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급한 불부터 끈다' SK온, PEF서 추가 자금조달 총력

기사입력 : 2023년05월04일 15:42

최종수정 : 2023년05월05일 14:24

MBK파트너스 등 1.5조원 투자유치 '목전'
지난해 한투PE로부터 1.3조원 유치 성공
SK이노베이션 2조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
PEF, 설비 늘리는 배터리 기업 투자 확대 분위기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이 잇따른 투자유치 성공과 추가 자금조달에 적극 나서며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고 있다.

4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SK온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카타르투자청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부터 최대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SK온은 MBK파트너스 등과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 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검토 진행해 왔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오는 6월 초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MBK파트너스는 이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SK온은 상장 전 유치(프리IPO)로 약 4조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말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가 중심이된 국내 사모펀드에서 1조3200억원을 유치하는 데 그쳤다. 결국 지난해 12월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를 통해 2조원을 가까스로 조달했다. 경기 침체에 고금리까지 더해지면서 자금 시장이 경색된 탓이다. 

하지만 올 들어선 분위기가 서서히 달라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터리기업들의 투자와 설비 확대가 활발히 이뤄지면서다.

[서울=뉴스핌] 올해 처음 신설한 '주주와의 대화' 시간에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이 주주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김양섭 재무부문장,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SK온 지동섭 사장,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이 때문에 사모펀드업계에선 그동안 망설였던 2차전지 배터리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재개하는 분위기다. 꽉 막힌 자금조달 시장환경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SK온을 비롯한 배터리업계의 숨통이 트이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달 SK온은 하나증권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함께 2차전지 에코시스템 투자확장 얼라인언스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하나증권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SK온의 투자 및 자금조달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투자, 금융 주선을 위한 공동사업(JV)도 추진할 예정이다.

실제 주식시장에서도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소재기업을 포함한 2차전지 관련주가 몰려 있는 코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30% 넘게 치솟았다. SK온을 자회사로 둔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올 들어 이달까지 13% 증가했다.

SK온은 이번 MBK파트너스 컨소시엄 유상증자까지 끝나면 총 4조8000억원가량의 신규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SK온은 유치한 투자금을 일부 차입금 상환과 해외 공장 설립 등 글로벌 설비를 확장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최근 SK온은 현대자동차와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양사가 총 50억 달러(약 6조5000억원)를 공동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SK온과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양사는 지분 각 50%씩을 보유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SK온은 미국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를 통해 조지아주에서 배터리 1·2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또 SK온은 포드와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미국 켄터키·테네시주에 생산 공장도 확충하며 투자를 늘리고 있다.

SK온은 잇따른 투자 확대 소식과 함께 최대 분기 매출을 근거로 내년 경 흑자 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진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당초 2020년 흑자전환 시점을 목표했다가 2년 뒤로 미루고 지난해에도 결국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SK온의 부채비율은 258.1%, 차입금의존도는 51%다. 차입금 규모는 2021년말 4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11조원 가량 증가했다.

SK온 관계자는 이날 SK이노베이션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미국 공장의 수율이 안정화되고 있고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전기차용 배터리 수주가 확대되면서 내년쯤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올해 3월부턴 미국 공장이 재가동되면서 빠르게 수율이 개선되고 있어 2분기부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