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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황] 비트코인, 실버게이트 악재 소화하며 23K 유지

기사입력 : 2023년03월03일 08:59

최종수정 : 2023년03월03일 08:59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가상화폐 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털의 재무 건전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2만3000달러선에 머물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3월 3일 오전 8시 45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63% 내린 2만3480.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83% 후퇴한 1648.73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1.30 kwonjiun@newspim.com

간밤 가상화폐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회계연도가 끝나면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연례 보고서인 '10-K'를 제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버게이트 측은 회사의 사업 및 재무 상태에 대한 포괄적 개요를 담은 10-K 보고서를 완성하는 데 2주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버게이트의 재무 보고서 제출이 지연되면서 비트코인은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여전히 2만3000달러 위에 머물고 있어 오히려 해당 악재를 무난히 소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간밤 실버게이트 주가가 10-K 보고서 미제출 관련 악재로 45% 떨어진 것과 달리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움직이지 않는 등 선방 중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작년 11월 거래소 FTX 파산보호 신청 보도가 나왔을 당시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수년래 최저치까지 떨어졌지만 그에 비하면 실버게이트에 따른 낙폭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스톡차트닷컴 선임 기술분석가 율리우스 데 켐페나에르는 "실버게이트가 큰 악재가 되지 못했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으로 보여진다"면서 "(관련 소식에) 트레이더들이 패닉했더라면 가격은 지금쯤 대폭 움직였어야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가격)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시장이 큰 무리 없이 해당 악재를 소화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배런스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장기화에 대한 시장 우려가 지속되는 만큼 경계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가상화폐 옵션거래소 QCP 캐피탈은 연준 인사들이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랜 기간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고, 일부는 소프트랜딩이 어려울 것이란 경고까지 내비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 중개업소 케일럽앤브라운 최고커머셜책임자 제이크 보일은 "상당 기간 시장 횡보세가 예상된다"면서 예상보다 끈질긴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려면 연준이 "상당 기간 금융 여건을 타이트하게 가져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이달 25bp(1bp=0.01%p) 금리 인상을 여전히 지지한다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발언에 상승 지지를 받았지만, 연준의 고강도 긴축 장기화 전망은 점차 짙어지는 상황이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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