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가상통화

속보

더보기

빗썸 관계사 경영진도 '상장피 의혹'…"제2의 퓨리에버 나오나"

기사입력 : 2023년04월24일 16:33

최종수정 : 2023년04월24일 17:01

빗썸 단독 상장 코인 국내 64개·글로벌 6개
재단의 부정 상장, 시제조종 개입 시 상폐
유동성 적은 단독 상장 코인, 시세조작 취약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검찰이 빗썸코리아의 대주주인 빗썸홀딩스 임원 이 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력을 내면서, 전세계에서 빗썸에 '단독' 상장된 6개 코인의 거래 지원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코인원 상장을 담당한 임원 두명이 구속된 가운데, 강남 납치·살해 사건에 연루된 이후 부정 상장, 허위 공시 사실이 밝혀지며 상장폐지된 '퓨리에버'가 코인원에 단독 상장됐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다.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 빗썸코리아 대주주인 빗썸홀딩스 임원 이 모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등 단독 코인의 운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및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 코인원은 69개·11개의 코인을 단독 상장했다.

빗썸의 경우 64개의 코인을 국내 시장에서 단독 상장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단독으로 상장한 코인 수는 6개로 집계됐다.

이에 투자자들은 퓨리에버와 같은 거래지원 종료 사례가 나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퓨리에버는 법의 규제를 받지 않는 코인 시장에서 슬로건뿐인 투자자보호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 퓨리에버는 서울 강남구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발단이었다. 피의자 이모씨는 피해자가 홍보한 퓨리에버에 투자했다가 8000만원 가량의 손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코인원이 지난 21일 퓨리에버의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한 배경은 허위 공시에 따른 것이지만, 퓨리에버는 시세조작·뒷돈 상장 의혹도 받고 있다. 허위 공시와 더불어 코인 발행 재단이 시세조종이나 부정 상장에 개입한 경우도 상폐 사유가 된다.

이에 뒷돈 상장 논란에 휩싸인 빗썸에서도 상폐 사례가 나올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코인 상장을 대가로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 빗썸홀딩스 임원 이 모씨를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모씨는 빗썸에 특정 코인 상장 대가로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사업가 강종현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강씨는 걸그룹 핑클 멤버인 성유리씨 남편 안성현 씨를 통해 이 대표에게 수십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남부지검은 지난달 이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깜깜이 상장의 근본 원인으로는 불투명한 상장 절차가 있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닥사(DAXA)가 최근 '거래지원심사 공통 가이드라인(상장심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지만, 강제력이 없고 구체적인 상장 기준은 여전히 개별 거래소의 몫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깜깜이 상장'과 더불어 시세조종이 만연하다는 점도 단독 상장 코인의 존속 여부에 대한 불안을 부추긴다. 코인업계 관련자들이 검찰 조사에서 "한국 코인 시장에 MM 작업이 만연해 있다"고 진술한데다가, 특히 단독 코인의 경우 유동성이 적은 만큼 가격 변동성이 커 시세 조작에 취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증권시장에서 마켓메이킹(MM)은 본래 불법이 아니지만, 법적 규제가 없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유동성 공급은 시세조작으로 악용되고 있다. 비정상적인 가격 상승을 조작하는 팀을 일컫는 '코인 MM팀'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외 경계가 없는 글로벌 시장, 국내 이용자가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해외거래소의 존재, 24시간 거래 가능 등 가상자산 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글로벌 기준으로 단독 거래지원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