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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 화백 폐암 3기 첫 언급 "새로운 일 계속 보여드릴 것"

기사입력 : 2023년03월14일 14:27

최종수정 : 2023년03월14일 14:27

14일 제주서 박서보미술관(가칭) 기공식 개최
박서보 미술관 내년 여름 목표로 건립

[제주=뉴스핌] 이현경 기자 = "건강해서 새로운 일을 계속 보여드리겠다."

최근 SNS를 통해 폐암 사실을 전한 박서보 화백이 미술관 건립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폐암 3기 사실을 밝혔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현재의 몸 상태를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기자간담회 중에도 기침을 하긴 했지만 취재진들의 질문에 열정적으로 답하며 미술관 건립에 대한 고마움과 기쁨을 드러냈다.

박 화백은 14일 제주 JW메리어트 제주&스파에서 열린 박서보미술관(가칭) 기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최근 폐암 3기인 것을 발견했다"라고 운을 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서보 화백 [사진=기지재단] 2023.03.14 89hklee@newspim.com

박 화백은 "처음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거 같았다. 내가 해야 할 일도 많은데 이걸 다 어쩌나했다"면서 "내가 단념을 잘한다. 체넘하는데 뛰어난 재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암을 친구로 모시자. 함께 살자'고 생각하고 내 몸상태를 검증하고 치료하기로 했다"라고 털어놨다.

박서보 화백은 암투병 중에도 최근 새로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오래된 신문지를 활용한 작품이다. 화백은 캔버스 위에 한지로 배접하고 그 위에 신문지를 덮어 연필로 그리고 오일페인팅을 하는 작업이다. 박 화백은 "과거에 내가 한 것, 내가 현재 할 수 있는 작업이다. 다른 것 다 잊고 집중하기 위해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서보는 2019년부터 제주에 작업실을 열고 터를 잡아 생활하고 있다. 병원 치료를 위해서는 서울로 이동하지만, 제주에 머물면서 기침 증세도 나아졌다. 박 화백은 "제주에 오니 자주하던 기침이 딱 끝났다. 공기가 좋아서 그런 거 같다"며 "내 여생을 평안하게 보내고 싶다. 이제는 내가 암이라는 생각 자체도 다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왼쪽부터) 서승원 작가님, 심문섭 선생님, 박석원 선생님, 최명영 선생님 [사진=기지재단] 2023.03.14 89hklee@newspim.com

박서보미술관(가칭)은 내년 여름을 목표로 개관한다. JW메리어트 제주 부지에 대지면적 1만2137㎡, 건축면적 2407㎡(전시관 156.6㎡), 총건축면적 1만1571㎡(전시관 900㎡), 지상 1층과 지하 2층 규모로 건립된다. 미술관은 폴란드 CKK 조단키 콘서트&컨벤션홀(2014)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건축가 페르난도 메니스가 설계를 맡는다.

박 화백은 미술관이 많은 사람들에게 치유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 진 응어리같은 것이 풀리길 바란다"며 "내 그림이 치유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내가 그림을 그리는 목적 중 하나이고 내가 나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서보미술관(가칭) 조감도 [사진=기지재단] 2023.03.14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서보미술관 전시장 콘셉트 [사진=기지재단] 2023.03.14 89hklee@newspim.com

이날 화창한 날씨와 제주 천혜의 자연 속에 진행된 기공식에는 박서보 화백을 비롯해 아내인 윤명숙 화백, 이종우 서귀포 시장, 이정엽 제주도의원, 건축가 페르난도 메디스, 배순훈 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등이 참석해 미술관 설립을 축하했다. 박 화백은 기공식에서 "하나의 약속 드리고 싶은 건 절대로 건강해서 계속 여러분들에게 새로운 이와 같은 일을 보여드리겠다. 제가 약속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박서보미술관은 기지재단이 운영하게 되며 정식 명칭과 함께 운영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개관과 함께 상설 및 기획 전시, 교육과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새로 설립한 박서보장학재단과 연동해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모색하고 있다. 2019년 설립된 기지재단은 박서보 레거시를 이어받아 작품의 관리와 해외 전시 기획, 박서보 작가를 연구하는 국내외 연구자를 위해 박 화백과 관련한 아카이브를 구축 관리하고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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