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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안저우(푸젠성)를 가다] ① 차의 고향 푸젠성, 운동화의 도시 취안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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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안저우 상혼 원저우 광둥성 버금가
중국판 한국의 옛 부산, 항구 신발 도시
운동화 등 신발 공장만 전 시에 수만개
안타 운동화 나이키중국 추월 중국 1위

[베이징 취안저우(푸젠성)=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악착같이 최선을 다해야 성공할 수 있다(拼才会赢).'

2023년 3월 19일 저녁 장시성 우위안(婺源)에서 기차를 타고 3시간쯤 걸려 푸젠(福建)성 취안저우(泉州)에 들어섰을 때 공터에 설치된 네온사인 광고판에 이런 구호가 눈길을 끌었다. 호텔 이동중 택시 기사에게 구호의 의미를 물었더니 취안저우 사람들의 목숨을 건 비즈니스 기질을 가르킨다고 말했다.

푸젠성은 동남아를 비롯해 화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도시로 정평이 나있다.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화교의 고향을 물으면 두세명중 하나가 푸젠성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푸젠성은 화교를 많이 배출한 고장으로 유명하다.

푸젠성 취안저우에는 열세살만 되도 장사를 배운다는 말이 있다. 취안저우인들은 중국의 유태인이라고 부르는 저장성 원저우 사람들 만큼이나 상업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로 정평이 나있다. 원저우에서 큰 기업을 일구고 있는 부자들중에는 취안저우 사람들이 적지않다고 한다.

취안저우는 인구 890만 명으로 중국 운동화 산업의 메카로 알려져 있다. 성도(성의 수도)는 아니지만 푸젠성 경제 규모 1위를 자랑하고 있다.

취안저우시가 성도인 푸저우를 제치고 푸젠성 전체 도시 가운데 경제 규모 1위에 오른데는 전국 1위의 운동화(신발) 산업을 비롯해 차 대리석 고무 방직 섬유 복장 가방 산업 등이 고루 발달한 점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시 산하 진강시의 중부 유한공사 운동화 공장 라인에서 종업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2023년 3월 22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3.22 chk@newspim.com

취안저우는 운동화 산업의 메카다. 3월 22일 오전 취안저우 진강시(현급시)에서 만난 신발 기업 중국 중부(中步) 산업 치(齐) 총경리는 취안저우에는 작은 공장까지 합치면 몇 만개의 운동화 공장이 있다며 중국 전체 운동화의 약 절반이 이곳에서 생산된다고 소개했다.

취안저우의 운동화 공장들은 시 산하 현급시인 진강시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는데, 진강시시는 운동화 산업 덕분에 전국 현급 시 가운데 GDP규모가 3~4위를 차지한다고 치 총경리는 밝혔다.

취안저우에서 생산되는 신발은 운동화와 구두, 슬리퍼, 장화, 골프화 등 모든 종류를 망라하고 있으며 한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대량 수출이 된다. 중부 산업 총경리는 중부는 비교적 작은 기업으로 하루 생산량이 3000켤레 정도 된다고 밝힌 뒤 매출의 절반은 수출이라고 소개했다.

뉴스핌 기자가 22일 탐방한 중부 공장 라인에선 직원들이 열심히 재봉틀을 돌리며 신발 헝겊부위를 잇는 바느질을 하고 있었다. 넓은 작업장 한쪽편에서는 6개 라인에 걸쳐 한국에서 오더가 들어온 프로스펙스 운동화 브랜드를 생산중이었다.

공장 라인 탐방 활동에 동행한 조선족 교포 곽사장은 프로스펙스 브랜드 뿐만 아니라 여러 곳의 마트와 시장 브랜드에 걸쳐 다양한 신발들을 취안저우 진강시에서 생산해 한국 및 기타 서방 수입선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푸젠성의 중국 신발 1위 도시 취안저우 시내에 있는 안타 공장 매장.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년 3월 19일.  2023.03.22 chk@newspim.com

푸젠성 취안저우에는 운동화 산업으로 시작해 지금은 중국 최대 규모,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 기업으로 도약한 안타(安踏, 홍콩증시 02020) 스포츠가 기업 헤드쿼터(취안저우 진강시)를 두고 있기도 하다. 저장성 항저우가 알리바바의 도시인 것 처럼 취안저우는 '안타의 도시'로 불린다.

스포츠 용품 회사 안타는 홍콩 증시 상장기업으로서 고용과 세금 등에서 취안저우 시 경제에 절대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안타는 대표적인 중국 올림픽 국가대표 스폰서 기업이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폰서를 담당하기도 했다. 언제부터인가 안타에는 '중국의 아디다스'라는 별병이 따라붙고 있다.

3월 19일 저녁 뉴스핌 기자는 중국 국자위 산하 투자회사 지인을 따라 취안저우 시내를 이동하던중 엄청난 규모의 '안타 공장점' 매장을 지나쳤다. '안타 공장점' 매장 인근에는 '안타 버스 정류장' 이 따로 설치돼 있었고 대형 플랭카드 광고가 마치 가로수 처럼 도로가를 장식하고 있었다.

택시 기사는 안타의 세 형제 자매가 어렸을 때 단돈 500위안씩을 모아 사업을 시작했다며 안타의 오래된 창업 스토리를 소개했다. 중국 국자위 산하 투자회사 직원은 최근 나이키가 생산 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기면서 품질이 떨어졌다며 이때문에 지금은 안타 운동화가 나이키 퀄리티를 뛰어넘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취안저우 진강(晉江)경제보는 3월 22일자 톱 기사에서 안타가 2022년 영업실적에서 처음으로 매출 500억 위안(약 10조원)의 고지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이는 '나이키 중국' 매출을 뛰어넘는 실적으로 중국 운동화 시장 1위에 등극한 것이다.  이 회사 주가는 22일 오후장에서 2%이상 올랐다. 

안타는 중외 합작기업이긴 하지만 아디다스 나이키 처럼 순수 외국 브랜드가 아니어서 최근 중국 소비시장에 불고 있는 애국 소비 조류에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안타는 두형제와 여동생이 힘을 합친 작은 가족기업으로 시작했지만 일정 정도 사세를 확장한 다음에는 인수 합병으로 몸집을 키워 종합 스포츠브랜드로 도약했다. 이 회사는 로열티 9%에 한국 필라의 생산 판매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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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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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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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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