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분석] "발사시점 탐지 힘든 '사일로 전술핵 미사일' 위협 심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북한, 20일 공개한 '핵반격 전술훈련'
사거리 800km KN-23 공중폭발 관측
은밀성·신속성 사일로 발사 위협 심대
"재래식 방법의 미사일 핵타격 시험"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7차 핵실험 ▲군사정찰위성 '1호'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상 발사 ▲신형 고체연료 ICBM '1호' 시험 발사를 예고하고 있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일 관영 매체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18~19일 이틀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타격 지휘체계 관리연습과 핵반격태세에로 이행하는 실기훈련, 모의핵전투부를 탑재한 전술탄도미사일 발사훈련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은 "미사일에는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 전투부가 장착됐다"면서 "평북 철산군에서 발사된 전술탄도미사일은 800㎞ 사거리에 설정된 동해상 목표 상공 800m에서 정확히 공중폭발함으로써 핵전투부에 조립되는 핵폭발 조종장치들과 기폭장치들의 동작 믿음성이 다시 한 번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일단 전문가들은 북한이 발표한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은 고도 800m 공중에서 핵을 폭발시키는 재래식 방법의 핵타격 시험이라고 보고 있다. 북한이 핵을 폭발시킨 것을 보면 핵전자기파(EMP) 시험은 아닌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공중에서 폭발시키는 '상공폭발' 개념을 많이 쓰고 있으며 핵EMP도 그에 해당된다. 북한이 핵을 사용하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상공폭발'은 전술핵탄두 모의실험을 한 것으로 관측돼왔다.

무엇보다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발사 사진을 보면 사일로(Silo) 발사로 추정됐다.

북한 관영 매체들이 이번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19일 발사된 비행거리 800km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은 화염과 연기가 'V'자로 솟구치며 발사됐다.

미사일을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쏘면 화염과 연기가 양 옆으로 퍼져나가며 솟구친다. 반면 사일로 좁은 공간에서 발사되면 화염과 연기가 바닥을 치고 위로 치솟는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18일 신형 ICBM 화성-17형 '최종 시험발사'를 한 뒤 11월 27일 관영 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이 "화성-17형 종자와 개발 방향을 밝혀주고 미사일 외형과 발동기 선정, 발사대차(TEL) 자행화와 지하발사장 준비, 미사일의 도장 방안에 이르기까지 세심히 가르쳐 줬다"고 공개했었다.

이에 따라 '지하발사장'이 사일로 형식의 발사대를 언급하는 것으로 일각에서는 분석했다. 북한이 이미 미사일부대가 배치된 각지에 사일로 발사대를 건설했거나 건설 중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북한은 그동안 지상 미사일 발사장과 바퀴형·궤도형 이동식 발사대(TEL), 철도기동형 발사대, 고속도로, 잠수함, 저수지·호수 수중발사대, 해안가 등에서 발사해왔다. 전술·전략핵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미사일들을 언제 어디서 쏠지 모르는 새로운 전술·전략을 들고 나왔다.

무기체계 권위자인 권용수(해사 34기) 전 국방대 교수는 "북한은 이미 2015년 신년사에서 인민군대 강군화를 위한 4대 전략적 노선으로 전법 강군화와 다병종 강군화를 언급했다"면서 "작전 임무의 목적과 타격 대상에 따라 각이한 수단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전 교수는 "특히 2021년부터 핵·미사일을 고도화하면서 KN-23은 사거리 연장 개량형 뿐만 아니라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과 미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과 같이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 전 교수는 "현재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고도화하는 단계로 작전 임무의 목적과 타격 대상에 따라 발사체 자체 뿐만 아니라 플랫폼까지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어 그 대책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북한이 이번에 오랜 기간 준비한 사일로이거나 아니면 지하에 간단히 은폐를 잘 할 수 있는 사일로가 됐든 간에 중요한 것은 발사 시점을 탐지하기 쉽지 않다. 쏘고 나면 발사 원점을 대략 알 수가 있지만 발사 시점은 파악하기 힘들다.

연료 장전을 준비해 놓고 명령이 떨어지면 버튼만 누르면 발사된다. 이처럼 사일로는 은밀성과 은폐성에 더해 빠른 시간 안에 신속한 타격까지 가능하다. 핵탄두까지 탑재하고 있다면 언제 쏠지 모르기 때문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 고체연료 미사일이나 이동형 발사대보다 훨씬 전략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지금 북한의 사일로가 완전하든 불안전하든 간에 전술핵 미사일 플랫폼을 다양화하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 위협이다. 전술핵 탑재 여부를 신뢰할 수 없다고 하지만 북한이 이번에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이틀간 했다'는 것은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