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위기의 석화, '고부가가치' 외치지만 R&D 비용은 '한 자릿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석화 빅3' R&D 투자 감소세...2년 전보다 '뚝'
"정제마진 수익성↓...설계 등 원천 기술 필요"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수요 부진과 공급과잉으로 시황 악화를 겪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변화를 절감하고 있지만 연구개발(R&D) 투자엔 인색한 모습이다.

◆ '석화 빅3' 매출액 대비 R&D 투자 규모, 대부분 1% 미만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 기업 중 R&D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LG화학이다. LG화학의 R&D 투자 규모는 지난해 1조7799억원으로 전년대비 27.9% 증가했다. 

LG화학의 R&D 투자금액은 2021년엔 1조3909억원, 2020년엔 1조1392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다만 대부분의 투자가 석유화학분야 보다는 이차 배터리 소재 등 다른 사업군에 치중돼 있다는 지적이다.

LG화학의 연구개발비는 증가했지만,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3.4%로 전년대비 (3.3%) 0.1%p 올랐지만, 2020년 3.8%에서 0.4%p가 줄었다.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과 롯데케미칼 등 화학 업계 '빅2'로 불리는 다른 기업들의 R&D 규모는 매출액 대비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데, 이마저도 줄고있다.

금호석화의 지난해 R&D 규모는 590억원으로 3년째 감소세다. 2021년엔 572억원, 490억원을 기록했다. 금호석화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0.74% 수준이다.이는 전년대비(0.68%)에서 0.06%p 오른 수치지만, 2020년엔 1.02% 였다.

금호석화의 주요 종속 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은 신소재 연구와 수지 개발팀이 연구 담당조직에 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0.25%(2022년), ▲0.20%(2021년), ▲0.32%(2020년)를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연구개발비 규모는 1024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0.46%에 그쳤다. 롯데케미칼은 2015년 말 삼성그룹의 화학 계열사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삼성SDI 케미칼 부문을 인수한데 이어 2020년 롯데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하며 정밀화학 부분을 강화했지만 자체 연구 개발에는 소홀했던 셈이다.

롯데케미칼(옛 삼성정밀화학)의 핵심 자회사로 떠오르는 롯데정밀화학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47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0.6%다. 이 비율은 2020년 1%에서 2021년 0.7%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IR 자료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9월 롯데케미칼의 연결 자회사에 편입됐다.

업계 관계자는 "재활용이나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는 많이 하고 있지만 시황과 경기가 좋지 않아 석유화학 투자는 사실상 많지 않다"며 "석유화학은 기술적으로 거의 완성된 사업으로, 기업 간 차이도 크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중국이 빠른 속도로 기술 격차를 따라잡으며 석유화학 제품 가격대를 크게 낮췄는데 연구개발 기간까지 추가되면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글로벌 석유기업, 석유화학 투자↑..."원천 기술인 공정 설계 기술 필요해"

원유 펌프 잭. [사진=픽사베이]

글로벌 석유기업들은 석유화학사업에 강도 높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 러시아 등 산유국 석유기업들이 석유 수출 중심에서 석유화학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아람코와 엑손모빌은 범용품부터 스페샬티 제품까지 전면적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는 기업 비전부터 글로벌 선도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설정하고, 세계 곳곳에서 단독 및 합작사(JV) 투자, 인수·합병(M&A) 등 모든 영역에서 공격적인 육성과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아람코는 중국 자동차 선두기업인 자지리(吉利 ·Geely) 자동차와 프랑스 르노와 합작사를 지난 3월 꾸리고 합성원료, 수소 분야 개발에 나섰다.  

에쓰오일(S-OIL)의 대주주인 아람코는 국내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아람코는 국내 정유·석유화학 분야 사상 최대인 5조원 규모의 복합석유화학시설(RUC·ODC) 프로젝트를 지난 2018년 완료한 데 이어 2단계 사업으로 9조원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양대 정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 시노펙(중국석화)은 지난해 각각 287억위안(약 5조4500억원), 225억위안(약 4조2800억원)을 R&D에 쏟아부으며 재생에너지와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연구를 늘렸다.

배영찬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는 "앞으로 200년 이상 영속할 석화사업의 원천 기술인 공정 설계 개발이 필요한 데, 한국 석유화학 업계는 이 설계를 수입 후 최적화하는 데 집중했다"며 "설계 없이 공장을 짓지 못하기에 이 기술이 석유화학의 '초격차 기술'이자 핵심 '두뇌'로, RE100에 맞춰 친환경 설계 공법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이다. 

배 교슈는 이어 "높은 정제 기술을 가져도 정작 이익이 많이 남지 않기에, 장기적으로 미래를 보고 이를 투자로 여기는 '선진국형 연구개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대다수가 빨리 이익부터 내야 한다고 여긴다"며 "대학 내에서도 연구 관련 인력 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등 국가적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