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남궁환 주수단대사 "한국 도착 후 총소리가 안들려 잠을 이루지 못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긴박했던 한국교민들 수단 대피과정 막전막후
작전명 '프라미스' 성공은 '외교전의 종합판'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군과 반군 간 무력충돌이 빚어지고 있는 수단을 탈출해 지난 25일 무사히 교민들과 함께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한 남궁환 주수단대사는 26일 "(지난밤) 총소리가 들리지 않자 적응이 안돼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긴박했던 수단 탈출과정에 대해 "수단에서 총소리는 하루 24시간 중 15시간 이상을 들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남궁환 주수단대사가 2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기자실에서 수단 교민 긴급 대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4.26 yooksa@newspim.com

이번 수단 교민 철수작전(작전명 '프라미스', Promise·약속)은 정부가 재외국민을 위해 육해공군 합동전력을 투입한 최초 사례로 '외교전의 종합판'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수단 교민 탈출 작전은 모가디슈보다 더한 최고 난이도의 위기 상황이었다"며 "이번 작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TF(태스크포스) 설치 지시와 군 수송기 급파, 청해부대 이동, 신속대응팀 파견 등 외교부의 적극적 대응이 어우러져 성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외교부 본부와 남궁환 주수단대사는 먼저 수단 내 교전지 곳곳에 흩어져 있던 교민 28명을 대사관으로 피신시킨 뒤 치열한 외교전에 들어갔다.

먼저 교민들을 피신시키는 과정에서 교전중인 정부군과 반군의 체크포인트(검문소)를 통과하기 위해선 외교관 신분증이 필요했다. 이에 남 대사가 직접 방탄차량을 몰고 나가 교민 한 명 한 명을 태워왔고, 교민들을 집결시키던 주은혜 참사관은 극도의 긴장과 피로에 중도에 쓰러지기도 했다. 대사관이 위성전화기 3대와 무전기 9대를 보유하고 있어 교민들 이송 및 외부세계와의 통신을 통해 작전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주수단한국대사관에서 주수단UAE대사관저로 이동하기 위해 대기중인 차량 행렬. 2023.04.26 [사진=외교부]

주수단 한국대사관은 격전지인 하르툼 공항과 불과 1.3km 떨어진 곳이지만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어 다행히 군사적 표적이 되지 않았다. 수단 거주 교민 중 귀환을 원치 않은 인원을 제외한 28명이 모두 대사관에 집결한 것이 사흘 전인 22일이다.

대사관에 모여 컵라면으로 연명하던 교민들은 수단의 '이드 알피트르'(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3일간의 명절) 72시간 휴전에 맞춰 23일 새벽 버스를 이용한 육로 탈출을 시도했다. 이들은 대사관에서 준비한 김밥 100여 줄과 각자 가져온 식량을 갖고 수도 하르툼에서 버스를 타고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 차량이 호송하는 대열에 합류해 수단 북동쪽 항구도시 포트수단으로 향했다.

당초 정부는 하늘길을 통해 하르툼에서 교민들을 이송하려 했으나 산발적 교전이 이어지고 항공기가 불에 타는 등 공항 상황이 여의치 않자 육로를 이용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하늘길 대신 육로 탈출을 결정한 정부는 UAE 등의 정보 지원과 협조를 받아 840㎞짜리 지름길 대신 도로가 거칠고 긴 1170㎞ 길을 택했다. 포트수단 공항까지 꼬박 36시간이 걸렸다.

외교부는 이번 탈출과정에서 UAE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등 역내 강국과 미국 등 서방 주요까지 모두 접촉했는데, 특히 UAE의 협조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UAE가 프라미스 작전 과정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수단이 아프리카 국가이긴 하지만 종교가 이슬람으로 같고, 또 아랍 연맹의 회원국이라 이슬람이라는 공동 유대가 있어 교류 관계가 많은 걸로 알고 있다"며 "또 수단 정부군과 UAE가 친분 관계가 많았던 걸로 들었다. 그런 것들이 이번에 이동 경로상의 정보 파악이라든가 아니면 정부군 쪽으로부터의 협조 확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얘기를 들었다"고 귀띔했다.

다른 당국자는 "우리 탈출 인력이 소규모라 현장 상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정보가 정확하다고 판단된 UAE와 함께 움직였다"고 전했다.

한국 신속대응팀은 수단 교민 대피 과정에서 길을 잃었던 일본인 5명을 대사관 차량에 태워 포트수단 공항까지 이송하는 탈출과정에도 도움을 줬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협력해 준 한국, UAE를 비롯해 각 관련국 및 유엔 등 관련 기관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이유다.

포트수단 공항을 통해 수단 교민들을 대피시키는 신속대응팀 단장으로 현지에 파견된 최영한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은 "저희가 공항에 있으면서 한 일은 수단 교민들 출국하는데 있어 전혀 시간 지체 없이 빨리 우리 수송기로 탑승할 수 있도록 사전 협의를 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최 실장은 "특히 교민분들 중에 여섯 분이 여권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분들이 여권 없이 출국하는 데 문제 없도록 그런 준비를 했고, 또 나오신 분들 중에 기르시던 애완견과 애완묘를 데리고 오신 분들이 있어서 그것도 출국할 때 문제 없도록 사전에 협의를 해서 준비를 다 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단을 탈출해 한국에 도착한 수단교민(18명)과 대사관 직원 및 가족들은 모두 28명인데, 교민 가운데 반려견 1마리와 반려묘 2마리를 데리고 함께 대피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어 함께 나왔다는 전언이다.

외교부는 프라미스 작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수단 현지 대사관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사우디 젯다 주재 총영사관 직원 1명을 지정해 비상근무체계로 공관 기능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남=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군벌 간 무력 충돌로 고립됐다가 우리 정부의 '프라미스(Promise·약속)' 작전을 통해 철수한 수단 교민들이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으로 입국해 가족을 만나고 있다. 2023.04.25 photo@newspim.com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사진
'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