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검단아파트 붕괴사고에 GS건설 ′수천억′ 손실 위기...브랜드·신뢰도 타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대재해법 조사, 외벽균열에 아파트 주차장 붕괴까지
건축·주택 비중 67% 절대적, 안전지향 임병용 체제에 위기
기업 이미지 불명예, 검단 아파트 재시공시 수천억 손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의 주차장 붕괴 사고를 계기로 GS건설의 임병용 부회장 체제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임병용 부회장은 11년간 4연임을 할 정도로 건설업계 장수 CEO(최고경영자)로 꼽힌다. 안정적인 기업 경영과 실적으로 호평을 받았으나 아파트 붕괴사고로 그동안 쌓아올린 성과가 무너질 위기에 놓인 셈이다. 공기 지연에 따른 실적 부담이 커졌고 부실시공 건설사라는 불명예가 한동안 따라 붙을 것이란 평가가 많다. 아파트 재시공에 나설 경우 수천억원대 손실을 떠안을 여지도 있다.

◆ 외벽균열에 공사현장 붕괴까지...브랜드·신뢰도 타격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인천 검단신도시에 짓고 있는 '안단테'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무너지면서 11년째 이어가던 GS건설 '임병용號'가 대형 암초에 직면하게 됐다.

지난 2013년 취임한 임병용 부회장은 검사 출신으로 LG그룹 회장실 법률고문실 상임 변호사, LG텔레콤 마케팅실장, GS 경영지원팀장 등을 거치며 그룹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된 CEO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만큼 기업 경영에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고, 임 부회장도 안정적인 실적과 신규사업 확장에 성과를 보였다. 부임 첫 해인 2013년 해외사업 손실을 반영하며 9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2018년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고 그 이후에도 연간 5000억원 이상 이익을 냈다.

하지만 올해는 임 부회장은 부임 이후 최대 위기에 놓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작년 말 경기도 시흥 공사장에서 근로자 1명이 사망해 고용부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조사에 들어갔다. 과실 여부에 따라 CEO가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 중구 '서울역 센트럴자이' 아파트 필로티 기둥의 균열로 논란을 빚었다. 정밀 검사에서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준공 6년 만에 외벽에 균열이 생겨 입주민들은 부실시공을 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저녁 발생한 검단신도시 '자이안단테'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붕괴는 초대형 악재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대형 건설사의 건설현장 사고로 안전 불감증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사업에는 GS건설과 동부건설, 대보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는데 GS건설이 주관사라는 점에서 임 부회장이 사고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로 실적 부담이 커졌다. GS건설은 현재 도급공사 40여건, 민간공사 120여건, 해외공사 10여건 등 총 170여 곳의 공사 현장을 보유하고 있다. 아파트 공사장 붕괴로 주요 사업장의 안전 진단과 감리를 다시 받아야 할 판이다. 실제 인천광역시는 검단현장 사고가 발생한 직후 유정복 시장의 긴급지시로 시내 5개 GS건설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그때까지 공사는 중단된다. 

전 사업장이 멈춰서진 않겠지만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기 이전에는 공사에 속도를 내기 어렵다. 안전에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부분적으로 재시공을 해야 하고 이에 따른 공기 지연은 지체보상금 확대로 이어진다.

국내 주택·건축사업이 실적이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다. 지난해 이 부문 매출이 8조1768억원으로 전체의 66.5%를 차지했다. 2021년 50.0%, 2022년 56.0%에서 더 늘었다. 주택경기 호황에 분양사업을 확대한 결과로 이 기간 해외 플랜트, 인프라 사업 비중은 줄었다. 건설현장의 대대적인 안전 강화가 이뤄지면 비용 증가가 불가피한 것이다.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이 우려된다. GS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5위로 아파트 '자이'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외벽 균열, 붕괴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주택이 재산상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주거 공간으로 안정감을 줄 수 없다면 브랜드 이미지가 쇠퇴할 수밖에 없다. 2020∼2022년 국토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가장 많은 사건이 접수된 곳으로 GS건설(573건)이 꼽히기도 했다. 2위에 오른 HDC현대산업개발(376건)보다 하자 사건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 2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현장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국토부]

◆ 붕괴사고 여파 장기화...최악엔 검단 아파트 재시공

아파트 붕괴 사고로 GS건설이 겪을 후폭풍이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 2일 붕괴 사고가 현장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발주청인 LH와 시공사인 GS건설은 무거운 책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정처분 등 법적이 책임을 묻겠다는 얘기다. 위험 요소와 품질을 소홀히 한 후진적 건설사고로 불법하도급 여부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GS건설 입장에서 최악의 결과는 재시공이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 특별점검과 관계전문가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1월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광역시 ′화정아이파크′처럼 시공에 중대한 결함이 발견되면 건물을 부수고 처음부터 다시 진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검단 아파트 입주민 커뮤니티에서는 "건물이 무너질까 입주하기 겁난다", "공사를 처음부터 다시 지어야한다",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걸 어떻게 믿고 입주하느냐" 등 성토의 글이 올라와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100곳이 넘는 건설현장의 안전 강화와 감리가 이뤄지면 공사가 지연돼 원가율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금전적인 문제보다 안전사고는 기업,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손실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