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10시 고리2호기 원자로 가동 중지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1983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국내 세 번째 원전 고리 2호기의 원전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9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고리2호기는 8일 오후 10시 최초 운영허가가 만료돼 원자로 가동을 중지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전 1,2호기 [사진=한국수력원자력] 2021.04.23 biggerthanseoul@newspim.com |
고리 2호기가 중단 없이 재가동되기 위해서는 허가 만료 3~4년 전인 2019년에서 2020년 당시 계속운전 절차가 시작됐어야 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 하에서 한수원은 법령상 기한이 지나도록 계속운전을 신청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계속운전 승인을 받기 전 최초 운영허가가 만료되면서 가동 중단이 불가피했다.
윤석열 정부는 고리 2호기의 재가동을 위해 인수위 당시인 지난해 3월부터관련 절차에 착수해 안전성평가보고서 제출, 주민의견수렴 등을 추진해 왔다.
사업자인 한수원은 지난달 30일 규제기관에 고리2호기 계속운전을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했다.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최대한 일정을 앞당겨 2025년 6월(잠정)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고리2호기의 지난 40년간 누적 발전량은 약 1955억kWh로 부산시민 전체가 약 9.3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고리 2호기(650MW) 가동 중단으로 인한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필요 시 발전기 정비일정 조정, 수요관리 자원(DR) 활용, 발전기 출력상향 등 단기수급 대책을 통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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