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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양회] 시진핑이 선택한 4인 ① 리창, 뼛속까지 친기업 마인드

기사입력 : 2023년03월07일 10:47

최종수정 : 2023년03월07일 12:05

시진핑 핵심측근, 11일부터 중국 총리직 수행 예정
'중국의 유대인' 칭호 뛰어난 상술 원저우 출신

3월 4일 전국정치협상회의 개막으로 시작된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는 3월 13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으로 종료될 예정입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7인 중 리창(李強), 자오러지(趙樂際), 왕후닝(王滬寧), 딩쉐샹(丁薛祥) 등 4명의 직책이 이번 양회 기간에 확정되게 됩니다. 이에 본지는 이들 4인을 소개해보는 기획기사를 준비했습니다. 

[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총리는 '실세 총리'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총리가 행정부 내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국제무대에서도 강한 발언권과 높은 위상을 지닌다. 중국의 총리를 역임했던 리펑(李鵬), 주룽지(朱鎔基), 원자바오(溫家寶), 리커창(李克強) 등 모두가 실세 총리였다. 현재 진행 중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오는 11일 리커창 총리의 후임인 신임 총리를 선출할 예정이다. 신임 총리로는 지난해 10월 진행됐던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중국공산당 서열 2위 상무위원에 오른 리창(李強)으로 내정된 상태다.

중국의 총리는 내정을 책임진다. 우선 중국 정부 예산 집행을 총괄한다. 올해 중국 정부 예산 규모는 27조5130억위안(한화 약 5142조원)으로 우리나라 예산규모(638조원)의 약 8배 규모다. 약 1조위안(187조원)에 육박하는 중국의 해외투자도 총리 산하 국무원의 승인 하에 이뤄진다. 또한 GDP 121조위안 규모의 거대 중국 경제 내의 사업권과 인허가권 역시 총리의 손에 쥐어져 있다. 중국의 총리는 대규모 순방단을 이끌고 전 세계를 누비며 각 국 정상들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리창 신임총리는 향후 5년간 이같은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리창은 3월 11일 총리로 선출된 후 3월 13일 전인대 폐막 직후 진행되는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2시간 정도 질의응답을 할 예정이다. 중국의 경제, 사회 정책은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공개될 예정이다. 사실상 리창 총리의 국제무대 데뷔전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임자인 리커창 총리는 과거 10차례의 전인대 기자회견에서 재치가 넘치며 좌중을 휘어잡는 언변으로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리커창은 강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중국의 비전을 제시하는 경우도 많았다.

반면 리창 신임 총리는 본인 성격에 걸맞게 침착하고 차분하며 꼼꼼하고, 디테일에 강한 면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임자인 리커창 총리가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이 이끌던 공청단(共青團) 출신으로, 권력에 일정부분 지분이 있었던 것과 달리, 리창은 시진핑 주석이 발탁한 인사로 전임자처럼 비전 제시를 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을 보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신 시 주석이 결정한 방향을 논리적이면서 성실하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임 총리로 내정된 리창 상무위원[신화사=뉴스핌 특약]

◆ 상하이 봉쇄에도 변함없는 시진핑 주석의 신임

리창은 1959년생으로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 출신이다. 1982년 저장농업대학 농업기계과를 졸업한 후 공직에 입문했다. 1984년부터 주로 저장성 성정부 민정청에서 근무했으며, 2002년부터 2004년까지 고향인 원저우시 서기로 일했다. 이 시기 리창은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운명적인 '귀인'을 만나게 된다.

시진핑 주석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저장성 서기로 근무했다. 시 주석은 당시 원저우시 서기이던 리창을 눈여겨보았으며, 2004년 리창을 차관급인 저장성 부서기 겸 성정부 비서장으로 발탁했다. 그는 부서기로서 시진핑 당시 저장성 서기와 호흡을 맞췄고, 시진핑의 핵심 측근으로 자리잡았다. 시진핑 주석이 중앙 정계에 진출한 이후 리창 역시 승진가도를 걷게 된다.

리창은 시진핑 주석이 중국공산당 총서기에 등극하던 2012년에 장관급인 저장성 성장에 올랐으며, 2016년 장쑤(江蘇)성 서기로 승진해 갔다. 2017년에는 당내 서열 25위 이내인 정치국위원에 올랐으며, 이 해부터 2022년까지 상하이시 서기(부총리급)로 근무했다.

좀체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리창이지만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인해 상하이시가 봉쇄되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인물이 됐다. 두 달간 이어진 상하이 봉쇄는 중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안겼다. 당시 리창 상하이시 서기는 도시 봉쇄에 부정적인 의견을 개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중앙정부의 결정을 받아들여 2500만명 인구의 '중국의 경제심장' 상하이 전체 봉쇄를 단행했다. 두 달여 봉쇄로 인해 상하이 민심이 악화됐지만, 시진핑 주석은 여전히 리창을 신임했고, 지난해 10월 당대회에서 그를 차기 총리로 낙점했다.

◆ 중국에서 보기 드문 친기업 인사

리창 신임 총리는 중국에서 보기 드문 '친(親)기업' 인사로 평가된다. 그가 태어난 원저우시는 뛰어난 비즈니스맨을 많이 배출된 탓에, 원저우시 사람들은 '중국의 유대인'으로 불린다. 그가 자연스레 친기업 마인드로 무장되어 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리창은 시장 친화적인 유능한 경제 기술자"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실제 그는 2007년 중국 잡지인 차이신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건전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척도는 민간 부문의 활성화 정도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상하이시 서기로 재직하던 시기, 중국의 법규정을 개정해가면서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설립 허가를 주도했다. 또한 새로 조성한 상하이 린강(臨港) 첨단기술지구에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제조) 업체인 SMIC의 공장을 유치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때문에 총리직에 오른 리창은 중국을 더욱 시장 친화적으로, 더욱 친기업적으로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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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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