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유동규 사실혼 배우자 증언 거부…"남편 해코지 당할까 불안"

기사입력 : 2023년04월20일 14:26

최종수정 : 2023년04월20일 14:26

'불법 정치자금' 김용 재판 증인 출석, 대부분 답변 거부
"사람들 죽어나가는 것 보며 트라우마…증언 두렵다"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불법 대선 경선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사실혼 배우자가 증인으로 나왔으나 대부분 증언을 거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20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부원장과 유 전 본부장 등의 9차 공판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3.27 pangbin@newspim.com

재판부는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유 전 본부장의 사실혼 배우자 A씨의 요청에 따라 A씨가 김 전 부원장을 대면하지 않도록 차단막을 설치한 상태로 절차를 진행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경 수원 영통구 광교 자택에 보관돼 있던 가방(검정색 백팩)을 검찰청에 임의 제출한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이 2021년 5~6월 경 자택에 백팩을 메고 들어온 것을 기억하는가', '백팩 안에 현금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았나' 등 이어지는 검찰 질문에는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한 유 전 본부장의 피의자신문조서를 언급하며 A씨에게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이 맞는지 재차 확인을 구했으나 A씨는 답변하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당시 김 전 부원장에게 전달할 현금 5억원이 담긴 가방을 들고 집에 들어가 A씨에게 보여주며 '당신은 알면 안 돼, 선거하는 데 사용할거야'라고 말했다. 또 '아내가 저와 김용이 만날 장소를 정하는 통화내용을 들었고 나가는 것도 봤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A씨는 유 전 본부장이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선처를 바라는 입장이 맞냐는 김 전 부원장 측 변호인의 질문에도 증언을 거부했다.

그러자 변호인은 "유동규 피고인은 김용 피고인에게 돈을 줬다고 (혐의를) 다 인정하고 있다"며 "유동규 피고인의 말이 사실이어야 처벌을 적게 받을 수 있고 만약 돈을 안 받았다면 더 크게 처벌 받는데 같이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재판부도 "유동규 피고인이 혐의를 인정하고 있고 증인은 배우자로 진술하러 나왔는데 증언을 거부하게 되면 유동규 피고인이 그동안 해왔던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이에 A씨는 "이 사건과 관련해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것을 보면서 트라우마도 생기고 저 사람(유 전 본부장)이 나가서 해코지라도 당하지 않을까 하루하루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그것 때문에 병이 생겨서 운전하면서도 누가 뒤에서 따라오지 않나 하루하루가 지옥"이라며 "증언하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두렵고 무섭다"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마무리하고 오후 2시부터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김 전 부원장은 지난 2021년 4~8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4차례에 걸쳐 유 전 본부장, 정민용 변호사를 통해 남욱 변호사로부터 총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