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국민제안 1만5704건 중 15건 정책화
"국민참여토론 통한 공론화 기능도 활성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대통령실은 9일 지난해 4분기 접수된 1만5704건의 국민제안 중 15건의 민생 정책을 2차 과제로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2차 정책과 과제 주요 분야는 ①취약계층 지원 ②공정과 알권리 제고 ③국민 안전 향상 ④일상 속 불편과 불합리 해소 등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대통령실은 첫째 저소득층・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지원(4건) 분야에서는 ▲다자녀 가구·임산부 자녀 등으로 초등학교 돌봄교실 우선 신청 자격 확대 추진 ▲영구임대주택 입주자의 보증금 마련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대출 지원 강화 ▲상가임대료 인상 제한(5%) 회피를 위한 '꼼수' 관리비 인상 방지 등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둘째 공정과 국민의 알권리 제고(4건)를 위해서는 ▲기업 채용공고 시 임금 등 근로조건 공개 확대 유도 ▲반려동물 보호자가 요청 시 반려동물 진료기록 공개 확대 등의 제안을 정책화하기로 했다.
셋째 국민 안전 향상(4건) 및 넷째 일상 불편 해소(3건) 분야에서는 ▲'도로 위 흉기' 화물차 불법 판스프링 처벌 강화 및 집중 현장단속 실시 ▲횡단보도 위치 조정, 대각선 횡단보도 신설 등을 통한 우회전 차량사고 예방 ▲바쁜 직장인・자영업자 등을 배려한 운전면허시험장 주말 운영 확대 ▲14세 미만 아동의 아이핀 발급 절차 편의 개선 등 생활 밀착형 과제 등이 채택됐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해 12월 29일 1차 정책화 과제 17건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해 4분기 중 접수한 국민제안 1만5704건을 대상으로 2차 정책화 과제를 검토해왔다.
대통령실은 국민제안 1만5704건 중 405건의 후보 과제를 추린 뒤 국민제안 심사위원회 논의 등 숙의과정을 거쳐 최종 15건을 채택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국민제안 정책화와 함께 폭넓은 의견수렴이 필요한 주제 또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공론화 절차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예컨대, 지난 1월부터는 접수된 국민제안 중 '국민제안 심사위원회' 논의를 거친 '도서정가제 예외 허용'과 'TV 수신료 징수 개선'을 '국민참여토론' 주제로 선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해관계자의 찬반 의견과 다양한 목소리를 토대로 합리적 권고안을 통해 국민에게 이로운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대통령실 국민제안의 두 축인 '정책화'와 '공론화' 기능을 균형 있게 내실화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의 창의적인 의견과 아이디어가 변화의 시작이고, 또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당부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