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롯데vs신라, 면세점 1위 쟁탈전 시작

기사입력 : 2023년04월28일 16:30

최종수정 : 2023년04월28일 16:30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
신라 첫 1위 노려...임대료 변수
롯데는 22년만에 철수, 해외 집중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우리나라 대표 관문이자 동북아 허브인 인천국제공항에서 향후 10년간 면세점을 운영할 사업자가 가려졌다.

사업자 선정 결과 세계 2위이자 국내 1위 면세점인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에서 철수하게 되면서 국내 면세업계 지각변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은 해외공항과 시내·온라인면세점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지난 26~27일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오는 7월부터 10년간 인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할 사업자를 결정했다.

대형 면세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일반사업권은 모두 5개 구역(DF1~5)으로 나눠져 있다. DF1~2는 향수·화장품·주류·담배를, DF3~4는 패션·액세서리·부티크를, DF5는 부티크 매장이다.

심사 결과 호텔신라가 1,3구역을, 신세계디에프가 2,4구역을, 현대백화점면세점이 5구역을 각각 차지했다.

이에 따라 세계 2위이자 국내 1위 면세점인 롯데면세점 오는 6월이면 22년만에 우리나라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을 떠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월 입찰 당시에도 다섯 구역 모두 입찰한 신라나 신세계와 달리 1,2,5구역에만 전략 입찰했다. 써낸 가격대도 낮아 지난달 인천공항이 발표한 복수사업자에서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아 일찌감치 철수가 확정됐다.

지난 연말 인사에서 물갈이된 롯데 호텔군 경영진이 올해 회사 경영 방침을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 결과라는 분석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8년 과도한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일부 매장을 자진 철수한 바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인천공항이 요구하는 임대료는 과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자 선정에서 임대료 산정방식은 '고정임대료'에서 '여객수연동' 방식으로 바뀌었다. 여객 수에 연동해 임대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여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비싼 고정임대료를 내야했던 과거에 비해 유리한 조건이다.

다만 여객 수가 늘었다고 해서 반드시 면세점 매출이 늘지 않는다는 점에서 향후 마냥 낙관저긴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또 이번 입찰에서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의 물량 공세를 방어하기 위해 신라와 신세계가 최소 입찰가 대비 170%까지 써낸 임대료 부담도 변수다.

이번 면세점 사업자 선정 결과가 국내 면세점 업계 판도에 변화를 줄지 관심이 높다. 롯데와 신라의 면세점 매출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매출액 차이는 6969억원. 지난 2021년엔 3687억원까지 좁혀진 바 있다. 지난 2019년 기준 인천공항 입점 면세점 매출은 총 3조원 수준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은 전체 매출의 10% 내외다. 롯데면세점 측은 오는 6월 오픈 예정인 호주 멜버른 공항점을 비롯해 상반기 오픈 예정인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등 해외 면세점 사업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월 멜버른 국제공항 면세사업권 입찰에 성공해 오는 6월부터 10년간 면세점을 운영한다. 롯데면세점 글로벌 공항사업장 중 창이공항에 이어 2번째로 큰 규모로, 향후 연 매출을 3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