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2023 양회] 시진핑이 선택한 4인 ③ 왕후닝, 중국공산당의 30년 책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국공산당 싱크탱크 중앙정책연구실에서 25년 근무
장쩌민, 후진타오, 시진핑에 집정이론 제공
전국정협 주석에 올라 대만통일 관여할 전망

3월 4일 전국정치협상회의 개막으로 시작된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는 3월 13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으로 종료될 예정입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7인 중 리창(李強), 자오러지(趙樂際), 왕후닝(王滬寧), 딩쉐샹(丁薛祥) 등 4명의 직책이 이번 양회 기간에 확정되게 됩니다. 이에 본지는 이들 4인을 소개해보는 기획기사를 준비했습니다.

[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지난 4일 개막한 중국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는 오는 11일 폐막한다. 관례대로라면 폐막 하루전에 신임 정협주석이 선출된다. 현임 왕양(汪洋) 정협주석의 뒤를 이을 인사로 중국공산당 서열 4위인 왕후닝(王滬寧) 상무위원이 내정돼 있다.

정협은 중국의 국정자문기구로 중국 내외의 여론을 수렴하고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중국 내 소수당파를 비롯해 종교계, 문화계, 여성계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한다. 또한 해외 화교의 의견을 수렴해 중국의 국무원과 전인대에 정책을 건의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홍콩, 마카오 및 대만을 관장하는 곳도 정협이다.

신임 정협주석인 왕후닝은 중국공산당 산하 중앙정책연구실에서 25년간 일했다. 중앙정책연구실은 우리나라로 치면 국민의힘 산하 여의도연구원이나 더불어민주당 산하 민주연구원과 비슷한 당내 싱크탱크다.

중앙정책연구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군사, 외교 등은 물론 국가 장기비전 수립과 위기관리 대응까지도 연구대상으로 삼는다. 작성된 보고서들은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중국공산당 수뇌부에 직접 제출되는 만큼 강한 영향력을 지닌다. 일반적인 싱크탱크와 달리 정책연구실이 작성한 보고서는 대외에 공개되지 않는다.

◆ 대학교수 출신으로 40세에 중앙 정계 진출

1955년생인 왕후닝은 대학교수출신이다.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정치학 교수로 근무했으며, 중국의 거버넌스와 미래비전에 대한 논문을 작성했다. 이 논문들이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눈에 띄었고, 40세이던 1995년 그는 지도부로부터 발탁되어 중앙 무대에 진출하게 된다.

당시 그가 맡은 직책은 중앙정책연구실 정치조 조장(팀장)이었다. 그가 부여받은 첫 번째 임무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이미지 메이킹 작업이었다. 그는 개혁개방을 추진하며 높은 경제성장을 구가하던 당시 중국 상황에 맞춰, 장쩌민을 국제감각이 있고 활력이 넘치는 지도자로 부각시켜야 한다고 건의했으며, 이 건의는 받아들여졌다.

1997년 11월 러시아 옐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1997년 10월 클린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장쩌민은 상대 정상과 강한 포옹을 하기도 하고, 무반주로 경극을 노래하기도 했다.

왕후닝 상무위원[신화사=뉴스핌 특약]

◆ '3개 대표론'과 '과학발전관' 정립

중국 지도부로부터 좋은 점수를 얻은 그는 1998년 중앙정책연구실 부주임(차관급)으로 승진했다. 이후 그는 장쩌민 주석의 대표적인 집정이론을 만드는 작업을 한다. 결과물이 '3개 대표론'이다.

2000년 장쩌민 주석이 발표한 '3개 대표론'은 중국공산당이 ▲선진 생산력(자본가) ▲선진문화 발전(지식인) ▲광대한 인민(노동자, 농민)의 근본 이익을 대표해야 한다는 의미다.

3개 대표론은 중국공산당이 자본주의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론적 토대가 됐다. 과거 '지주' '부르주아' '지식분자' 등의 이름으로 금기시됐던 자본가 및 신진학자의 공산당 입당이 가능해졌고, 중국공산당은 이들을 대폭 수혈하며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정당으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한다. 성과를 인정받은 왕후닝은 2002년 장관급인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으로 승진했다.

그 해 연말에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국가지도자에 등극했다. 왕후닝은 또 다시 후진타오의 집정이념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고, 2004년 '과학발전관'이라는 이론이 발표됐다.

과학발전관은 성장일변도 정책으로 인해 빈부격차와 환경문제가 심화됐으니, 이를 바로잡기 위해 과학적인 경제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 시진핑 1인 체제와 장기집권 이론적 토대 구축

시진핑 주석도 왕후닝의 능력을 인정하고 중용했다. 시 주석이 총서기에 등극하던 2012년에 왕후닝은 정치국위원(부총리급)으로 승진했다.

시진핑 주석이 2012년 11월 공산당 총서기 취임일성으로 제시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슬로건도 왕후닝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2017년 10월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왕후닝은 공산당 서열 5위 정치국 상무위원(총리급)으로 재차 승진했다.

시진핑 주석이 2017년 당 대회에서 제기한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 비전과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도 왕후닝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시진핑 주석의 1인 체제 확립과 장기집권을 뒷받침하는 이론적 토대로 작용하고 있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은 장기적인 국가 비전으로, 시 주석 장기집권의 근거로 제시된다. 또한 과거 덩샤오핑이 제시한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집단지도체제를 규정하고 있는 것과 달리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는 1인 체제를 가능케 한다.

왕후닝 상무위원이 지난 4일 전국정치협상회의 개막을 선포하고 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 정협 주석, 그리고 대만 문제

그리고 지난해 당대회에서 왕후닝은 공산당 서열 4위 상무위원으로 임명됐다. 이번 양회를 통해 그는 정협 주석에 취임하게 된다.

정협 주석에 오르는 왕후닝의 임무는 대만 통일의 토대가 될 새로운 이론을 만드는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정협은 대만 문제를 관장하는 만큼, 왕후닝이 대만 통일 이론을 만드는 데 적임자일 수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공산당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왕후닝이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 체제)' 통일 방안을 대체할 새로운 통일 이론을 만들 것이라고 지난 1월 보도한 바 있다.

30여년간 중국공산당의 브레인이자 최고지도자들의 책사로 활약해 온 왕후닝이 정협 주석에 오른 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ys17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