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송영길, 자진 출석 무산…"검찰이 언론 유출로 사실상 소환한 것"

기사입력 : 2023년05월02일 11:14

최종수정 : 2023년05월02일 11:1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협박하고 윽박질러 진술 강요하는 전근대적 수사 안돼"
"검찰 수사권 있든 방어권 있다…검찰 믿을 수 없어"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살포 및 수수 의혹'의 핵심인물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2일 검찰에 자진출석했으나 검찰 조사를 받지 못하고 되돌아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본인의 자진 출석이 일각에서 제기한 '정치쇼'가 아니라 검찰이 피의사실을 유출해 사실상 소환통보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송 전 대표는 관련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김영철 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고, 이에 청사를 빠져나와 입구 앞에서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05.02 pangbin@newspim.com

송 전 대표는 "저는 지난달 22일 파리에서의 기자회견과 24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의 저의 책임이고 저를 소환해서 수사하라고 말씀드렸다"며 "저를 소환하면 자연스럽게 검찰 수사에 대해 말할 기회 있을거로 생각했는데, 귀국 후 일주일 지났음에도 소환하지 않고 주변 사람을 괴롭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범죄혐의가 있다면 당연히 수사를 받아야하지만 증거에 기초한 수사를 해야 한다"며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불러 별건수사로 협박하고 윽박질러 진술을 강요하는 전근대적 수사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은) 증거가 안 나오니 주변을 샅샅이 파헤치는 인생털이 수사를 하고 있다"며 "이 사건 주범으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을 지목하고 수사했지만 사실을 밝혀내지 못해 구속영장이 기각됐고, 저의 보좌관 박영수 씨는 아직 부르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인디언 기우제'처럼, 뭔가 나올 때까지 수사한다는 마구잡이식 수사는 심각한 인권침해로 연결된다"며 "참고인이나 주변인의 신상정보가 아무런 통지 없이 언론에 유출되고 수사상 획득한 정보가 언론에 실시간 보도되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부연했다.

송 전 대표는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3부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에 올인했으나 별 효과가 없었고, 민심이 계속 나빠지자 반부패수사 2부가 나서 일부 언론과 야합해 송영길을 표적 삼아 수사에 올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권력형 부정부패 사건을 수사해야 할 중앙지검 특수부가 야당 수사에만 올인해서야 되겠는가"라며 "서민들의 살림살이와 국가 외교안보 위기 상황에서 국민들이 짜증 나게 질질 끌어 총선 전 정치 수사라는 비난을 받지 말고 신속하게 사건을 마무리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송 전 대표는 '검찰의 소환통보가 없었음에도 왜 자진출석했는가'라는 질문에 "정치쇼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검찰이 사실상 언론에 유출해서 소환한 것"이라며 "제 발로 들어온 사람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수사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문제를 협의해야 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녹취파일에 직접 돈 봉투를 처리했다는 내용도 나온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강 전 위원이 조사를 받았지만 영장이 기각됐고, 검찰 조사에도 그런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녹취파일이 3만개인데 일부 내용만 추출해서 말하는 것에 대한 신빙성은 법원과 검찰에서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돈 살포에 대해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송 전 대표는 "100만명이 넘는 사람이 참여하는 전당대회고, 저는 후보로서 30분 단위로 전국을 뛰어다녀 제가 모르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며 "검찰이 소환해서 조사할 것이고 문제가 있다면 저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 기소된다면 법정에서 다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송 전 대표는 본인의 싱크탱크이자 지난달 29일 압수수색 대상이 됐던 '먹고사는문제연구소'에서 윤관석 의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하드디스크를 포맷 혹은 교체된 정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검찰이 수사권이 있으면 저희도 방어권 있다. 대한민국 검찰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검찰이 조사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왜 준비도 안 된 검찰이 피의사실을 유포해서 정상적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고 파리 일정을 취소하고 돌아오게 하는가"라며 "제대로 증거를 가지고 필요할 때 소환했다면 제가 왔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