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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실밸] '왕좌의 게임' 시작된 생성AI…빅테크 전략도 '각양각색'

기사입력 : 2023년03월08일 06:02

최종수정 : 2023년03월08일 07:02

올트먼 CEO "AI 기술 개발에 속도조절 필요"
구글 바드, 검색 보완 기능 서치잇·답변 보기 개발
메타·스냅 '생성형 AI와 SNS 결합 본격화"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오픈AI사의 AI(인공지능) 챗봇인 챗GPT가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면서 인간에 버금가는 능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생성 AI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의 챗GPT를 탑재한 새 검색엔진 '빙'을 내놨고, 구글은 자체 AI 모델인 '람다'를 기반으로 한 AI챗봇 '바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미국 SNS(소셜미디어) 기업인 메타와 스냅까지 뛰어 들면서 생성 AI 영역은 무한 확장중이다. 다만, 빅테크들의 AI 기술 개발에 있어 전략들은 온도 차가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선제타' 공격 오픈AI, 대중 공감대 만들며 '속도조절'

먼저 글로벌 시장에 생성 AI기술 개발 상품을 가장 먼저 내놓은 오픈 AI는 최근 기술 개발에 있어 속도조절을 하고 있다. 기술의 위험성과 법제화 문제 등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 역시도 업계에서는 대중의 공감대를 만들며 AI가 법의 영역으로 들어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픈AI는 시작부터 빅테크들과 다른 길을 선택했다. 빅테크들은 AI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상용화가 되기 전에는 철저히 개발과정을 숨기지만 오픈AI는 처음부터 논문이나 클로즈드 테스트를 통해 개발자와 AI 회사들에게 방법론과 소스코드를 공개하며 시작했다. 오픈 AI의 목표는 대중과 함께하는 AI 개발을 처음부터 노렸기 때문이다.

오픈AI사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I 기술 개발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으며 AI의 문제점을 공식화했다. 울투먼 CEO는 AI 성능의 최고 수준으로 일컫는 AGI(범용 인공 지능)의 갑작스러운 등장이 인류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 필요하다면 AI 개발까지 중단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나섰다.

최근 오픈AI 고위임원들은 이와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최근 AI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무라티는 결국 혁신적인 기술의 발전이 범용 인공지능을 이룰 수 있다고 믿지만 개발팀에는 끊임없이 균형을 주문하고 있다.

오픈 AI는 지금까지 이미지 생성에 특화된 DALL-E, 대화형 챗봇인 챗GPT을 공개했으며 앞으로 오디오, 비디오, 로봇공학과 관련된 오픈AI의 AI 서비스가 계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 AI 임원들이 AI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선 것도 기술 개발 뒤에 따라오는 법제화와 위험성에 대비하며 사업을 키워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며 "기술 개발을 쉬어가는 것도 이들에게는 하나의 전략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3.03.08 ticktock0326@newspim.com

◆'물 들어올 때 노젓는 MS' VS '신중 모드·수익모델 찾는 구글'

MS의 광폭 행보는 빙 출시 이후 계속되고 있다. MS는 AI 기술이 장착된 화상회의 서비스 '팀즈 프리미엄'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AI 챗봇이 탑재된 새로운 검색 엔진 '빙'과 웹브라우저인 엣지 앱의 미리보기를 출시했다.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스카이프용 빙 버전도 출시됐다. 또 최신 PC 운영체제(OS)인 윈도11 개정판에 AI 챗봇을 탑재한 검색엔진 빙을 추가하며 검색 시장 확장에 나섰다.

검색엔진에 이어 기업용 소프트웨어에도 '챗GPT' 기술을 도입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MS는 기업 판매·마케팅·고객 서비스 소프트웨어인 '다이내믹스 365 코파일럿' 시범서비스도 출시했다.

MS의 발빠른 발표는 구글이 장악한 검색엔진 시장에서 빙의 입지를 확대하는 전략을 먼저 공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S가 가지고 있는 윈도의 영향력을 이용해 빙 점유율을 끌어 올려 AI챗봇 검색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AI만 10년을 연구해왔던 구글은 '바드'개발에 한창이지만 신중모드다. 구글은 MS의 선제 공격에 람다에 기반한 바드를 공개하면서 맞불을 놓았지만 정보 오류로 뭇매를 맞았다. 구글은 오는 5월 개최되는 개발자 행사 '구글 IO'에서 차세대 AI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여전히 내부적으로 신중한 모습이다. 

바드의 윤곽은 최근 CNBC의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CNBC에 따르면 책 크로치크 제품 책임자는 전체 직원회의에서 "이용자가 챗봇을 검색처럼 사용하는 것을 막을수는 없지만 '바드'는 검색용이 아니다"라면서 "검색에 사용하려는 트렌드를 수용하기 위해 '서치잇(Search it)'과 '다른 답변 보기'와 같은 보조기능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보조기능은 '바드'가 내놓은 답변을 검색에 활용하거나 다른 내용이 담긴 답변을 제시해 팩트체크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CNBC는 AI 챗봇을 검색과 직접 결합하는 대신 별도의 기능으로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했다.

구글은 지난달 AI 챗봇 '바드' 출시를 예고할 당시에는 검색과의 결합을 노렸지만 최근 방향을 선회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구글은 여러 제품과 서비스에 바드 기반인 AI 챗봇 '람다'나 대형언어모델 '팜', 음악 생성 도구 '뮤지컬엠'과 같은 최신 AI기술을 결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AI 챗봇이 유튜브, 구글 지도 서비스에까지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글 존 헤네시 알파벳 회장이 실용화에 1~2년을 예상한 만큼 상품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3.03.08 ticktock0326@newspim.com

◆ AI에도 발 담그는 '메타' VS GPT 장착해 선점 나선 '스냅'

잠잠했던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도 AI 개발 경쟁 참전했다. 메타는 앞서 거대 언어 모델일 라마(LLaMA)를 공개했으며 'AI 페르소나' 개발에 집중할 에정이라고 밝혔다. 또 생성형 AI 개발 전담 조직 신설 계획을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최근 "생성 AI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최상위 제품 그룹을 만들었다"며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경험에 대한 것을 탐구하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에 이 기술을 활용한 즐거운 경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메타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챗GPT 같은 AI 챗봇을 비롯해 그림을 그려주는 등 다양한 AI 서비스도 선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화형 AI 챗GPT가 이제 모바일 메신저에도 들어왔다. 스냅챗이 처음으로 SNS에 챗GPT를 탑재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사용자들은 친구를 추가하듯 메신저에 챗GPT를 추가할 수 있고 일상적으로 대화를 나눌수 있게 된 것이다.

스냅은 오픈AI의 대규모 언어모델 GPT에 기반한 AI 챗봇 '마이AI'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마이 AI는 유료 서비스 '스냅챗 플러스(+)'가 제공하는 기능 중 하나로 추가돼 발빠르게 나섰다.

로이터 통신은 "스냅과 메타의 시도는 생성형 AI가 SNS에도 본격적으로 결합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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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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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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