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스피드'로 차세대시장·생산능력 '초격차'

기사입력 : 2023년04월17일 17:41

최종수정 : 2023년04월17일 17:41

ADC 시장 진출…빠른 제품 생산으로 경쟁
반도체 등서 쌓은 노하우로 공장부터 '초격차'

[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초격차'를 위한 경쟁력인 '스피드'를 앞세워 차세대 시장 공략과 생산능력 격차 벌이기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각광받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대주주인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펀드를 통해 스위스 ADC 개발기업인 아라리스바이오텍에 지분투자를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라리스와 ADC 치료제 생산·개발 분야에서 협력한다.

이와 함께 이미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는 생산능력 역시 빠른 속도로 격차를 벌이는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4공장까지 가동중으로, 올해중 4공장이 완전 가동될 경우 총 60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기존 글로벌 강자들의 경우 생산능력을 공개하고 있지 않아서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현재 생산능력만으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1위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올해 착공예정인 5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에는 78만4000리터로 차이를 더 벌이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캠퍼스 조감도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업계에서는 이같은 차세대 시장 진출이나 생산능력 초격차에서 지금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키워온 '스피드'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사의 최고 경쟁력으로 언제나 '스피드'를 꼽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전까지 CDMO 시장에서 '스피드'를 이야기한 곳은 전무했다"며 "모두들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좋은 약을 생산하느냐'이지 '얼마나 빨리 생산하느냐'를 생각한 곳은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립된 직후 제품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고 어필해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곳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바이오 제약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그리고 대부분 대형 CDMO들의 경우 제품의 안전성이나 질은 보장되면서 '스피드'는 점차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게 됐다. 특히 의약품의 경우 시장 선점 효과가 강하기 때문에 경쟁사보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시장에 내놓는 것이 중요해진 것이다. 이에 글로벌 빅파마들에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훌륭한 선택지가 됐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쟁사들이 이미 시작하고 있는 ADC 시장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스피드' 전략이 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점차 스피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제품 생산 속도 등을 끌어올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조업 부문에서의 삼성그룹 차원의 경험과 기술력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스피드' 전략을 뒷받침했다. 특히 공장 건설에서 크게 작용했는데, 4공장의 경우 '병렬 공법'(공장 설계·조달·시공 등 주요 공정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법)을 활용해 공기를 일반적인 기간의 절반 수준인 23개월로 줄였다.

단일 공장 생산 능력 역시 기록을 갱신해 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공장을 착공할 무렵 업계에서는 단일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한계를 9만리터 정도가 대세였다. 이를 넘어갈 경우 오히려 생산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은 반도체 등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가지고 이를 뛰어넘는 15만리터 규모의 2공장 완공에 성공했다. 이어 3공장 18만리터, 4공장 24만리터 등 신기록 행진을 이어왔다.

회사 관계자는 "처음에 9만리터 이상 공장을 짓겠다고 하자 고객사들도 대부분 말리거나, 상황을 몰라서 하는 소리라며 고개를 저었다"며 "공장설계부터 많은 논의를 통해 설득했고 결국 성공하자 모두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고 그때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삼성은 2032년까지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11만평 규모의 '제2 캠퍼스'를 조성하고, 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해 바이오 분야에서의 '초격차'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제2캠퍼스에는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