역항 건설 열기 후끈
마오나촌 시진핑 주석 홍보로 일약 유명세
농촌 부강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 함성 요란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차 농사와 경영을 잘 해서 농가 살림을 넉넉하게 일으키자.'

2023년 2월 21일 오후 중국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건설 현황 취재를 위한 외국 매체 탐방 팀이 하이난성 하이커우와 총하이를 거쳐 싼야로 가는 도중에 우즈산(五指山) 시 마오나(毛纳) 촌에 들렀을 때 마을 어귀에 이런 내용의 입간판 구호가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우즈산시 안내 직원에게 구호가 설치된 연유를 물어보니 2022년 4월 11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곳을 방문했을 때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시주석이 당부한 얘기라고 설명했다.

우즈산시는 하이난성 중남부 인구 10만 명이 갓 넘는 소 도시로, 해발 1867미터의 열대우림 우즈산을 거느리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우즈산시 방문 때 33호의 농가, 주민 128명으로 이뤄진 작은 산촌 마을 마오나(毛纳)촌에 들러 '농촌 진흥' 을 일깨웠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우즈산 시 호텔 로비에 2022년 우즈산시 마오나 촌을 방문해 차를 덖은 모습의 시진핑 주석 사진이 설치돼 있다. 2023년 2월 21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3.01 chk@newspim.com


이번 하이난성 취재중 기자는 2018년 시진핑 국가주석에 의해 시작된 하이난 자유무역항 정책이 단순히 무역과 면세 관광에 국한된게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됐다. 의료 관광과 열대 휴양 힐링 관광, 열대 농업 연구, 심해 과학 연구 등 하이난성 각 도시, 각 지역의 특색있는 프로젝트가 모두 자유무역항의 범주에 속했다.

우즈산 시의 마오나 촌은 리족과 먀오족이 모여사는 마을로, 2021년 탈빈을 달성했고, 지금은 하이난성의 자유무역항 건설 바람을 타고 풍요한 농촌을 건설하는데 매진하고 있었다. 2022년 4월 시주석 방문은 이런 열기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시진핑 주석 방문 이후 열대 우림 우즈산 시와 야자나무가 우거진 마오나촌은 수공예 홍차와 산란미로 빚은 토속주, 소수 민족의 인문을 결합한 인기 퓨전 여행 목적지로 떠오르며 우즈산 시 고유의 방식과 마오나촌 특색의 자유무역항을 실현해 가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하이난성 우즈산 시 마오나 촌의 전경.  2023.03.01 chk@newspim.com

우즈산시 주훙링(朱宏凌) 서기는 우즈산 시의 자유무역항 프로젝트와 관련, 천혜의 생태 환경을 기반으로 열대우림 국가공원을 의료양생 및 건강양생의 열대 힐링 관광지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열대 우림을 싸이클과 래프팅을 결합한 겨울철 관광의 최적지로 조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우즈산 시의 이런 발전 구상은 코로나 기간중인 2021년 우즈산 시를 경유하는 하이커우 ~ 싼야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실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종전 산야와 하이커우 까지의 교통 시간이 각각 1시간 30분과 3시간으로 절반이나 단축됐다.

우즈산 시는 중국 국내외 관광객 증가에 대비, 우즈산 공원의 명물인 유럽식 오두막 패션 같은 아담한 모양의 '우즈산 야타이 우림호텔'의 객실을 200개에서 향후 1000개 까지 늘릴 계획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하이난성 우즈산 시의 열대 우림 우즈산 중턱에 관광 이정표가 설치돼 있다. 2023년 2월 21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3.01 chk@newspim.com

하이난 외국 매체 팸투어에 동행한 중국 외교부 관리는 기자에게 농촌 진흥으로 도농 빈부차를 해소하는 것이 현 지도부의 중요한 목표라고 소개했다. 중국은 2023년까지 이미 20년째 삼농(농업 농촌 농민)을 중앙 1호 문건으로 내세워 농촌 진흥에 전력하고 있다.

시진핑 총서기겸 국가주석의 우즈산 시 일대 방문이 1년이 다되가지만 마을 곳곳에는 시 주석 방문의 자취가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있다. 2022년 방문 당시 시 주석이 묵었다는 우즈산 야타이 우림호텔 로비에는 시주석이 마오나촌을 방문해 직접 차를 덖는 사진이 전시돼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하이난성 우즈산 시의 리족 마을인 마오나 촌 마을 어귀에 '차 농사를 잘 지어 살림을 일으키자'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당부가 입간판 구호로 설치돼 있다.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3.01 chk@newspim.com

마오나 촌 마을 입구에는 시주석이 강조한 '아름다운 농촌(美丽的农村)' 구상이 전시물로 게시돼 있었다. 동행한 우즈산 시 직원은 농촌을 살기좋은 이상향으로 만드는 비전이라고 일러줬다.

'우즈산에 가보지 않고는 하이난에 가봤다고 할 수 없다(不到五指山 不会算到海南).' 시주석은 우즈산 방문 때 이런 광고 카피를 앞세워 노골적으로 우즈산 시 홍보 대사를 자처했다.

마오나촌을 찾아서는 왕홍(인터넷 스타) 처럼 차를 덖고 마시는 연출로 소수민족 리족의 수공예 홍차를 전국 유명 브랜드로 만들었다. 2월 21일 늦은 오후 마오나촌 주민은 시 주석이 찾았던 공동광장에 서서 "시주석의 방문이 마을 발전에 천재일우의 기회가 됐다"며 당시의 감격을 떠올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하이난성 우즈산 시 마오나 촌 마을의 리족과 먀오족 주민들이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탐방 외국 매체 팸투어단을 환영하고 있다. 2023년 2월 21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3.01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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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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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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