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고용부, 정권 바뀌자 '중대재해' 감축 목표 뒷걸음질

기사입력 : 2023년03월08일 17:34

최종수정 : 2023년03월08일 17:34

올해 사망사고만인율 목표 0.37‱, 자연감소 수준
尹정부, 2026년 0.29‱까지 낮출 계획 수립
예산·인원 증대에도 文정부 목표보다 낮아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중대재해 감축에 사활을 걸겠다던 고용노동부가 정권 교체 이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포부와 달리 올해 사고사망만인율 감축 목표치를 자연 감소나 마찬가지인 0.37‱(퍼밀리아드)로 낮게 설정한 것인데, 이는 문재인 전 정부에서 수립한 산업재해 감소 대책 목표보다 후퇴한 수준이다.

올해 중대재해 관련 예산과 인력이 역대 최고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성과 달성에 치중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 '소심한' 중대재해 감축 목표…文정부 때보다 낮아

7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고용부는 올해 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수인 사고사망만인율 목표치를 0.37‱로 결정했다.

지난해 0.43‱와 비교해 0.06‱ 감소한 수준이지만, 사고사망만인율이 연간 0.03~0.05‱가량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자연 감소나 마찬가지다.

최근 5년 간 우리나라 사고사망만인율은 ▲2018년 0.51‱ ▲2019년 0.46‱ ▲2020년 0.46‱ ▲2021년 0.43‱ ▲2022년 0.43‱ 등으로 매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당초 고용부는 지난해 중대재해법 시행에 따라 사고사망만인율을 오는 2026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0.29‱로 낮추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올해 제시한 감축 목표치는 자연 감소 수준인 0.37‱로 낮게 설정하면서 중대재해 감축보단 성과 달성에 치중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다.

고용부 관계자는 "전 정부는 산재 감축 목표를 수립할 때 당시 사고사망만인율 0.54‱에서 절반 정도인 0.27‱까지 감축하는 걸 고려했다"면서 "현 정부는 OECD 평균 수준인 0.29‱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 예산·인원 다 늘렸는데…적극행정 나서야

앞서 2018년 문 정부는 산재 사망사고 감소 대책을 발표하며 사고사망만인율을 2022년까지 0.27‱까지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문 정부는 목표를 높게 수립한 탓에 달성하지 못했고, 이를 학습한 윤석열 정부는 여느 때보다 높은 예산을 책정했음에도 목표를 낮게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산업 안전 관련 예산은 총 1조3794억원으로 전년 대비 846억원 증대했다.

또한 고용부는 지난해 1월 27일 중대재해법 시행에 앞서 꾸준히 산업안전보건감독관 인력을 늘려왔다. 지난해 말 기준 고용부의 산업안전보건분야 근로감독관 수는 전년 대비 52명 증가한 793명이다.

최근 5년간 고용부의 산업안전감독관 추이를 보면 ▲2018년 438명 ▲2019년 539명 ▲2020년 569명 ▲2021년 741명 ▲2022년 793명으로 상승 곡선을 그린다.

고용부가 중대재해 감축을 빌미로 수년간 덩치를 키워왔으나 몸값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대재해를 두고 기업과 국민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주무부처부터 적극적으로 감축 의지를 피력해야 할 시기로 보인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지난해에도 사고사망만인율이 유지되는 등 최근 정체된 사고사망만인율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려면 그간의 처벌과 규제 중심의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어 "작년 11월 30일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통해 밝힌 바와 같이 '자기규율과 엄중 책임'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OECD 평균 수준의 사고사망만인율을 목표로 로드맵 과제 이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swimmi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