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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맥주 전쟁통에 '가격 경쟁' 허용...실효성 놓고 떨떠름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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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소주·맥주값 고공행진에...정부, 가격 경쟁 허용
외식업계, 실효성 '글쎄'...고물가 책임 넘기나 지적도
신제품 쏟아낸 주류업계 영업 경쟁은 더 치열해질듯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정부가 주류 판매 규제 개선을 통해 외식용 소주·맥주의 가격 할인을 유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자영업자를 비롯한 외식업계에서 떨떠름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고물가에 대한 원성을 자영업자에 돌리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다.

주점과 음식점의 가격 할인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신제품 소주·맥주를 연이어 선보인 주류업체들의 주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중 주류 거래 시 허용되는 할인의 구체적인 기준을 담은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행법에서는 도매업자의 주류 할인 판매가 금지돼왔다. 도매업자가 판매 대금의 일부를 구매자에 돌려주는 불법 리베이트를 막기 위해서다.

그런데 정부는 이번 개정 지침을 통해 불법 리베이트가 아닌 대량 구매 고객에 대한 할인혜택은 가능하도록 허용에 나선다. 이에 따라 그간 주류 할인이 막혔던 주점, 음식점도 할인 판매가 허용되면서 업계 가격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주점에 주류박스가 놓여 있는 모습. 2022.06.13 pangbin@newspim.com


그러나 자영업자를 비롯한 외식업계는 해당 지침의 실효성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고물가 파고로 외식업계 전반이 어려운 상황에서 단순 지침 개정만으로 외식용 주류 가격을 낮추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민상헌 한국외식업중앙회 정무위원장은 "사실 음식점, 주점이 주류를 들여오는 가격은 그렇게 높지 않다"며 "통상 마진을 술에서 남기기 때문에 고물가가 지속된다면 도매단계에서 일부 할인이 되더라도 소비자가 인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외국인 인력 고용을 풀어주는 편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외식업계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자영업자 등에 대한 추가 혜택 없는 가격 인하는 흐지부지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류를 대량 취급하는 일부 업장은 반길 수 있으나 일반 자영업자들은 추가 혜택이 없는 한 주류 할인에 나설 동인이 부족하다"며 "자영업자에 고물가 책임을 넘기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정부 지침이 시행되면 일반 주점, 음식점에서 '4캔 1만원' 등 주류 묶음할인이나 안주 주문 시 소주·맥주 할인 및 제공 등 이벤트가 가능하게 된다. 최근 소주·맥주 신제품 및 리뉴얼 제품을 쏟아낸 주류업계의 영업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소주 부문에서는 업계 1·2위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가 각각 진로와 새로 등 '제로 슈거' 소주를 놓고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롯데칠성음료가 선보인 제로 슈거 소주인 '새로'가 인기를 얻자 하이트진로도 올 초 진로이즈백을 제로 슈거 버전으로 리뉴얼하며 경쟁 채비에 나섰다.

맥주 부문에서는 가정시장과 유흥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서브 브랜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오비맥주는 최근 대표 맥주 '카스'의 서브 브랜드인 '한맥'에 거품, 부드러움 등을 강화한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이에 맞서 하이트진로는 신제품 맥주 '켈리'를 출시, 이달 4일부터 시장에 내놓는다. 롯데칠성음료도 올해 하반기 중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를 리뉴얼해 선보일 예정이다. 맥주의 경우 이달부터 ℓ당 30.5원 오른 885.7원의 주세가 적용되지만 업체들은 당분간 인상을 미룬다는 방침이다. 이익보다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주류 관련 지침 개정안은 도소매업체에 해당되는 것으로 제조업체가 관여할 부분은 아니지만 도매장이나 업소 등의 가격할인, 자체 프로모션 등이 활발해지면 경기활성화에 도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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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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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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