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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타 CEO들 AI 챗봇 개발에 '도전장'

기사입력 : 2023년03월20일 15:28

최종수정 : 2023년03월20일 15:29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스타급 경영인들의 인공지능(AI) 챗봇 개발 열기가 뜨겁다. 정보통신(IT) 업계 유명 최고경영자(CEO) 모두 앞다퉈 관련 스타트업을 설립하며 '중국판 챗(Chat) GPT' 출시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디이차이징( 第一財經) 19일 보도에 따르면 리카이푸(李開復) 시노베이션 벤처스(Sinvation Ventures·創新工場, 이하 시노베이션) 회장은 최근 '프로젝트 AI 2.0'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AI 플랫폼 구축에 주력하는 회사를 신설했다며 AI챗봇 모델과 자연어처리기술(NLP)·멀티 모달(Multi Modal) 등 분야의 글로벌 인재를 영입 중이라고 시노베이션 측은 설명했다.

시노베이션의 프로젝트 AI 2.0은 '중국판 챗 GPT'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개척, 시노베이션의 연구개발(R&D) 능력을 드러낼 수 있는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리카이푸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 출신이다. 애플 수석연구원을 거쳐 마이크로소프트(MS) 리서치 아시아를 설립했고, MS의 음성기술 관련사업부 NISD의 부총재를 거쳐 구글 차이나 사장 등을 지냈다. 2009년 시노베이션을 창업했다.

시노베이션은 인터넷·모바일인터넷·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스타트업들을 전문적으로 발굴·육성하는 밴처캐피탈이다. 20억 달러(약 2조 6256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 중이며,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선전과 상하이,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사무실을 두고 있다.

시노베이션 산하 AI공정원(연구원)은 이미 다수의 AI 기업에 투자했다. 금융기관·제조 기업 등에 기계학습·NLP를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AIN 이노베이션(創新奇智) 등 6개 스타트업이 시노베이션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리카이푸 회장은 "딥러닝이 중대한 진전을 거두면서 AI 산업은 2.0시대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며 "멀티모달(Munti Modal)과 대형 데이터 세트(data set)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AI 훈련 모델의 기술과 방법이 정교해졌고, 인간의 인지지능을 더욱 효과적으로 모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2.0은 절대 놓칠 수 없는 혁명"이라며 "앞으로 중심을 AI 2.0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바이두(百度)] 리카이푸( 리카이푸(李開復) 시노베이션 벤처스(Sinvation Ventures·創新工場, 이하 시노베이션) 회장

한편 리카이푸 회장에 앞서 AI 챗봇 분야에 뛰어든 유명 CEO들이 있다. 중국 최대 배달 플랫폼 메이퇀(美團)의 성공을 이끈 공동창업차 왕후이원(王慧文) 전 부사장은 지난달 중순 "중국판 오픈AI를 만들 것"이라며 재창업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020년 메이퇀을 떠난 지 2년여 만이다.

중국 포털 업체 써우거우(搜狗) CEO 출신인 왕샤오촨(王小川) 역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오픈AI의 성공은 기술 이상주의의 승리"라며 "중국은 자신만의 오픈AI, 기술 이상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러한 이상주의에는 '애국심'을 비롯해 사업적 지혜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산학 협력을 통해 중국 또한 자신만의 오픈AI를 탄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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