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50억 클럽' 대장동 로비 수사 어디까지 왔나...다음 수사 대상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前수사팀, 곽상도 기소 이후 사실상 중단
정권 교체 후 수사팀 개편…'반부패부' 부활 뒤 수사에 속도
'백현동·428억원 약정 의혹' 등 현안 많아…로비 수사 확대 시점 미지수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이 최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관련 수사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본류 사건인 '배임' 혐의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재판에 넘긴 검찰은 로비 의혹 수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50억 클럽'으로 대표되는 로비 의혹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대장동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법조계 등 유력 인사에게 로비를 했다는 내용이 골자인데, 이 명단에 전직 대법관과 검찰총장, 현직 국회의원 등이 거론되면서 논란이 더해진 사건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을 돕고 아들을 통해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관련 1심 선고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2.08 hwang@newspim.com

◆ 檢 첫 수사 대상 곽상도…수사 동력 잃어가며 '흐지부지' 

9일 법조계에 따르면 50억 클럽 관련 검찰의 첫 수사 대상은 곽상도 당시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곽 의원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었을 당시 경쟁업체의 견제로 하나은행의 대장동 컨소시엄 참여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하나금융지주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곽 의원의 아들 병채 씨가 2015년 화천대유 사원으로 입사해 근무했고, 2021년 3월 퇴사하면서 퇴직금과 위로금 등 명목으로 약 50억원(세금 제외 25억원)을 받아 논란이 일었다. 퇴직금이나 위로금 명목 등으로 보기엔 금액이 상당히 큰 규모였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곽 의원은 의원직을 스스로 내려놨다. 검찰은 병채 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하고 퇴직금을 추징보전 하는 등 수사를 진행했으며, 이후에는 곽 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도 단행했다.

애초 곽 전 의원은 아들을 통해 돈을 수령하는 등 비교적 혐의가 뚜렷해 검찰 입장에서 입증이 비교적 쉬울 것이란 분석이 있었다. 하지만 검찰은 곽 전 의원에 대한 첫 번째 구속영장을 법원으로부터 기각당하면서 수사력 부재 논란을 자초했다.

검찰은 기존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에 더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추가하면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고, 그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곽 전 의원은 지난해 2월 김씨, 남욱 변호사 등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을 수사하는 동안에도 박영수 전 특별검사나 홍선근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회장,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을 소환조사하는 등 50억 클럽 관련 수사를 계속해왔다.

하지만 기존의 대장동 수사팀은 출범 초기부터 '수사력 부재' 논란을 스스로 야기하며 수사 동력을 자체적으로 상실해왔고, 수사 과정에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공 개발사업1처장 등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수사 동력을 완전히 잃었다.

이후에는 본격적인 대통령 선거 국면에 들어서면서 로비 의혹 수사는 사실상 중단됐다. 당시 법조계에서는 곽 전 의원 외에 다른 의혹 대상자들 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2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2023.02.17 seungjoochoi@newspim.com

◆ 대장동 전면 재수사 후 자금추적 본격화

지난해 3월 정권 교체는 대장동 사건 수사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대규모 검찰 인사가 단행되면서 수사팀이 물갈이됐고,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부터 고형곤 중앙지검 4차장, 엄희준·강백신 반부패수사1·3부장까지 '특수통' 라인이 전면 배치되는 등 반부패수사부서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당시 한 검찰 관계자는 "검찰의 대장동 사건 수사에 대한 여러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대규모 검찰 인사가 있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해 7월 검찰은 대장동 사건에 대한 전면 재수사를 선포했다.

검찰이 대장동 사건에 대한 전면재수사 의지를 밝혔지만, 검찰 수사는 대장동 사건의 본류인 이 대표의 배임 사건에 집중되는 듯했다. 관련 수사에 수사력을 집중한 검찰은 이 대표의 측근들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을 타고 이 대표까지 기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향후 로비 의혹 수사를 위한 대장동 수익 추적에도 손을 놓지 않았다. 별도의 자금추적팀을 구성해 물밑에서 김씨 등 관련자들의 자금 흐름 등을 추적해 온 검찰은 김씨의 은닉 범죄수익을 찾아냈고, 그를 구속한 뒤 추가 기소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이 로비 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로비 관련 물밑 수사를 벌여오던 검찰은 박 전 특검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하면서 수사를 본격화했다. 다만 수사가 본격화했음에도 일각에선 검찰의 압수수색을 두고 비판이 나왔다.

대장동 수사팀이 재구성된 지 약 8개월 만에 강제수사에 착수하는 등 50억 클럽 관련 수사가 다소 늦었다는 지적과 함께, 박 전 특검을 압수수색한 날이 공교롭게도 국회에서 50억 클럽 관련 특검법을 상정하기로 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선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하는 등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검찰 관계자 또한 "영장이 발부된 시점에 맞춰서 집행한 것"이라며 "국회 일정 등과 관련 없이 수사 스케줄에 맞춰서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미 이전부터 정치권에선 특검 논의가 한창인 상황이었고, 검찰이 특검 도입을 피하고자 수사 의지를 보이는 모양새가 됐다는 비판도 있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 / 이형석 기자 leehs@

◆ 檢, 수익 추적 계속…'50억 클럽' 확대 수사는 미지수

검찰은 박 전 특검에 이어 최근 대장동 사업에서 '자금조달책' 역할을 한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자 조우형 씨 등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자금 추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천화동인 1~7호 실소유자들의 자금 추적과 함께 나머지 50억 클럽 의혹 대상자들에 대한 수사도 해나갈 방침이다.

여기에 검찰은 곽 전 의원 사건에 대한 보강수사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곽 전 의원이 1심에서 뇌물 부분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자 검찰의 부실수사 비판이 제기됐고, 검찰은 판결문을 분석하고 보강수사를 하는 등 항소심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박 전 특검 수사 이후 권 전 대법관이나 김수남 전 검찰총장으로 수사를 확대할 수 있지만, 현재 검찰의 수사 여건상 본격적인 수사 착수 시점은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대장동 사건을 맡고 있는 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는 이 대표의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과 '428억원 약정 의혹'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대장동 관련 여러 사건의 공소유지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검찰은 자금 추적 등 기존의 수사를 계속해나가는 한편, 권 전 대법관 등의 구체적인 혐의를 파악해야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