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여기는 실밸] SVB 폐쇄에 '패닉'…공포에 떠는 실밸 스타트업

기사입력 : 2023년03월11일 06:15

최종수정 : 2023년03월13일 08:57

거물 투자자들 이미 경고 "SVB에서 돈 빼라"
실밸 스타트업들의 자금난에 줄도산 우려도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실리콘밸리 은행 폐쇄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파산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자금 수혈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문을 닫으면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도 피가 마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SVB에 대해 폐쇄 조치를 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예금 지급 업무를 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날 SVB는 모든 거래가 중단됐으며 오는 13일 FDIC 감독 아래에서 거래가 재개된다.

이에 따라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계는 SVB 폐쇄에 큰 충격을 받았다. SVB는 1982년 설립된 기술 스타트업 분야의 주요 은행으로, 40년간 VC(벤처캐피털) 및 스타트업 생태계에 큰 이바지를 해왔다. CNBC에 따르면 파산한 SVB는 미국 테크·헬스케어 벤처기업 중 44%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었으며 2009년 이후 2300억 달러의 투자 유치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SVB 본사 입구 [사진=블룸버그통신]

이미 거물 벤처투자자들의 SVB에 대한 경고는 있었다. 미국의 유명 헤지펀드 억만장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은 민간 자본을 통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정부가 SVB에 대한 구제금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샌프란시스코의 VC 회사인 페어 VC는 전날 "SVB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SVB에 예치된 현금을 다른 은행으로 옮기라고 추천한다"고 말했다.

유니언스퀘어벤처도 창업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SVB 예금 계좌에 최대 25만달러만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현재 SVB의 고객은 예금자 보호 한도인 25만 달러 이상의 예치금은 묶이게 된다. 이를 초과하는 예금자의 경우, 은행을 파산하는 과정에서 잉여금이 생기면 비율에 따라 나눠받게 되며 전액 돌려받는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기간이 걸려 자금줄이 막힐 수 있다.

이에 실리콘밸리에서는 재무 구조가 열악한 스타트업들이 줄도산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회사에서 급여 지급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흘러 나온다.

건강 식품 배달 회사인 팜복스Rx의 설립자 에슐리 타이너는 CNN에 이메일을 통해 "이제 은행이 무너졌으니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싶다"고 한탄했다.

HR 플랫폼 리플링 최고경영자(CEO)이자 공동 설립자인 파커 코라드는 "은행의 지불 능력 문제로 인해 회사가 일부 고객들에게 지불이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스타트업이 더 투자받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CB인사이트가 1월에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벤처 자금은 2022년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CNBC는 "SVB 사태는 기술 산업에 있어 도전적인 순간"이라면서 "상승하는 금리와 맞물려 스타트업의 자금 지원을 위한 접근이 어려워지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더 많은 스타트업이 현금 부족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이번 사태는 업계의 현금 경색과 자금 난기류를 더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ticktock03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