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인터뷰] 김영선 인구특위 위원장 "저출생 대책, 아이보다 여성에 방점 둬야"

기사입력 : 2023년03월31일 06:30

최종수정 : 2023년03월31일 07:39

"유연근로제·육아휴직 보장 위한 지원 필요"
인구특위, 31일 가동...저출생 대책 마련 주목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일하는 여성들에게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게끔 여러 유형의 근로제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민의힘 소속 김영선 국회 인구위기특별위원회(인구특위) 위원장은 지난 29일 뉴스핌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저출생 대책에 대해 "아이들한테 포커스를 맞춘 점이 잘못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6.1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7.04 kilroy023@newspim.com

최근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저출생 대책으로 30세 이전에 3자녀 이상을 출산하면 아빠의 병역을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를 두고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자, 당은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마땅한 저출생 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저출생·인구절벽 문제 해법 논의를 위해 출범한 국회 인구특위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지난 28일 윤 대통령이 주재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한 참석자가 "아이가 있는 여성이 육아를 할 수 있도록 유연 근로를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발언이 귀에 들어왔다고 귀띔했다.

이어 "(해당 참석자는) 기업들을 상대로 ESG 같은 평가 기준을 만들어서 평가 기준에 따라 더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아이 엄마, 즉 여성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유연근로제 등의 시행이 필요하다며, 특히 대기업 보다 여건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육아휴직이 중요한데, 육아휴직 때도 60~70% 정도 월급을 줘야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라며 "그런 걸 잘 할 수 있는 기업(대기업)과 잘 못하는 기업(중소기업) 사이를 메꿔주지 않으면 (기업이이) 가임기 여성을 안 쓰려고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해외 사례를 언급하며 "스웨덴의 경우 여성들의 취업에 맞춰 여러 유형의 근무제를 만들어서 성공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3.29 photo@newspim.com

김 위원장은 일회성에 그치는 출산 지원금보다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지급되는 지원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주재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여성이 "출산 지원금을 주는 게 나쁜 것이라고 했다"며 "돈이 급해서 몇 천만원 받는다고 애를 낳고, 낳고 나서 케어를 안 하면 아이한테 몹쓸 짓하는 것 아니냐"는 설명이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18세까지 주거비를 일정하게 지급해 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예를 들어 아이 하나당 약 50만원 주고, 둘 낳으면 한 70만원 주고 셋은 100만원 정도 주면 18세가 될 때까지 주거비가 계속 나오니까 아이들을 잘 케어하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이를 한 명 낳은 여성에 대해 '노령연금'을 20% 가산해 주는 안을 예로 들며 여성이 '아이를 키워도 노후가 보장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여성한테 포커스를 맞춰서 저출생 대책을 해야 애를 낳지 않겠냐"고 거듭 강조했다.

국회 인구특위는 31일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가동된다. 작년 11월 여야가 구성에 합의한 지 4개월여 만의 활동이다.

ycy148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