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S- OIL 온산국가산업단지서 기공식 참석
총 투자 규모 9조3000억원..."양국 협력관계 공고히"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사우디 경제외교의 대표적 성과인 최첨단 석유화학시설 '샤힌 프로젝트'가 첫 삽을 뜬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외국인 투자 기업들이 한국에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과감한 규제 개선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울산 S-오일 온산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마친 후 단독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11.17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한·사우디 양국의 각별한 우정과 신뢰를 상징하는 프로젝트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한다"면서 "외국인 투자 기업들이 한국에서 마음껏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 S-OIL 온산국가산업단지에 대규모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투자 규모는 9조3000억원으로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일 뿐 아니라, 국내 석유화학 분야의 최대 규모 투자 프로젝트다.
지난해 11월 한·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공식 방한해 290억 불 규모의 MOU를 체결할 당시 투자가 최종 확정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 방한 당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하고, 에너지·방위산업·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경제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고 샤힌 프로젝트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샤힌 프로젝트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한국과 사우디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의 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11.17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샤힌 프로젝트에는 원유에서 추출하는 나프타의 생산 수율을 3배가량 높일 수 있는 최신 공정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며 "3년 후에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들을 생산해 국내 산업에 필요한 원료를 공급하고 세계 각지로 수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가 사상 처음으로 300억 불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면서 "앞으로도 외국인 투자 기업들이 한국에서 마음껏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특히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하게 개선하고,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 허브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외국 투자 기업들의 경영여건 개선과 애로사항 지원을 위해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첨단산업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확실하게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 기업들이 경영활동을 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환경을 만들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는 첨단기술, 신산업 전환, 공급망 안정을 위한 위국인 투자에 대해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내용의 외국인투자촉진법 시행령을 올해 안에 개정할 계획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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